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로로선, 현대중공업 '2행정 여객선 엔진' 탑재

중국 난징조선소에서 건조…2021년 인도 예정

 

[더구루=길소연 기자] 핀란드 로로(RORO)·여객선사 핀라인스(Finnlines)사가 운용 예정인 3척의 로로(Roll-on Roll-off) 페리선에 현대중공업의 여객선 엔진이 탑재된다. 여객선 엔진은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이지만 현대중공업은 이를 토대로 향후 여객선 엔진 수주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핀라인스는 선박 엔진 제공업체인 만에너지솔루션즈에 발트해 운항 예정인 3척의 로로선 MAN B&W 9S50ME-C9.6 국제해사기구(IMO) 'Tier II'에 호환 가능한 주엔진 6대를 주문했다. 

 

만에너지솔루션스는 2행정 선박 엔진을 현대중공업을 통해 건조해 선박에 장착할 계획이다. 선박 건조는 중국 난징조선소에서 이뤄지며, 인도 시기는 오는 2021년부터다. 

 

해당 선박에는 현대중공업 엔진 외 핀란드 해사 기술 그룹인 바르질라(Wartsila)사의 하이브리드 전력변환(Hybrid Power Conversion) 시스템이 탑재될 예정이다. 이 하이브리드 기술은 선박이 항만에 머무는 동안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고(zero emissions) 운항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기술은 이탈리아 선급(RINA)의 친환경평가 'Green Plus' 등급을 충족할 전망이다. 

 

238m 길이 제원의 해당 선박들은 수면의 얼음 충돌에 대비한 설계 및 운항조건을 규정한 국제 규격인  내빙기능(Ice Class 1A)도 갖춰 설계돼 발트해 지역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8년 조선업계 최초로 여객선 엔진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당시 현대중공업은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3만300t급 로팩스선(RO-PAX, 여객·화물겸용선)에 1만6000마력급 선박추진용 힘센엔진 2기를 공급했다. 공급한 엔진은 현대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4행정(4-Stroke) 중형 디젤엔진인 힘센엔진 가운데 최대 출력을 내는 제품다.

 

현대중공업은 로팩스선 공급을 시작으로 여객선 추진엔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여객선 추진엔진은 그동안 전 세계에서 단 3개 업체만 생산할 정도로 진입 장벽이 높은 시장이지만 현대중공업의 시장 진입에 성공한 만큼 수주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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