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현수 기자] 본촌(Bonchon)이 미국에서 신메뉴를 앞세워 종합 한식 브랜드로 영역을 확장한다. 현지에서 높아지는 K-푸드 인기를 등에 업고 치열해지는 시장 속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12일 본촌에 따르면 최근 한정판 '코리안 크런치(Korean Crunch)' 시리즈 2종을 비롯한 신메뉴 4종을 출시했다. '코리안 크런치'는 속에 치즈를 가득 채운 한국식 돈까스로 본촌의 특제 양념 소스를 발랐다. 이를 활용해 '치즈 돈까스 샌드위치'와 '치즈 돈까스 덮밥' 두 종류의 한정판 메뉴를 선보였다. 또 닭가슴살 튀김에 한국식 오이샐러드를 더한 'K-치킨 샌드위치', 양파·파·고춧가루로 양념한 '한국식 오이샐러드'를 내놓았다.
특히 이번 메뉴는 오이, 고춧가루, 파, 양파 등 한식 재료를 전면에 내세운 점에서 기존의 '퓨전 한식'과 차별화된다. 한식의 '진짜 맛'을 경험하려는 미국 소비자들의 수요를 정조준한 결과로 풀이된다.
본촌은 지난 2006년 뉴욕에서 첫 미국 매장을 연 이후 20년간 '손으로 반죽하고 두 번 튀긴 한국식 프라이드 치킨'을 대표 메뉴로 앞세워 성장해왔다. 두 번 튀기는 공법(double-fry)과 간장갈릭·스파이시 등 한국적 소스로 현지 소비자들에게 '바삭한 한국 치킨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이번 신메뉴 출시는 현지 내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한 시도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 속 '치킨' 단일 메뉴보다는 한식 전반을 아우르는 브랜드로 자리 잡아야 장기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조직과 인프라도 재편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업계 큰손으로 불리는 블라스 에스카르세가(Blas Escarcega)를 최고개발책임자(CDO)로 영입해 미국 내 프랜차이즈 확장 전략 총괄을 맡겼다. 올해는 시카고, 캔자스시티, 오마하, 샌안토니오 등 도시를 중점적으로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카리브해 시장인 푸에르토리코에도 6개 매장 계약을 체결하고 연내 1호점 오픈을 준비 중이다.
수지 차이(Suzie Tsai) 본촌 최고경영자(CEO)는 "소셜미디어가 한국 문화를 글로벌 시장의 전면으로 이끌었고, 소비자들의 입맛도 이제 정통 한국 맛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면서 "우리는 한국 음식의 깊이와 다양성을 전 세계 소개할 책임이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