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손 뗀 이라크 만수리야 가스전이 중국 최대 석유기업 시노펙(Sinopec)에 넘어갔다. 이라크 정부와 계약을 체결하고 25년간 가스전 개발에 나선다. 이라크 석유부는 "시노펙과 만수리야 가스전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시노펙이 49%, 이라크 석유부 산하 MDOC(Midland Oil Company)가 51% 지분을 보유한다. 계약 기간은 25년으로 5년 연장이 가능하다. 시노펙은 초기 5000만ft³를 생산하고 이후 3억ft³로 늘릴 예정이다. 이흐산 압둘 자바르 이스말리(Ihsan Abdul Jabbar Ismail) 이라크 석유부 장관은 공식 성명에서 "가스 산업을 육성하고 최적의 투자를 추진하는 것이 정부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라며 "(만수리야 개발로) 가스 생산을 극대화하게 됐다"고 밝혔다. 만수리야 가스전은 이라크 동북부 디얄라주에 위치한 광구로 가스공사가 2010년 수주했다. 이듬해 6월 이라크 정부와 가스전 개발 생산 계약을 맺고 지분 15%를 보유했다. 가스공사는 2014년 이라크 이슬람국가(IS) 사태 발발로 사업 추진이 어려워졌다. 2016년 결산 과정에서 약 2800만 달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광물자원공사의 멕시코 볼레오 광산 개발 사업이 승인 여부를 두고 논란의 중심에 섰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이 개발 계획을 허가하지 않았다고 알려진 후 반발 여론이 일자 경제부가 정정 입장을 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멕시코 경제부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볼레오 광산 사업 계획에 대해 "환경영향평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아직 공식 결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MMB(Minera y Metalurgica de Boleo·이하 MMBOLEO)는 2019년 7월 볼레오 광산의 개발 계획 승인을 요청했다. 주요 광산의 수명이 다하자 매장량 인근에서 추가 개발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개발 규모는 446만㎡로 알려졌다. 2년가량의 평가 끝에 현지에서는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개발을 불허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개발이 어려워지면서 일자리 타격을 우려한 지역주민 일부는 거리 시위를 진행했다. 파장이 커지자 멕시코 경제부에서 아직 확정된 사실이 없다고 정정한 것이다. 볼레오 광산은 멕시코 바하 칼리포르니아 주에 위치한다. 광물자원공사가 2012년 8월 운영권을 인수하고 멕시코 자회사 MMB를 세워 개발에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전KDN이 비상임이사 3인으로 구성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위원회를 설치한다. 지속가능 경영을 전담하는 조직을 만들고 ESG 경영을 선제적으로 도입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전KDN은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ESG 위원회 설치·운영 계획안과 위원 구성안을 의결했다. 위원회는 비상임이사 3명으로 꾸려진다. 세부 운영 방안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위원회는 ESG 경영 전략과 사업 계획 설립에 필요한 자문을 제공한다. 주요 경영 현안을 심의하고 ESG 성과와 문제점을 점검하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ESG는 2006년 제정한 'UN 책임투자원칙'에서 처음 등장한 개념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친환경 정책, 투명한 지배구조 등의 철학을 담고 있으며 지속가능성과 장기적 가치를 측정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ESG가 기업의 최대 화두로 떠오르며 한전KDN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전KDN은 지난 2월 회계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를 화폐단위로 측정할 수 있는 'KDN-SVBA(Social Value Based Accounting)'을 구축했다. 향후 해당 시스템의 데이터를 사업 전략과 연계해 매년 목표액을 설
