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국내 주요 기업들이 협력사 해킹으로 잇따라 내부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는 피해를 입었다. 직접적인 사업 기밀이 노출되진 않았지만, 기업들의 다층 협력 구조가 공격의 통로가 되며 보안 체계 전반에 비상등이 켜졌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 더구루 취재와 외신을 종합하면 삼성메디슨·LG전자·HD현대 등 3사의 협력사가 최근 해커 그룹 '888'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해커는 확보한 데이터를 다크웹과 해킹 포럼에 게시하며 일부를 거래한 정황이 확인됐다. 이번 사건은 각 기업 시스템이 직접 뚫린 것이 아니라 웹사이트 개발·운영 등 외주 협력사 시스템이 먼저 침해되면서 발생했다. 유출 정보에는 직원 이름, 이메일, 휴대전화 번호 등이 포함됐다. 소스코드, 설정파일, 자격증명 등 일부 개발 자료도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으나, 핵심 사업 기밀이나 고객 정보가 유출되진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기업들은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즉각 보안 강화와 외부 협력사 보안 재검토를 동시에 진행 중이다. 삼성메디슨은 홈페이지를 관리하던 외부 업체 서버가 해킹당하면서 일부 직원 정보가 외부로 유출됐다. MSSQL 데이터베이스와 AWS S3 저장소 일부도 노출됐지만,
[더구루=홍성환 기자] 세계 1위 배터리 제조업체인 중국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의 공동 창업자가 지분 일부를 매각하기로 하면서 이 회사가 주가가 한 때 크게 하락했다. 여기에 미국의 중국산 부품 수입 규제 가능성까지 맞물리며 CATL 주가의 하락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 CATL은 17일(현지시간) 투자자 공지를 통해 "황스린 전 부회장이 자사 주식 약 4560만주를 기관 투자자에 매도한다"고 밝혔다. 전체 발행 주식의 1% 수준이다. 16개 기관 투자자가 지분을 양수할 예정이다. 매도 예정가는 주당 약 380위안 수준으로, 황 전 부회장은 170억 위안(약 3조5000억원)을 손에 쥐게 된다. 황스린 전 부회장은 CATL 창립 멤버로, 고등학교 동창인 쩡위친 CATL 창업자 겸 회장과 함께 회사를 세계 1위 전기차 배터리 회사로 성장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황 전 부회장은 CATL 지분 약 11%를 보유 중이다. 중국 창장증권은 "이번 매각은 공개 시장에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주가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황 전 부회장의 주식 매각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 선전증권거래소에서 CATL 주
[더구루=진유진 기자] 신라면세점이 홍콩국제공항에서 운영하는 향수·화장품·패션 매장 '뷰티앤유(BEAUTY&YOU)'를 통해 7년째 현장 마케팅을 강화하며 글로벌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과거 K-콘텐츠를 활용한 체험형 이벤트에 이어 연말 성수기 맞춤형 프로모션 등을 진행해 공항 면세 채널에서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다. 18일 신라면세점에 따르면 뷰티앤유는 올해도 연말 쇼핑 성수기에 맞춰 '메리 기프트마스(Merry Giftmas)' 캠페인에 나선다. 주요 뷰티·패션 브랜드의 한정판 세트와 최대 6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버버리·구찌 등 프리미엄 브랜드와 연계한 메이크업 세션을 마련해 공항 내 쇼핑 경험을 강화했다. 캠페인 기간에는 폴리스아이, 베르사체, 마이클 코어스 등 글로벌 브랜드가 구매 금액대별로 가방·파우치 등 사은품을 제공한다. '메리 기프트마스 롤' 인터랙티브 주사위 게임을 통해 미니 향수·뷰티 샘플 등 경품을 즉석 증정하는 등 체험형 이벤트도 운영 중이다. 나아가 SNS 팔로우를 연계한 참여 방식으로 MZ세대 여행객 유입과 온라인 확장 효과까지 노리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지난 2018년 홍콩공항점 개점 이후 체
[더구루=김나윤 기자] 세계 최대의 리튬 생산 기업인 중국 간펑리튬그룹의 회장이, 내년 리튬 수요 호황을 전망하면서 중국 리튬 가격이 급등세를 나타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캐나다 광물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리량빈 간펑리튬그룹 회장은 "2026년 전 세계 배터리 금속 수요가 전년 대비 30~40%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 회장의 발언 직후 광저우 선물거래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탄산리튬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9% 급등하며 톤당 9만5200 위안(약 2000만원)에 근접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리 회장은 "리튬 수요 증가가 가격을 톤당 15만 위안(약 3100만원), 심지어 20만 위안(약 4100만원)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이달 들어 중국 탄산리튬 가격은 17% 이상 급등했다. 마이닝닷컴은 "투자자들이 에너지저장장치 수요 급증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급 불안도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배터리업체 CATL의 주요 리튬 광산인 장시성 이춘시 지안샤오 광산의 재가동이 지연되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제기됐다. 리튬 가격 상승 기대감은 관련주 주가에도 즉각 반영됐다. 같은 날 간펑
