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안타의 효자' 휠라, 작년 매출 5.6조 돌파…K프리미엄 통했다

‘중저가 탈피’ 테니스·골프 집중한 고가 전략 적중
‘원 휠라’ 앞세워 중국 내 프리미엄 스포츠 시장 장악

[더구루=김현수 기자] 휠라(FILA)가 중국에서 ‘역대급’ 실적을 갈아치우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테니스와 골프 등 엘리트 스포츠를 겨냥한 ‘K-프리미엄’ 전략이 현지 고소득층의 지갑을 열었다는 분석이다. 중국 최대 스포츠 용품 기업인 안타스포츠(ANTA Sports·이하 안타)그룹의 핵심 브랜드로 급부상하는 동시에 한국 본사 미스토홀딩스 실적을 이끌고 있는 모양새다.

 

3일 중국 운영사 안타에 따르면 휠라의 지난해 매출 284억 6900만 위안(약 5조 6320억원), 영업이익 74억 1800만 위안(1조 4675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6.9%, 영업이익은 10.1% 각각 크게 성장했다. 특히 휠라가 안타 전체 매출(802억 위안)의 약 35.5%를 차지하면서 핵심 캐시카우로써 존재감을 드러냈다.

 

휠라 본사인 한국 미스토홀딩스의 수혜 기대감도 커졌다. 중국 휠라는 브랜드 라이선스를 보유한 미스토홀딩스(15%)와 운영사 안타그룹(85%)의 합작 법인을 통해 운영되고 있다. 미스토홀딩스는 중국 휠라 매출의 약 3%를 로열티로 받고 있다.

 

안타그룹은 지난해 중국 휠라의 수장을 마케팅 전문가 장옌으로 교체하고 대대적인 노선 변경에 나섰다. 새 리더십은 ‘원 휠라(One FIRA)’라는 새 표어를 제시하고 ‘프리미엄 스포츠 패션 브랜드’로 브랜드 정체성을 재정립했다. 키즈, 퓨전 등 흩어져 있던 파생 브랜드를 하나의 통합 프리미엄 브랜드로 통합하고 의류의 스포츠 기능성을 강화하는 한편 여성 소비자를 겨냥한 마케팅을 펼쳤다.

 

상품 포트폴리오도 재편했다. 기존의 운동화를 넘어 최근 현지 수요층이 집중되는 이른바 ‘어글리 슈즈(Daddy Shoes)’까지 영역을 넓혔다. 어글리 슈즈 라인업은 연간 1000만 켤레를 달성하며 매출 성장에 일조했다. 자체 기술인 ‘옵티마 쉘(OPTIMA-SHELL)’을 적용한 ‘호흡하는 바람막이’는 중국 아웃도어 시장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인 ‘ISPO 차이나 초이스’를 수상했다.

 

현지 맞춤형 매장 전략도 통했다. 휠라는 지난해 매장 유형 다양화 전략의 일환으로 시안(西安) 지역에 맞춤형 ‘휠라 토피아(FIRA TOPIA)’ 매장을 론칭했다. 휠라 토피아 매장은 시안이 실크로드의 기점이자 당나라 수도였다는 점에 착안해 지역 역사와 문화를 매장 설계와 인테리어, 상품 등 곳곳에 녹여낸 매장이다. 단순한 상품 판매가 아닌 체험형 문화 콘텐츠를 표방한다. 지난해 이 매장에서만 1억 위안(약 2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현지 맞춤형 매장 성공 모델을 확보했다.

 

안타그룹은 앞으로도 혁신과 고품질을 앞세워 휠라의 현지 입지를 더욱 탄탄하게 다지고 현지 프리미엄 스포츠 패션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장옌 휠라 중화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다진 견고한 기초 위에서 브랜드 가치의 도약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면서 "더욱 매력적인 브랜드, 더 품격 있는 제품, 더욱 체험 중심적인 리테일 배치를 통해 중국 가정의 다변화된 필요를 충족시키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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