[더구루=길소연 기자] 김포국제공항 등 국내 14개 공항을 운영하는 한국공항공사가 에콰도르 만타공항을 30년간 운영한다. 에콰도르에 한국공항공사 소유의 15번째 공항이 생긴 셈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는 에콰도르 마나비주(州) 만타공항을 오는 2050년까지 30년간 직접 인수·운영한다. 이는 에콰도르 정부가 만타공항을 민간에 위임하는 것을 허가하면서 성사됐다. 레닌 모레노 에콰도르 대통령은 1287호 행정령을 통해 "항공교통관제(ATC)와 관련된 지역을 제외한 만타공항의 자금 조달, 운영 구역 및 토지 부문 프로젝트의 민간 이니셔티브에 대한 대표단에게 예외적으로 권한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이후 교통공공사업부(MTOP)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민간항공총국(DGAC)과 함께 헌법 및 기타 사항에 설정된 절차 및 여건에 따라 공항 위임이 '국가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위임을 허가했다. 에콰도르 정부는 한국공항공사의 공항 운영에 높은 기대감을 갖고 있다. 에콰도르 정부는 "만타를 오가는 항공 노선과 주파수의 증가도 제안한다"며 "모든 시설을 갖춘 국내외 항공 운항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개선해 공항을 지능형 공항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토마쉬 페트리첵 (Tom Petek) 체코 외교장관이 물러난다. 친러 성향인 밀러시 제만 대통령과 러시아의 두코바니 원전 입찰 참여를 갈등을 빚은 탓이다. 18일 유로뉴스(Euronews)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페트리첵 장관이 해임됐다. 사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제만 체코 대통령의 친러 정책에 반발한 영향으로 추정된다. 페트리첵 장관은 두코바니 원전 입찰에서 러시아 로사톰을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러시아산 스푸트니크 V 백신 도입에도 반대했다. 페트리첵 장관은 "내 일에 대해선 비판을 받은 적이 없다"며 "해임은 정치적인 결정이다"라고 밝혔다. 페트리첵 장관이 물러나며 두코바니 원전 입찰을 둘러싼 정국 갈등은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무소속연합(STAN)을 비롯해 일부 야당은 체코가 로사톰과 중국핵전집단공사(CGN)를 제외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었다.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외교와 안보, 국방 문제에 관할권을 가진 파벨 피셰르(Pavel Fischer) 체코 상원 외교안보위원장도 작년 6월 트위터를 통해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두코바니 원전 건설 사업을 논의했다"며 "적국의 (입찰) 신청을 미리 배제하길 제안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주택금융공사가 기부금 사용처를 확인하지 않고 임직원 기부금이 들어간 보금자리펀드를 집행하며 내부 결재 절차를 무시했다. 사회공헌활동 재원의 사후 관리에 미흡해 공정한 운용을 해쳤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주택금융공사는 지난달 내부감사에서 기부금 사용처가 불투명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주택금융공사는 기부처가 종교단체이거나 기부금이 100만원을 초과할 시 해당 부점이 기부금 집행 결과 보고서를 받도록 하고 있다. 사내 포털에 사용 내역을 공유하고 사회적가치 부장이 이를 점검해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 내부 지침과 달리 2개 지사는 기부처가 종교단체였으나 집행 결과 보고서를 받지 않았다. 6개 부점은 기부금이 100만원을 넘은 14건에 대해 사용 내역을 보고받지 못했다. 집행 결과 보고서 1건은 기부액이 누락됐다. 주택금융공사는 작년 내부감사에서 기부금 사용처를 확인할 방법이 없어 논란이 됐었다. 감사 결과 기부처가 집행 결과 보고서를 주택금융공사에 제출하는 방안을 마련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보금자리펀드의 결재 과정도 이번 감사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 보금자리펀드는 임직원과 기타 기부금으로 구성된 기금을 말한다. 주거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 직원이 지위를 남용해 하도급 업체 직원에 사적 업무를 맡겨 논란이 되고 있다. 