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예지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고유가·고환율에 따른 경영 환경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 오사카(간사이)~서울(인천) 노선 심야편을 대상으로 파격적인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지난달 선포한 비상경영 기조 아래, 수익성이 낮은 노선은 과감히 정리하고 수요가 확실한 일본 노선의 가동률을 극대화해 정면 돌파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8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오사카(간사이)~서울(인천) 노선의 심야 운항편을 대상으로 오는 13일까지 특별 할인 운임을 판매한다. 왕복 기준 최저 2만600엔(약 19만원)부터 시작하는 이번 프로모션은 유류할증료가 포함된 가격으로 책정돼 여행객들의 체감 물가 부담을 대폭 낮춘 것이 특징이다.
해당 특가 항공권은 아시아나항공 공식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구매할 수 있으며, 탑승 기간은 오는 10일부터 오는 6월 30일까지다. 운항 스케줄은 OZ117편이 오전 0시 15분 간사이 공항을 출발해 오전 2시 15분 인천에 도착하며, 귀국편인 OZ118편은 오후 8시 40분 인천을 출발해 오후 10시 30분 간사이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이번 깜짝 세일은 항공업계 전체를 덮친 에너지 쇼크에 대응하기 위한 고육지책의 일환이다. 최근 중동 전쟁 여파로 세계 원유 가격은 전쟁 전 대비 50% 이상 급등했으며 항공유 가격은 2배 이상 치솟았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 등 국내 주요 항공사들은 4월부로 일제히 비상 경영 체제로 전환하고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에 나선 상태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지난달 26일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노선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로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수익성이 떨어지는 중국 및 캄보디아 등 4개 노선을 감편하는 결단을 내렸다. 대신 엔저 영향으로 수요가 견고한 일본 노선에는 연료 효율이 높은 최신 기재 에어버스 A321네오(neo)를 투입하고 심야 특가를 내놓는 등 '선택과 집중'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현장 조종사들 또한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달 27일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동조합은 항공기 착륙 후 엔진을 하나만 사용하는 싱글 엔진 택시(Single Engine Taxi-In) 운항과 최단 경로 설정 등 자발적인 유류 절감 조치를 선포했다. 항공사의 핵심 인력들이 연료 1파운드라도 줄이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상황에서, 영업 부문은 특가 운임을 통해 빈 좌석을 메우며 현금 흐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