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구리를 포함한 금속에 대해 수입 관세 부과 가능성을 검토하라"고 지시하면서 구리 가격이 급등했다. 구리 선물 가격은 26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장중 4.9%까지 상승해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도 0.5% 올랐다. 이 여파로 뉴욕 증시에 상장된 미국 광산기업 '프리포트 맥포란' 주가는 장외 거래에서 6% 넘게 뛰었다. 이미 올해 구리 시장은 관세 부과 가능성을 둘러싼 투자자 베팅으로 큰 변동성을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와 런던금속거래소 간 구리 선물 가격 차이는 톤(t)당 1000달러까지 벌어졌다가 700달러로 좁혀진 상태다. 모건스탠리는 "구리 관세 부과 시기와 규모의 불확실성, 중국 정책 변화 등이 겹쳐 시장 간 가격 차이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 미국 상무부에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구리 수입 조사를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외국산 제품이 미국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될 경우 긴급 수입 제한 또는 고율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트럼프 대
[더구루=진유진 기자] 펠릭스 치세케디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대통령이 미국과 유럽에 자국 광물 자원에 대한 직접 접근을 허용하는 대가로, 민주콩고 내 분쟁 해결을 위한 개입을 촉구했다. 콩고 동부의 무력 충돌과 광물 약탈 등을 해결하기 위한 전략적 제안으로 분석된다. 티나 살라마 대통령 대변인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미국과 유럽은 르완다를 통해 밀수된 광물을 조달하는 대신, 민주콩고에서 직접 핵심 광물을 구매해야 한다"며 "민주콩고가 해당 광물의 진정한 소유자임을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치세케디 대통령은 미국 기업들이 르완다를 거쳐 조달하는 전략 원자재를 정당한 주인인 민주콩고에서 직접 구매하도록 제안한다"며 "이는 민주콩고 국민이 학살당하는 현실을 외면하지 말라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치세케디 대통령도 최근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이러한 합의가 민주콩고의 안보와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제안은 미국이 제임스 카바레베 르완다 지역통합부 장관을, 민주콩고 투치족 반군 단체 M23의 르완다 정부 연락책이자 민주콩고 동부 분쟁을 주도한 인물로 지목하고, 그에 대한 제재를 단행한 직후 나왔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세계 최대 코발트 생산국인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이 공급 과잉 문제로 4개월간 코발트 수출을 중단한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 침체로 가격 하락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번 조치가 글로벌 코발트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25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민주콩고 정부는 코발트 공급 과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2일(현지시간)부터 4개월 동안 수출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패트릭 루아베야 민주콩고 전략 광물 물질 시장 규제·통제 당국(ARECOMS) 사장은 "이번 조치는 3개월 후 재검토될 예정"이라며 "코발트 시장 균형을 맞추고, 민주콩고 내에서 전략 광물의 현지 가공을 장려하기 위한 추가 조치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코발트 가격은 최근 몇 년간 가파르게 하락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지난달 말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코발트 가격은 톤(t)당 2만1490달러로, 지난 201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2년 3월 최고가(8만2000달러) 대비 73.8% 급락했으며, 지난해 초 가격(2만9135달러)과 비교해도 26.2% 하락했다. 이번 민주콩고의 조치는 이러한 가격 하락세 속에서 공급 조절을 통해
[더구루=진유진 기자] 러시아가 3개월 만에 미국으로 우라늄 수출을 재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협력 움직임이 감지되는 가운데 이번 조치가 미국 원전 연료 시장과 양국 관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25일 글로벌 무역 데이터 분석 기업 임폴트지니어스(ImportGenius)의 수출입 송장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원전 기업 로사톰(Rosatom)의 원전 연료 자회사 테넥스(TENEX)가 이달 미국에 저농축 우라늄(LEU) 공급을 재개했다. 우라늄을 실은 선박은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볼티모어항에 도착했으며, 이후 미국 원전 연료업체 웨스팅하우스(Westinghouse)와 '글로벌 핵연료 아메리카(Global Nuclear Fuel Americas)' 등에 공급됐다. 웨스팅하우스는 15톤(t), 의 우라늄을, 글로벌 핵연료 아메리카는 85t의 우라늄을 각각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러시아 정부는 지난해 11월 푸틴 대통령 지시에 따라 농축 우라늄의 대미 수출을 일시 제한했다. 앞서 미국이 지난해 8월 러시아산 저농축 우라늄 수입 금지법을 시행한 데 대한 보복 조치였다. 이후에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더구루=진유진 기자] 금 가격이 상장지수펀드(ETF) 유입 증가와 안전자산 선호 심리 강화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물 금 가격이 24일(이하 현지시간) 온스당 2956.19달러까지 상승하며, 지난 20일 기록한 최고치를 돌파했다. 최근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2020년 이후 최장 상승 기록을 세웠다. 