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비비고 '만두교자' 日 시장서 역대급 흥행…현지화 통했다

韓 만두·日 교자 더한 '하이브리드' 전략 적중
매출 5배·입점 3배 쑥…日 냉동만두 판도 재편

[더구루=진유진 기자] CJ제일제당 '비비고 만두교자'가 일본에서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국 만두 특유의 풍성한 식감과 일본 교자의 조리 편의성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제품이 현지 소비자의 까다로운 입맛을 사로잡으며 브랜드 저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8일 CJ푸드 재팬에 따르면 비비고 만두교자는 지난달 1일 출시 이후 한 달 만에 기존 비비고 만두 시리즈 대비 매출이 528% 급증하며 역대 최고 성장세를 기록했다. 제품을 취급하는 점포수 역시 이전보다 338% 늘어나는 등 현지 주요 슈퍼마켓 등으로 유통망 확보도 눈길을 끈다.

 

이번 흥행의 핵심은 선제적인 인프라 투자가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일본 지바현에 대규모 만두 공장을 준공하며 현지 생산 체제를 본격 가동했다.

 

과거 수입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현지에서 직접 생산하고 공급하는 시스템을 갖춰 급증하는 수요에 즉각 대응하고 물류 비용을 절감해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이러한 안정적인 공급망은 보수적인 일본 유통업체들이 비비고 신제품을 주요 매대에 대거 배치하도록 이끄는 신뢰의 밑바탕이 됐다는 평가다. 
 

여기에 현지 시장 특성에 맞춘 하이브리드형 제품 설계도 한 몫했다. 쫄깃한 피와 꽉 찬 속을 강조하는 한국식 만두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바삭한 바닥(하네)과 풍부한 육즙이 특징인 일본식 교자의 장점을 극대화했다. 특히 비비고 시리즈 최초로 물과 기름 없는 조리법을 과감히 채택한 점이 주효했다. 1개당 30g이라는 묵직한 볼륨감은 유지하되 조리 과정 번거로움을 제거해 일본인의 '시성비(시간 대비 성능)' 니즈를 정확히 관통했다는 평가다.

 

현지 밀착형 마케팅도 힘을 보탰다. 일본 인기 방송인 카노 에이코를 '만두 사업부장'으로 영입, 제품 개발부터 홍보까지 참여시킨 스토리텔링형 캠페인은 브랜드 친근감을 높이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단순 수입 식품을 넘어 현지 문화와 호흡하는 브랜드라는 인식을 심어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흥행은 성숙기에 접어든 일본 냉동식품 시장 틈새를 적극 공략한 성과로 풀이된다. 일본 내 냉동식품 소비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라선 시장 환경을 발판 삼아, CJ제일제당은 현지 제품과 차별화된 만두 특유의 정체성을 전면에 내세우는 정공법을 택했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성공을 발판 삼아 현재 약 9% 수준인 일본 내 시장 점유율을 두 자릿수로 끌어올리고, 오는 2035년까지 일본 냉동만두 시장 1위에 오른다는 중장기 목표를 제시했다.

 

CJ푸드 재팬은 "비비고 만두교자의 성공적인 안착을 발판 삼아 일본 온·오프라인 전 채널에서 접점을 확대하고 판촉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나아가 입점 매장을 늘려 일본 냉동교자 매대에서 '만두(Mandu)'라는 독자적인 카테고리를 더욱 공고히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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