[더구루=진유진 기자] HK이노엔(HK inno.N)이 근감소증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며 노인성·대사성 질환 파이프라인 확장에 나섰다. 고령화 심화로 근감소증 치료제 시장 선점 경쟁이 빨라지는 가운데, HK이노엔의 조기 진입이 의미 있는 포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HK이노엔은 지난 13일 카인사이언스와 염증 조절 펩타이드 기반 신약 후보물질 'KINE-101'의 근감소증 치료제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HK이노엔은 국내 임상 2상 주도를 맡고, 카인사이언스는 임상시험용 의약품 생산과 기술지원을 담당한다. 양사는 내년 임상 2상 진입을 목표로 신속한 개발과 국내 사업화 전략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KINE-101은 염증 반응 조절에 핵심적인 단백질 'ERDR1'에서 유래한 펩타이드로, 면역 균형 유지와 염증 완화 기전을 갖춘 신약 후보 물질이다. 미국에서는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임상 1상을 완료했으며, 만성 염증성 탈수초성 다발신경병증(CIDP)에 대해서는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을 마친 상태다. 근감소증 적응증을 위한 비임상 시험도 성공적으로 종료됐다. 근감소증은 노화, 비만, 만성 대사이상 등 다양한 요인으로 발생하며,
[더구루=이연춘 기자] 메디톡스의 계열사 뉴메코가 도미니카공화국 의약품약국총국(DGDF, Dirección General de Drogas y Farmacias)으로부터 보툴리눔 톡신 제제 ‘뉴럭스’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중남미 주요 국가 중 하나로 높은 경제성장률과 소득수준 상승에 힘입어 미용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18일 시장조사기관 데이터브릿지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도미니카공화국 미용성형기기 시장 규모는 약 132억달러(한화 약 19조원)로 추산되며 오는 2032년까지 연평균 약 9%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한류 콘텐츠 확산으로 K-뷰티 열풍이 불며 한국 보툴리눔 톡신 제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메디톡스는 2015년 보툴리눔 톡신 제제 ‘메디톡신(수출명 뉴로녹스)’과 2016년 히알루론산 필러 ‘뉴라미스’를 출시하며 쌓아온 현지 네트워크와 마케팅 노하우를 활용해 ‘뉴럭스’의 빠른 시장 진입을 달성할 계획이다. 뉴메코 관계자는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갖춘 도미니카공화국 진출로 중남미 시장 입지가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유럽, 아시아에서도 신시장을 지속 개척해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파워를 더욱 강화하겠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인공지능(AI)·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이하 팔란티어)가 미국 텍사스에 데이터센터 설립을 검토한다. 미국 에너지 개발기업인 페르미 아메리카(Fermi America, FRMI)가 최대 규모의 민간 전력망(HyperGridTM)과 AI·데이터센터 복합단지를 조성하는데 함께할 전망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GS건설이 미국 암모니아 기술기업 아모지(Amogy)에 투자했다. 암모니아 기반의 무탄소 분산에너지 기술 상용화에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아모지는 18일 GS건설로부터 1500만 달러(약 220억원) 규모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GS건설과 함께 GS그룹 계열사인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 GS퓨처스 등이 참여했다. 양사는 이번 투자로 암모니아 기반 무탄소 분산에너지 개발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GS건설과 아모지는 지난 4월 포항시, HD현대인프라코어와 함께 포항산단 무탄소 분산에너지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5월에는 포항시가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최종 후보지로 선정되며 사업화 기반을 다졌다. 내년 시스템을 구축하고, 2028~2029년 상용화에 도달한다는 목표다. GS건설과 아모지는 지난 8월 암모니아 기반 무탄소 분산에너지 사업 모델을 공개했다. 당시 선보인 친환경 모듈러 발전기는 아모지의 특허 기술을 활용해 암모니아에서 수소를 분리하고, HD현대인프라코어의 수소 엔진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장치다. 발전기는 40피트 컨테이너 모듈 형태로 제작돼 설치와 이동이 용이하다. 수소 발전
