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폴란드 국영 '올렌', 석화 플랜트 정상화 합의

프로필렌·폴리프로필렌 재가동 지원하기로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폴란드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 정상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폴란드 국영 정유기업 올렌은 15일 현지 매체를 통해 "현대엔지니어링이 '프로필렌·폴리프로필렌(PDH·PP) 플랜트' 정비 및 재가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공장은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북서쪽으로 460㎞ 떨어진 폴리체 지역에 있으며, 연 40만톤 규모 생산 시설과 부대 시설을 갖췄다. 이 공장은 프로판 가스에서 수소를 제거해 석유화학 산업의 핵심 원료인 '프로필렌'을 생산하고, 프로필렌·에틸렌을 결합해 플라스틱 제품 원료인 '폴리프로필렌'을 생산한다.

 

현재는 폴란드 국영 화학기업인 아조티의 경영난으로 현재 가동이 잠정 중단된 상태다.

 

앞서 올렌은 이번 달 초 아조티와 해당 플랜트 운영사인 'GA 폴리올레핀스' 지분 100%를 약 48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 매매 예비 계약을 체결했다. 아조티는 GA 폴리올레핀스 지분 65%를 보유 중이며, 올렌의 지분율은 17.3%다. 이외에 현대엔지니어링이 16.6%,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가 1.1%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 계약에 따라 현대엔지니어링과 아조티는 이 사업과 관련된 법적 분쟁을 종결하기로 합의했다. <본보 2026년 4월 2일자 참고 : [단독] 현대엔지니어링, 폴란드 사업 정상화 기대…현지 공기업과 중재 합의>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19년 5월 이 공사를 수주했다. 당시 기본 도급액만 1조6000억원에 달했다. 애초 완공 예정일은 2023년 8월이었는데, 코로나19 사태로 공사 기간이 늘어났다.

 

현대엔지니어링과 아조티는 공사 지연에 따른 사업비 증액과 공기 연장 등과 관련해 갈등을 빚어 왔다. 이 때문에 현재 기계적 준공이 완료된 상태이지만, 최종 준공 승인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기계적 준공은 공사는 끝났지만 시운전과 공장 가동 등이 발주처와 협의가 되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준공 승인이 지연되면서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8월 이 사업과 관련해 1억750만 유로(약 1900억원) 규모 본드콜(보증금 청구)을 요구받았다. 본드콜은 건설사가 계약을 이행하지 못할 경우 발주처가 금융기관에 보증금을 청구하는 제도다. 이에 따른 손실이 반영되면서 현대엔지니어링의 재무적 부담이 커졌고 덩달아 현대건설의 지난해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결국 작년 12월 아조티를 상대로 약 4억6000만 유로(약 8100억원) 규모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국제 중재를 신청했다. 아조티도 곧바로 최대 29억8000만 유로(약 5조2200억원) 규모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맞소송을 제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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