'LG 배터리 탑재' 루시드 모터스 럭셔리 세단, 혹한테스트 영상 공개

영하 27도에서 루시드 에어 주행…안전 기능·배터리 성능 점검
LG화학, 원통형 배터리 독점 공급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루시드 모터스가 LG화학의 배터리를 탑재한 럭셔리 세단 '루시드 에어'의 겨울 주행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신차 출시를 서두르며 LG화학과의 협력이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루시드 모터스는 미국 미네소타주 북부에서 루시드 에어 프로토타입 2대(베타4와 베타5)의 테스트를 진행했다. 영하 27도까지 내려가는 극한의 상황에서 원형·핸들링 트랙뿐 아니라 눈길, 빙판 등 네 가지 코스를 주행했다.

 

루시드 모터스는 이번 테스트로 미끄러짐 현상을 방지하는 ABS(Anti-lock Braking System), 타이어가 공회전하지 않도록 구동력을 제어하는 TCS(Traction Control System) 등의 안전 기능을 점검했다. 루시드 에어에 탑재한 LG화학의 배터리가 강추위로 성능·효율이 저하되지 않는지도 살폈다.

 

 

 

루시드 모터스는 주행 테스트 과정을 영상으로 제작해 지난 21일 유튜브에 올렸다. 해당 영상은 이날 오후 1시 기준 조회 수 6000회를 넘었다. 

 

루시드 모터스 측은 "최악의 환경에서 루시드 에어가 안정적인 성능을 자랑하도록 문제점을 찾고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겨울 테스트는 루시드 에어가 생산 단계에 돌입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절차"라고 밝혔다.

 

루시드 모터스가 성공적으로 겨울 주행 테스트를 마치며 루시드 에어 출시에 속도가 붙고 있다. 당초 루시드 모터스는 2018년 생산을 목표로 루시드 에어를 개발해왔으나 자금난으로 무산 위기에 놓였다. 2018년 말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10억 달러(약 1조20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며 숨통이 트였다. 조달 자금은 애리조나주 공장 건설에 쓰였다. 루시드 에어가 이 공장에서 만들어지며 공장의 연간 생산량은 2만대로 향후 13만대까지 확대된다.

 

루시드 모터스는 공장을 조기 완공해 늦어도 내년 초부터 신차를 출하할 계획이다. 피터 호츠홀딩어(Peter Hochholdinger) 루시드 모터스 부사장은 현지 언론을 통해 "애로지나주 공장 건설은 계획한 일정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완공이 지연되는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루시드 모터스가 본격적으로 신차를 판매하면 LG화학의 수주 잔고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LG화학은 지난 2월 루시드모터스와 손을 잡았다. 올해 말부터 2023년까지 루시드 에어 표준형 모델에 들어가는 원통형 배터리를 독점 공급하기로 했다.

 

루시드 에어는 루시드 모터스가 개발 중인 럭셔리 전기차 세단이다.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단 2.5초에 도달하며 충전 시 주행거리는 643㎞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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