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고부가' POE 라인업 확대…러시아 '정조준'

'우수한 내충격성·고탄성' 루센 LC565F 선봬
현지 유통사 에코플라스틱 협력

 

[더구루=오소영 기자] LG화학의 러시아에서 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POE) 라인업을 늘리고 현지 시장을 공략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이 러시아 유통사인 에코플라스틱(Ekoplastiks)과 협력해 루센(LUCENE) LC565F를 선보인다.

루센은 고무의 탄성과 플라스틱의 가공성을 모두 갖춘 고부가 합성수지 POE의 브랜드명이다.

 

LG화학이 이번에 선보인 LC655F는 독자 개발한 메탈로센 촉매 및 공정 기술로 제조됐다. LG화학은 메탈로센 촉매·공정 기술로 고분자의 미세 구조를 정밀하게 제어해 선형저밀도 폴리에틸렌(LDPE)과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해왔다. POE도 그중 하나다.

 

LC655F는 내충격성이 우수하다. 가공성이 뛰어나고 고탄성을 지녀 자동차 내외장재, 신발, 전선 등에 사용될 수 있다.

 

LG화학은 2008년 세계에서 네 번째,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POE를 상업화한 후 투자를 지속해왔다. 지난 2018년 충남 대산 공장에 약 4000억원을 들여 POE 증설을 마쳤다. 연간 생산량은 9만t에서 29만t으로 늘었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 25%를 차지해 다우케미칼, 엑슨모빌에 이어 세계 3위에 올라섰다.

 

LG화학이 POE 투자에 매진하는 이유는 고부가 제품을 위주로 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에 있다. LG화학은 고부가 제품의 매출 비중을 2022년까지 30%대 중반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토대로 2024년에는 매출 59조원을 달성하고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를 돌파한다는 구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기 둔화, 수요 축소로 석유화학 업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고부가 제품의 중요성은 더욱 크다. 특히 메탈로센 POE는 LG화학을 포함해 전 세계 5개 화학사에만 제조 기술을 갖고 있다. 기술 장벽이 높아 회사의 대표적인 고부가 제품으로 꼽힌다.

 

POE 시장은 자동차 업계에서 고성능 플라스틱에 대한 수요가 늘며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는 전 세계 POE 시장이 2017년 112만7000t(약 2조4000억원)에서 2020년 157만7000t(약 3조5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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