소송까지 벌이고 하도급 업체 직원으로부터 민원이 접수되며 회사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는 비판이 나온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은 최근 부당한 업무를 지시했다며 하도급 업체 직원이 신고한 사건에 대해 감사를 종료했다. 감사 결과 한수원 직원은 용역 업체 직원에 개인 전원주택 관련 업무를 맡긴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한수원 직원은 사택의 전기 설비 신축과 개보수 관련 업무를 담당했었다. 하도급 업체 직원은 2017년 3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한수원의 용역을 맡은 회사의 차장으로 사택 전기설비의 안전 점검을 수행했다. 한수원 직원은 자신의 전원주택 공사 감독과 대지 매입 등을 부탁했다. 용역 업체 직원이 경제적으로 어렵고 공사 시공업자와 친분이 두텁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직위를 사적으로 이용해선 안 된다는 내부 규정에 명백히 어긋나는 행위다. 더욱이 양측은 법정 공방을 벌이고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 국민신문고에 민원이 접수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한수원 직원은 2019년 7월부터 시공업자, 용역업체 직원과 소송을 진행 중이다. 하자를 발견했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카자흐스탄 물 산업 디지털화를 선도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수자원공사는 카자흐스탄 정부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현지 물 공급 디지털화를 이끈다. 이번 MOU로 수자원공사는 카자흐스탄 누린스키그룹 상수도 시스템 시설에서 식수 공급 프로세스 이면에 디지털화·자동화 기술 설치 프로젝트 토대를 마련한다. 수자원공사와 카자흐스탄의 MOU는 마그줌 미르자갈리예프(Magzum Mirzagaliev) 카자흐스탄 환경부 장관과 구홍석 주카자흐스탄 대사와의 최근 만남에서 성사됐다. 구 대사와 미르자갈리예프 장관은 회동에서 물 분야, 임업, 환경보호 분야에서의 양국 협력과 카자흐스탄의 세계녹색성장연구소(GGI) 가입 문제 등을 논의했다. 양측은 또 친환경적인 기술 도입과 자문 서비스, 기술 지원 등에 대한 경험 교류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면서 카자흐스탄은 한국의 물 관리분야 성공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자국기업 물 공급 디지털화를 수자원공사에 맡긴 것이다. 수자원공사는 현재 해외 물산업 관계자들에게 우수한 기술력을 홍보하고 협력 관계를 구축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국내 물산업 수출 플랫폼으로 활용 중이다. 지난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마사회(마사회)가 화상경마장(장외발매소)을 짓기 위해 매입했다가 10년째 유휴 부지로 전락한 서울 마포 부지 매각에 실패했다. 매수인인 ㈜한토플러스가 잔금을 제때 납부하지 않아 매매계약을 해제하기로 한 것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마사회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마포부지 매매계약 진행상황'을 보고했다. 마사회에는 매수인 한토플러스와 2019년 12월 2일자로 부지 매입 계약을 맺었지만, 한토플러스가 잔금을 미지급해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마사회는 한토플러스의 잔금 납부기한 유예요청에 따라 계약해제 사전 예고를 통보하고, 계약해제 실효성 담보를 위한 확약서 징구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관련 계약서에 따라 계약 해제 절차 진행 등 원칙적으로 처리 예정이다. 마사회가 매각하는 부지는 서울시 마포구 마포동 195-1 일대 24필지다. 10년 전 화상경마장(장외발매소)을 짓기 위해 매입한 땅이다. 주민 반대로 장외개설이 무산돼 장기간 활용지 못하면서 유휴부지로 전락했다. 이에 마사회는 몇년 전부터 마포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손실분을 만회하기 위해 매각에 나섰다. 이른바 '마용성'(마포·용산·성동)에 속한 마포구는 강남구와 서초구 집값 상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직원들의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써야 할 산업안전보건 관리비 예산을 업무 관련성이 적은 선글라스와 안마기 구매에 투입했다. 