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현수 기자] 셀트리온이 2026 미국소화기학회(DDW)에 참가해 염증성 장질환(IBD) 관련 초록 발표에 나선다. 주력 제품인 짐펜트라의 글로벌 경쟁 우위를 공고히 하고 IBD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22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다음 달 16~19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리는 2026 DDW에서 짐펜트라 글로벌 임상3상 연구(LIBERTY studies) 사후 분석과 실제 임상 연구 결과 등 7개의 초록을 발표한다. 이번 발표에는 세계 유일의 인플릭시맙 피하주사(SC) 제형인 짐펜트라의 장기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하는 데이터가 대거 포함된다. 인플릭시맙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종양괴사인자-알파(TNF-alpha) 억제제' 계열 의약품이다.
올해는 특히 '치료 공백(drug holiday)' 이후 짐펜트라 재투여를 통한 질병 조절 회복 데이터가 의료계 최대 관심사다. 정맥주사(IV)에서 피하주사(SC)로의 전환을 다룬 연구도 다수 포함된다. 피하주사 전환 시 면역억제제 병용 중단 가능성을 검증한 무작위 대조 임상, 고용량 정맥주사 환자의 피하주사 전환 후 5년 이상 장기 추적 데이터 등이 발표된다. 초기 집중 치료가 크론병 장기 합병증 감소로 이어진다는 4년 추적 연구 결과도 공개할 예정이다.
짐펜트라의 시장 성과가 눈길을 끈다. 지난 1월 짐펜트라 미국 처방량은 전년 동기 대비 213% 급증하며 출시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도소매 출하량도 3.5배 늘었다. 미국 3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를 포함한 보험 급여 적용 범위도 90% 이상 확보했다. 셀트리온은 이번 발표를 통해 짐펜트라의 시장 지배력을 더욱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셀트리온은 이번 학회에서 단독 부스와 의료진 심포지엄을 운영하며 짐펜트라 처방 근거를 강화하고 글로벌 의료진 네트워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주비 제이콥-나라(Juby Jacob-Nara) 셀트리온 USA 수석 부사장 겸 최고의학책임자(CMO)는 "피하주사 제형으로도 질병 조절을 효과적으로 되찾을 수 있다는 근거가 이번 연구를 통해 한층 두터워졌다"며 "크론병·궤양성 대장염 환자의 치료 방식을 바꿀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라고 전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지난해 연간 매출 4조1625억원 영업이익 1조1655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이 중 램시마(IV)와 짐펜트라(SC) 등 인플릭시맙이 전체 매출의 약 45%를 차지했다. 올해 셀트리온의 매출 목표는 5조3000억원이다.
앞서 지난 2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유럽 크론병 및 대장염학회(ECCO)에도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단독 부스를 운영하는 등 전방위적인 글로벌 IBD 학회 공략에 나서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