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화 한다더니…인천공항, 지상이동·통제시스템 美 제품 쓴다

-미국 방산업체 하니웰,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 참여
-정부, 국산화 위해 2014년부터 200억 투자…아직 국산화 멀어

[더구루=홍성환 기자] 정부가 추진한 항공기 지상 이동 안내 및 통제 시스템(A-SMGCS) 국산화가 진전이 더딘 모습이다. 정부 주도로 6년 전 기술 개발에 착수했음에도 인천국제공항 4단계 건설사업 관련 시스템 개선 작업에 미국 방산업체가 참여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방산업체 하니웰(Honeywell)은 인천공항에서 지상 이동 안내 및 통제 시스템(A-SMGCS)과 지상 조명 제어 및 모니터링 시스템(AGLCMS)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2022년 10월까지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A-SMGCS는 공항 주변 항공기에 대한 운항 정보, 기상 정보, 지상 감시 레이더와 연계한 위치 정보 등을 기반으로 공항 내 모든 이동 물체를 감시하고, 최적 경로를 자동으로 지정해 주는 시스템이다. 항공 등화를 자동으로 점·소등해 조종사나 운전자에게 경로를 안내한다.

 

정부는 지난 2014년 이 기술에 대한 국산화를 추진했다. 2018년까지 인천·한국공항공사, 항공대, 한서대, 한국산업기술시험원, LS산전, 인성정보 등 13개 기관·업체가 참여해 196억원의 개발비를 투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2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쏟고도 결국 기술 자립화에 성공하지 못했다. 결국 또다시 외국기업의 손을 빌리게 된 상황이다. 현재 일부 기술에 대해서는 우리 기술을 적용하고 있지만 핵심 기술은 여전히 외국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외국 기술을 상대적으로 구축·유지비용이 많이 든다.

 

한편, 인천공항은 4단계 건설사업으로 제4활주로 건설, 제2터미널 확장 등을 추진하고 있다. 제4활주로 신설로 시간당 운항횟수가 90회에서 107회에 증가하게 된다. 제2터미널 확장 공사가 끝나면 현재 1800만명 수준인 제2터미널 여객수용량은 4600만명 규모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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