체육 행사에도 사기 진작을 이유로 예산을 초과해 비용을 지출했다. 16년 만에 적자를 보고도 예산 절감에 소홀해 재무 구조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공항공사는 지난달 말 내부감사에서 산업안전보건 관리비를 부적절하게 사용해 논란이 됐다. 공항공사는 2019년 3월과 2020년 10월 두 차례에 걸쳐 비행장시설팀에 나눠줄 선글라스를 구매했다. 선글라스에 141만원, 시력교정용 선글라스 렌즈에 37만원 등 총 179만원을 썼다. 작업자의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고자 목안마기와 손안마기 각 2개, 허리지지대 17개도 샀다. 구매액은 총 103만원이었다. 감사실은 선글라스와 안마기·허리지지대 구입이 산업안전보건 관리비 사용 목적에 어긋난다고 봤다. 산업안전보건법은 근로자의 산업재해와 건강 장해를 방지하고자 산업안전보건 관리비를 배정하도록 하고 있다. 공항공사는 자외선 노출을 우려해 선글라스를 샀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감사실은 선글라스를 구매한 배경에 눈 보호 외에 시공을 편리하게 하려는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동서발전이 미국 바이오매스 발전 사업에서 손을 뗀다. 2019년 뉴햄프셔주 발전소 운영을 중단한 데 이어 발전소 일부를 매각했다. 현지 정부의 보조금 지급이 불발되며 적자가 커진 탓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동서발전은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미국 바이오매스 발전소 매각 결과 보고안'을 의결했다. 이 발전소는 설비용량 총 58㎿ 동서발전이 지난 2010년 인수한 설비다. 동서발전은 당시 마루베니 서스테이너블 에너지(Marubeni Sustainable Energy)에 3610만 달러(약 407억원)를 주고 발전소를 매입했다. 캘리포니아주와 뉴햄프셔주에 위치한 바이오매스 발전소 3기, 뉴욕주 소재 가스·디젤발전으로 이뤄진 발전소 1기 등 총 4기를 샀다. 전체 설비용량 70.8㎿ 중 일부를 최근 팔았다. 매입 업체는 알려지지 않았다. 동서발전은 국내 발전사 최초로 미국에 진출하며 주목을 받았다. 매출 16억 달러(약 1조8000억원)와 수익 약 2억4000만 달러(약 2706억원)가 기대됐다. 하지만 운영은 순탄치 않았다. 정부 당국의 보조금을 받기 어려워져서다. 뉴햄프셔 주정부는 시민들이 보조금 지급의 부담을 떠안고 소수 기업이 이익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전력이 호주산 석탄을 대량 구매한 가운데 석탄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수요가 늘고 예상을 뛰어넘은 폭우로 공급이 차질을 빚어서다. 3일 에너지 가격평가기관 아거스 미디어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달 24일 입찰을 통해 6개 화물 규모의 호주산 석탄을 샀다. 4곳이 입찰을 따냈다. 가격은 석탄의 발열량에 따라 다르다. △발열량 6080kcal/kg인 석탄은 t당 82~87달러 △5700~5750kcal/kg 82~85달러 △5800kcal/kg 86~87달러로 추정된다. 호주 석탄 가격은 수요 상승과 공급 부족으로 지난달 2주 연속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됐던 경제가 반등하며 전력 수요가 증가하고 석탄 구매량도 확대됐다. 반면 역대급 폭우로 호주의 석탄 생산량은 줄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는 지난달 18일부터 6일간 3월 평균 강우량의 세 배가 넘는 900㎜의 폭우가 쏟아졌다. 공급 부족이 심화되며 운송비도 인상됐다. 호주에서 한국까지 운송비는 3월 넷째주 초 t당 20.6달러까지 치솟았다. 지난달 26일 18.75달러로 떨어졌지만 주당 평균 가격은 19.35달러로 전주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공지능(AI)가 편견 없이 공정한 판단을 내릴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답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현재의 AI가 편향성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되며, 생성된 결과물을 맹신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세계 최대 석유기업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가 현지 석유화학 투자 3건을 연기한다. 대신 한국과 중국 사업에 매진한다. 유가 약세로 인한 부채 증가에 대응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