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TKG그룹(옛 태광실업그룹)이 베트남 비료 공장을 매각하고 관련 사업에서 철수한다. 경쟁이 치열한 현지 비료 시장에서 손을 떼고 경영 효율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3일 베트남 비료 회사 '페트로베트남까마우비료(PVCFC)’에 따르면 PVCFC는 지난 1일(현지시간) 호치민시에서 TKG그룹의 비료공장 ‘KVF(Korea-Vietnam Fertilizer)'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가는 공개되지 않았다. KVF는 TKG태광과 TKG휴켐스가 각각 지분 51%와 49%를 보유한 NPK 복합비료 생산기지다. TKG태광과 TKG휴켐스는 작년 9월과 10월 열린 각사 이사회에서 KVF 지분 매각의 건을 주요 안건으로 상정, 최종 가결됐다. 7개월여 만에 공장 매각처를 확정했다. TKG그룹이 KVF 매각을 결정한 것은 베트남 비료 시장의 낮은 성장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베트남에서 농업은 국내총생산(GDP)의 약 10% 비중을 차지하고 농업 종사자 인구 비율이 전체의 40~50%에 달하는 등 현지 경제의 주요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경작 면적이 한정돼 농업 규모 확대가 제한적인데다 비료 산업도 2014년 이후 성숙 단계에 접어들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TKG태광의 인도네시아 신발공장 건설이 답보 상태에 빠졌다.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서다. 솔롭스(Solopos) 등 인도네시아 매체에 따르면 TKG태광은 신발공장 건설을 위한 부지 매입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신공장이 들어설 보나궁 마을 농민 수십 명은 연합농민소통포럼(FKPB)을 만들고 반대를 표명했다. 농지는 지역 사회의 중요한 자원이며 수십 년 동안 이어온 삶의 터전을 빼앗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토지 수자르완토(Thonie Sujarwanto) FKPB 사무총장은 "현재 많은 농부가 밭을 팔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며 '팔지 않겠다고 반복해서 말하고 있지만 압박이 지속되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타논 마을협의체(BPD)를 이끄는 알리 마스쿠리(Ali Maskuri)도 "농부들에 매각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고 거들었다. 이어 "회사(TKG태광)는 투명하지 않은 중개인과 일했다"며 "마을에 공식적으로 (공장 건설을) 통보한 적이 없고 회사 정보도 공유하지 않았다"며 "(땅을 매입하고자) 누군가 여전히 움직이고 있다면 그건 불법이며 상황을 정리하는 것이 당국의 의무다"라고 지적했다. TKG태광은 40만~
[더구루=길소연 기자] '신발왕'으로 불렸던 고(故)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TKG태광(옛 태광실업그룹)의 베트남 현지법인이 신발공장을 증설한다. 오는 3분기 착공으로 생산량 증대에 따른 고객사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TKG태광 비나 합작사는 베트남 중부 고원 지방 닥락(Dak Lak)성의 호아 푸(Hoa Phu) 산업단지 4만875㎡(1만2360평) 부지에 신발 공장을 짓는다. 신발공장 증설 프로젝트는 법적 절차를 완료하고 공장, 기반 시설을 개조한다. 또 기계와 관련 장비를 설치할 예정이다. 1공장의 근로자가 약 7000명이라면, 2공장은 1만5000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증설된 공장 가동시 향후 3년간 현지인력 5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TKG태광 비나는 닥락성 공장에서 근무할 인력을 동나이성(Dong Nai) 공장에서 교육하고 있다. 2공장 증설은 총 사업비 4860억 동(약 2200만 달러) 규모로, 운영 기간은 오는 2058년까지 37년간이다. 닥락성 인민위원회는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TKG태광 비나의 신발공장 건설 투자인증서를 발급했다. <본보 2021년 11월 4일 참고 태광실업, 베트남 닥락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폐배터리 재활용 회사 리비움(Livium Limited, 옛 리튬오스트레일리아)의 자회사 엔바이로스트림(Envirostream Australia Pty Ltd)이 희귀 금속의 회수 기술 개발에 나선다. 금속 회수 기술을 보유한 아이온드라이브(Iondrive)에 재활용 원료를 제공하고 테스트를 수행한다. 지속가능한 회수 기술의 상업화를 앞당기고 재활용 산업의 성장을 견인한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아이온드라이브에 따르면 엔바이로스트림과 심층공융용매(DES) 상용화를 위한 텀시트(term sheet·조건합의서)를 체결했다. DES는 특정 금속 이온을 선택적으로 용해하거나 침전시켜 희귀 금속을 추출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이다. 아이온드라이브는 DES 공정 테스트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 폐배터리를 분해해 얻은 검은 가루 형태의 중간 가공품 '블랙매스'에서 95%가 넘는 희귀 금속 회수율을 기록했다. 연말 시운전을 목표로 파일럿 설비도 건설하고 있다. 엔바이로스트림은 이번 텀시트에 따라 파쇄된 태양광 폐패널과 셀, 블랙매스, 희토류 자석, 전자폐기물 등을 수집해 아이온드라이브에 제공한다. 아이온드라이브의 DES 기술·경제성 테스트에
[더구루=홍성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멕시코 핵심 데이터센터가 전력망 문제로 가스 발전기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멕시코에 대한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전력 인프라의 한계가 장애물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유료기사코드] 8일 업계에 따르면 MS가 지난해 5월 멕시코 케레타로주 콜론에 오픈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멕시코 센트럴(Mexico Central)'은 올해 2월부터 6개월 가량 가스 발전기 7대에 의존해 운영됐다. MS가 멕시코 환경당국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해당 발전기는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하루 12시간동안 가동됐으며 데이터센터가 요구하는 전력량의 70%를 공급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5만4000가구가 1년동안 배출한 양과 같은 이산화탄소가 배출됐다. MS는 2024년 5월 오픈 이후부터 올해 1월까지는 어떻게 에너지를 공급했는지, 7월 이후 가스 발전기를 운영할지 여부 등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멕시코 센트럴이 자체 가스 발전기를 동원한 배경에는 전력망의 건설 지연이 있다. 멕시코 센트럴은 중남미 지역의 첫 지역 리전으로, MS는 해당 데이터센터 구축과 교육 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