[더구루=김예지 기자] 현대자동차가 익스트림 오프로드 주행을 겨냥한 신규 콘셉트카 '크레이터 콘셉트(CRATER Concept)'의 티저를 공개하며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LA 오토쇼'를 앞두고 크레이터 콘셉트의 첫 이미지를 선공개하며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현대차 미국법인 18일 크레이터 콘셉트는 오는 20일 오전 9시 45분(현지시간) '오토모빌리티 LA 2025 언론 공개 행사에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공개 행사는 현대차 미국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세계로 실시간 중계된다. 차량은 미디어데이뿐만 아니라 오는 21일~30일(현지시간)까지 진행되는 LA오토쇼 일반 전시 기간 동안에도 관람객에게 공개될 계획이다. 크레이터 콘셉트는 소형 오프로드 SUV 쇼카로, 극한 환경에서 영감을 받아 캘리포니아 어바인 현대 아메리카 테크니컬 센터(HATCI)에서 개발됐다. 이 모델은 △IONIQ 5 XRT △싼타크루즈 XRT △신형 팰리세이드 XRT PRO 등 기존 XRT 라인업이 추구해온 견고함과 모험 정신을 더욱 확대해 북미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오프로드 및 레저 차량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
[더구루=이연춘 기자] hy가 특허 유산균 ‘HP7’의 소화기능 개선 효과를 확인하고 관련 논문을 ‘Journal of Microbiology and Biotechnology(이하 JMB)’에 게재했다. JMB는 한국미생물·생명공학회가 발행하는 SCI급 국제학술지다. 18일 hy에 따르면 HP7은 hy 주력 기능성 균주 중 하나로 식물에서 분리한 한국형 프로바이오틱스다. 이번 논문은 HP7 ‘사균체(死菌體)’의 소화기능 개선에 대한 내용을 다뤘다. 사균체는 더 이상 증식하지 않지만 신체 내 유익한 효과를 줄 수 있는 미생물의 몸체를 뜻한다. hy는 지난해 ‘생균(生菌)’으로 진행한 실험에서도 같은 기능성을 확인했다. 생균과 사균체가 동일한 기능성을 보인 것은 활용도 측면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검증은 동물 실험으로 진행했다. 개체에 HP7 사균체 10억 CFU를 4주간 투여한 뒤, 의도적으로 소화불량을 유도했다. HP7을 지속적으로 투여해 온 시험군은 대조군 대비 위(胃) 비움 효능이 증가했다. 이는 위장 운동이 회복되며 위 속 내용물이 정상적으로 배출되었음을 의미한다. 소화 관련 호르몬 및 소화 효소 분비 개선도 확인했다. 또한, 평활근 수축 및 밀착 연접
[더구루=진유진 기자] 동국제약 스킨케어 브랜드 '벨프리모(BELPRIMO)'가 일본 대표 드럭스토어 체인 '돈키호테'에 입점하며 일본 뷰티 시장 공략에 도전장을 던졌다. K-더마 기술력과 제약사 신뢰도를 앞세워 현지 트러블·피지 케어 시장에서 빠른 점유 확대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18일 벨프리모에 따르면 일본 전국 돈키호테 매장에서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동시에 아마존·라쿠텐 등 주요 온라인 채널에서도 유통을 확대하며 초기 인지도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일본 진출 핵심은 세안·토너·에센스·크림으로 구성된 4단계 '안티크네(Anti-Cne, AC)' 라인이다. 대표 제품 '벨프리모 AC 젤 클렌저'는 지난 2023년 10월 출시 이후 한국에서 누적 판매량 14만병을 돌파한 스테디셀러로, 아미노산계 세정 성분과 BHA 처방을 적용해 피지·각질 정리에 강점을 갖는다. 올리브영과 네이버 스토어 등에서 1위를 기록하며 제품력을 인정받은 만큼 일본에서도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 이어 피지 밸런스를 정돈하는 'AC 세바무 리듀서(토너)'와 수분 보습에 중점을 둔 'AC 컴포트 에센스', 장벽 강화를 돕는 'AC 리페어 크림' 등 단계별 라인업도 함께 선보였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국내 로봇 스타트업 '본AI'가 차세대 방위용 로봇 개발을 위한 자금으로 1200만 달러(약 180억원)를 투자받았다. 이번 투자에는 코오롱그룹이 참여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미국 벤처캐피탈사 서드 프라임이 주도했고 국내 전략투자자로 코오롱그룹이 참여했다. 코오롱그룹의 정확한 투자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본AI는 글로벌 테크 기업 마크비전 공동 창립자였던 이덕규 씨가 설립한 회사로, AI와 제조업을 결합해 '물리적 AI' 플랫폼을 구축 중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본AI는 자율 비행체, 지상차량, 해양시스템 등 물리적 시스템에 AI를 결합할 예정이다. 한국을 시작으로 미국, 유럽까지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본AI는 창업 1년도 채 되지 않은 신생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첫 해 매출로 약 300만 달러(약 43억8700만원)를 기록했고 B2G(기업 대 정부) 계약을 통해 7건의 초기 수주 실적도 냈다. 한편 이번 투자에서 이 대표도 약 150만 달러(약 22억원)를 출자했다. 이 대표는 "투자자들과 팀 모두에게 내가 이 사업에 재정적·정서적으로 완전히 몰입돼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한국 방위산업은 이미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의 튀르키예 합작 파트너사인 키바르홀딩스가 중국·인도네시아산 냉연강판을 대상으로 한 관세율을 내년 1분기께 확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두 자릿수 관세를 매길 것으로 전망하며 자국 제조사 보호를 위해 튀르키예 정부의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주류기업 바카디가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로보틱스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보행 로봇 '스팟'을 위스키 숙성 창고에 투입했다. 바카디는 스팟을 기반으로 일부 위스키 생산 과정을 자동화해 효율적으로 균일한 품질의 위스키를 생산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