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예지 기자] 대한항공이 중국의 차세대 하늘길 요충지로 꼽히는 베이징 다싱 국제공항의 글로벌 허브화 전략 논의에 참여하며 현지 네트워크 확대를 위한 전략적 보폭을 넓히고 있다. 글로벌 항공 시장 재편과 맞물려 중국 항공당국이 다싱공항을 동북아를 넘어선 전방위 포털 복합 허브로 육성하기 위해 주요 외항사들과 머리를 맞댄 가운데, 대한항공도 이번 논의에 참여하며 향후 중국 시장 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중장기적 탐색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23일 중국 민용항공국(CAAC) 등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베이징 다싱 국제공항과 중국 민항국 국제협력서비스센터가 공동 주최한 '외국 및 홍콩·마카오·대만 지역 항공사 이사회(BARIC)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는 루프트한자, 캐세이퍼시픽 등 다싱공항 미취항 16개사를 포함해 총 26개 글로벌 항공사 대표들이 참여해 공항 운영 전반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다싱공항 측은 인프라 확충 계획과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에 따른 지상 교통망 비전을 상세히 공유했다. 공항 측은 항공사 간 연결 항공편(Interline) 협력과 향후 운영 효율화 방안 등을 설명하며 글로벌 항공사들의 관심을 독려했다. 특히 징진지(베이징·천진·허베이) 지역을 아우르는 국제 항공 허브 구축을 위한 구체적인 인프라 활용 방안이 비중 있게 다뤄졌다.
대한항공의 이번 참여는 구체적인 노선 개설이나 운수권 협의와는 무관한 업계 협의체 차원의 교류 성격이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중국 항공 시장의 변화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현지 시장 환경을 파악하고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비즈니스 기회를 선제적으로 모니터링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중국 시장 내 새로운 거점 확보의 중요성이 점진적으로 커지는 가운데, 이번 다싱공항과의 교류는 향후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탐색의 일환으로 읽힌다. 대한항공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다싱 공항의 운영 비전과 친환경 항공유(SAF) 등 인프라 현황을 확인한 만큼, 글로벌 항공 시장 흐름에 맞춰 다각적인 검토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