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선 발주 연기설에 애타는 조선업계…"예정대로 발주" 희망

건조입찰 계약 라마단 기간 종료 후 수개월 연기 가능성 제기
'수주 가뭄' 조선업체들, 예정대로 발주 진행 '학수고대' 

 

[더구루=길소연 기자] 최대 150억 달러(약 18조원) 규모의 카타르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전이 수개월 연기 가능성이 대두된 가운데 조선업체들은 오매불망 발주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 카타르페트롤리엄(QP)이 발주하는 80척 규모의 LNG 운반선 신조 프로젝트 관련 건조 계약 입찰이 라마단 기간(4월 24일~5월 23일)이 끝난 뒤 수개월 더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라마단 시작전인 이달 22일 체결될 예정이었으나, 아직까지 소식이 없는 점을 고려하면 라마단 기간이 끝난 후 수개월 더 뒤로 밀릴 수 있다는 것. 

 

특히 사드 빈 셰리다 알 카비(Saad bin Sherida Al-Kaabi)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 및 카타르 페트롤리엄 최고경영자(CEO)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카타르 페트롤리엄(QP)가 오는 2025년까지 새로운 가스 시설에서의 생산 개시를 연기한다"라고 밝히면서 프로젝트 연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본보 2020년 4월 9일 참고 [단독] '18조원대' LNG선 발주 무기한 연기…조선 빅3 '코로나 충격파'> 

 

알 카비 장관은 "그동안 카타르 페트롤리엄은 코로나19와 함께 경기 악화에도 불구하고, 6개의 새로운 LNG 생산 시설 건설 계획을 축소하지는 않겠다고 말했지만 계약업체의 상업적 입찰 지연 등으로 인해 생산 개시가 더 늦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새로운 불확실성을 야기, 투자를 지연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신규 생산시설 증산 계획이 중단됨에 따라 신조 발주 일정도 연기될 것으로 알려지자 조선업체들의 애타는 마음이 더욱 커지고 있다. 

 

카타르 LNG 신조선 프로젝트는 금액대가 커 조선소들 사이에서 올해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데다 코로나19 사태로 수주 가뭄에 시달려온 터라 발주 소식만 오매불망 기다려왔다. 조선소들은 신조선 발주 결정이 이달 중 발표되기만 바라는 눈치다. 

 

이번 수주전은 국내 조선소 '빅3'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그리고 중국 후동중화조선소 등이 참여 의사를 밝혀 4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조선 3사는 지난해 카타르 국영석유 산하인 카타르 가스에서 실시한 LNG운반선 수주 입찰에 응찰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카타르 LNG 운반선 프로젝트 지연으로 건조계약 지연설이 나오고 있다"면서도 "조선업체들은 예정대로 건조계약이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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