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세계 건설시장 '부정적' 전망…"코로나19+유가 폭락 이중고"

"각종 악재로 건설 활동 방해…건설사 수익 크게 줄것"
"미국, 유럽, 호주 건설경기 위축…중국 회복세 보일듯"

[더구루=홍성환 기자]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와 국제유가 폭락으로 올해 전 세계 건설 경기가 위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무디스는 글로벌 건설 산업에 대한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무디스는 건설 산업에 대해 2017년 9월 이후 2년 넘게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유지해왔다.

 

무디스는 "신종 코로나 확산과 세계 경제 전망 악화, 석유 가격 하락으로 전 세계 건설 활동이 방해를 받을 것"이라며 "올해 건설사의 평균 수익이 감소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무디스는 지역별 미국, 유럽, 호주 등의 건설사는 큰 피해를 볼 것으로 봤다. 이에 반해 중국 건설사는 매출을 점차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무디스는 "미국 기업의 매출은 건설 투자 위축과 함께 감소할 것"이라며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활동 제한으로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특히 오피스 빌딩, 호텔, 식당 등과 같은 건설 활동이 크게 위축될 것이다"고 했다. 이어 "에너지, 광업 부문의 프로젝트는 석유 및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지연될 것"이라며 "다만 인프라 지출은 정부 지출에 의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다"고 전했다.

 

무디스는 유럽 기업의 매출 하락이 더욱 가파를 것으로 봤다. 무디스는 "올해 유럽 지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2.2% 줄어들 것"이라며 "특히 독일,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 최대 건설 시장에서 더 큰 감소를 예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기 침체에 따라 수주 잔고 성장 전망도 불확실하다"며 "유럽 건축 자재 부문의 전망도 어둡다"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호주 정부는 건설을 필수 서비스로 보고 아직 작업 중단 요구를 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1년 동안 민간 건설 활동은 위축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건설 현장에 인력을 공급하는 것에 제약이 생겨 대규모 인프로 프로젝트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무디스는 중국 건설 시장에 대해서는 "신종 코로나 확산세가 멈추면서 주요 인프로 프로젝트 건설이 재개됐다"며 "건설 재개, 정부 지원, 수주 잔고 등을 고려할 때 중국 건설사들은 상당 부분 매출 회복을 할 것이다"고 했다. 다만 "주택 판매 감소로 부동산 경기는 부정적이다"며 "이는 낮은 건설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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