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삼양식품이 세계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아마존(Amazon)' 일본법인 '아마존재팬'에서 공격적인 캠페인을 전개하며 열도 내 'K-매운맛' 입지 굳히기에 나섰다. 이번 행사는 일본 소비자들의 세분화된 라이프스타일을 겨냥한 단독 기획 상품을 전면에 내세워 브랜드 경험을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안정적인 오프라인 유통망에 이어 온라인 플랫폼 지배력까지 확보해 현지 소비자의 안방까지 깊숙이 침투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양식품 일본법인 삼양재팬은 오는 29일까지 아마존재팬 공식 스토어에서 '불닭볶음면' 시리즈 등 주력 제품을 최대 11% 할인하는 타임세일과 쿠폰 캠페인을 진행한다. 공식 스토어 구매 고객에게 집중적인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직영 채널의 고객 락인(Lock-in) 효과를 극대화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아마존 스토어 전용으로 기획된 '스틱형 불닭소스' 포함 한정 세트다. 봉지면부터 빅컵까지 불닭 제품군 전반에 걸쳐 구성된 이번 세트는 휴대성과 범용성을 높인 소스를 동봉해 레시피 확장을 꾀했다. 기존 마니아층 재구매를 유도할 뿐만 아니라, 매운맛을 취향껏 조절하려는 신규 고객층까지 포섭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보인다. 매운맛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춰 브랜드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라면을 넘어 일반 요리 전반으로 브랜드 경험을 넓혀 탄탄한 충성 고객군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캠페인은 일본 특유의 '조금 더하기(ちょい足し, 기존 음식에 양념을 추가하는 방식)' 문화를 정조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소용량 스틱 소스를 통해 불닭의 정체성을 라면을 넘어 일반 요리 영역까지 침투시키겠다는 계산이다. 여기에 대용량 묶음 판매 구성을 강화, 팬데믹 이후 정착된 일본 내 가정식 비축 수요와 지인 간 나눔 소비 트렌드까지 세밀하게 반영했다.
이 같은 공격적인 온라인 마케팅 배경에는 일본 시장에서의 가파른 성장세가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삼양식품 일본 매출은 35억7000만 엔(약 332억원)으로 전년 대비 20.7% 증가했다. 일본 내에서 매운맛이 일시적 유행을 넘어 하나의 식문화 카테고리로 안착하면서, 삼양식품의 현지화 전략이 실적 성장으로 직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삼양식품은 일본 주요 유통 채널에 불닭 전용 매대를 설치하고, 일본 소비자 입맛에 맞춘 현지 한정판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는 등 온·오프라인 전방위에서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물 라면 '맵(MEPP)'과 프리미엄 건면 파스타 '탱글(tangle)'로 라인업을 다각화하고, K-견과류 브랜드 'HBAF'의 현지 유통까지 맡으며 종합 식품 기업으로서 입지를 굳히는 모양새다.
삼양식품은 일본 내 이커머스 채널을 중심으로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제품 라인업 확대를 통해 현지 사업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