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몬테네그로 공항 운영권 수주, 야당 이어 노조 반대까지

몬테네그로 야당, 입찰 과정 투명성 문제 제기
ACG 노조, 공항 입찰 전면 무효화 주장

 

[더구루=정등용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몬테네그로 공항 운영권 수주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 몬테네그로 야당에 이어 현지 공항 노조의 반대도 극심해지면서다. ACG 노조는 인천공항공사의 투자 계획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15일 몬테네그로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몬테네그로 야당인 시민운동 URA와 사회민주당(SD), 민주인민당(DNP)은 티바트·포드고리차 공항 운영권 입찰 과정에 투명성 문제를 제기하며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여권 내에서도 "구체적인 입찰 서류와 조건 외에 시민들에게 미칠 영향을 면밀히 검토한 후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는 신중한 입장이 감지된다.

 

현재 티바트·포드고리차 공항 운영권의 양도 권한은 몬테네그로 국회로 넘어간 상태다. 몬테네그로 국가재산관리청이 지난 2일 ACG의 고정자산 가치를 2억6436만 유로(약 4600억원)로 평가하면서다. 몬테네그로 국유재산법 제29조에는 '의회가 1억5000만 유로를 초과하는 국유 재산 내 물품 및 기타 자산의 처분에 관한 결정을 내린다'고 명시돼 있다.

 

더 큰 문제는 ACG 노조의 반대다. ACG 노조는 “인천공항공사에 티바트·포드고리차 공항 운영권을 넘길 수 없다”며 국회를 압박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티바트·포드고리차 공항 운영권 입찰의 전면 무효화를 주장하고 있다.

 

ACG 노조는 입찰 과정의 투명성 문제와 함께 1억 유로(약 1700억원)의 일회성 양도 수수료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등 글로벌 항공산업의 급격한 변화가 있기 전인 지난 2018년을 기준으로 한 양도 수수료가 현재 기준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또한 ACG가 직접 티바트·포드고리차 공항을 개발하지 않고, 이를 외국 기업에 맡기는 것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두 공항이 이미 매출과 여객 수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데 굳이 외국 기업에 운영권을 넘겨줄 필요가 있냐는 것이다.

 

실제 두 공항은 지난해 여객 수와 수익 면에서 역대 최고치를 작성했다. 지난 2006년 약 85만 명이었던 여객 수는 지난해 처음으로 300만 명을 돌파했다. 총수익은 5600만 유로(약 1000억원)에 달했는데, 항공사에 제공한 1300만 유로(약 200억원)의 인센티브를 제외하고도 순이익 1300만 유로(약 200억원)를 달성했다. 순이익은 지난 3년간 연 20~25%씩 증가했다.

 

이와 함께 ACG 노조는 인천공항공사의 투자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보이고 있다. "인천공항공사가 30년간 3억 유로(약 5200억원)를 투자하겠다는 것이 의무가 아닌 계획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ACG 노조는 “몰타 공항이 2024년부터 2029년까지 단 5년 동안 3억4500만 유로(약 6000억원)이나 투자한 것과 비교하면 투자액이 턱없이 적다"며 "이번 계약이 얼마나 국가에 재앙적인지 알 수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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