금 ETF 시장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금을 담보로 하는 ETF는 지난 2022년 이후 최대 순유입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안전자산인 금의 가격 상승을 이끄는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달러 약세와 금리 인하 기대감도 금 가격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미국 경제를 지탱하는 소비 심리 약화와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로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서 금의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 스왑 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올해 첫 금리 인하 시점을 오는 7월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금 가격 상승을 더욱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올해 연말 금 가격 전망치를 3100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중앙은행의 금 매입 확대와 ET
[더구루=진유진 기자] 인도네시아 최대 니켈 제련소 중 하나인 건버스터니켈공업(GNI) 제련소가 가동 중단 위기에 처했다. 모기업인 중국 3위 스테인리스(STS) 생산기업 장쑤델롱니켈공업(Jiangsu Delong Nickel Industry·이하 장쑤델롱)이 지난해 파산하면서 재정난이 심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불룸버그는 "GNI 제련소가 최근 생산량을 줄였으며, 조만간 운영을 완전히 중단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며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곧 문을 닫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태는 장쑤델롱이 지난해 8월 중국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본격화됐다. 니켈 가격 급락과 대규모 투자 부담이 경영난을 악화시키면서 결국 파산 절차에 들어간 것이다. 이후 GNI는 발전소용 니켈 광석과 석탄 공급업체에 대한 대금 지급을 미루면서 운영 차질을 빚고 있다. 장쑤델롱은 지난 2010년 설립된 STS·합금철(페로니켈) 생산업체로, 중국과 인도네시아에서 총 750만 톤(t) 규모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2020년대 이후 급성장한 동남아 금속·광산업 시장을 타깃으로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하지만 전기차 시장 둔화로 니켈 가격이 급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해양진흥공사가 홍콩과 대만에서 외국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외화채권 투자설명회를 열었다. 24일 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홍콩과 대만에서 공사 외화채권 발행 관련 ‘논-딜 로드쇼(Non-deal roadshow, 거래비수반 투자설명회)’에 참가했다. 공사는 홍콩 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은행 등을 상대로 투자설명회를 진행했으며 여기에는 핌코(Pimco) 등 총 10개사가 참여했다. 또한 대만 내 증권사와 은행을 대상으로도 투자설명회를 열었는데, 타이페이 푸본 뱅크(Taipei Fubon Bank) 등 총 4개사가 함께 했다. 공사는 "이번 행사가 채권 주요 투자처인 아시아에서 공사 사업 현황과 정부 정책 연관성 등을 설명하는 자리였으며, 공사의 인지도 제고와 투자자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상반기 채권 발행과 관련해 잠재적 투자자 확보 및 투자자 성향·피드백을 수집해 채권 발행 전략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인도네시아가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제 탄소거래소(IDX Carbon)를 공식 개장했다. 이를 통해 한국을 포함한 해외 기업들이 인도네시아의 탄소 크레딧을 거래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인도네시아 탄소거래소가 지난달 20일부터 탄소 크레딧 판매를 국제적으로 확대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열대우림을 보유한 국가로, 이를 활용해 탄소 배출권 시장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열대우림을 보존하며 탄소 크레딧을 생성하는 '프리미엄 탄소 크레딧' 시장에서 높은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인도네시아는 탄소 크레딧을 늘리기 위해 자체적인 감축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자바섬에서 진행한 전력 프로젝트를 통해 총 248만 톤(t)의 이산화탄소(CO2e)를 감축했으며, 일부 석탄화력발전소도 폐쇄했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기존 목표(2060년)보다 10년 앞당긴 2050년에 탄소중립을 달성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재생에너지 확대와 국제 탄소 시장 개방에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인도네시아는 국제 탄소 시장에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
[더구루=진유진 기자] 다국적 광산기업 앵글로 아메리칸(Anglo American)이 칠레 국영 광산기업 코델코(Codelco)와 손잡고 구리 개발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협력은 글로벌 구리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생산성과 수익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앵글로 아메리칸은 20일(현지시간) "당사가 지분 50.1%를 보유한 자회사 앵글로 아메리칸 수르 SA(Anglo American Sur SA)와 코델코가 함께, 칠레 로스 브론세스(Los Bronces)·안디나(Andina) 구리광산을 공동 개발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오는 2030년부터 21년간 총 270만 톤(t)의 구리를 추가로 생산할 계획이다. 가치로 따지면 최소 50억 달러(약 7조1770억원)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에 따라 양사는 협력 관계를 확대하면서도 각각의 자산에 대한 소유권을 유지한 채 독립적인 채굴·운영을 지속할 방침이다. 코델코의 안디나 광산은 리오 블랑코(Rio Blanco)와 수르 수르(Sur Sur) 광산을 포함해, 지난 2023년 16만4500t의 구리를 생산했다. 앵글로 아메리칸의 핵심 사업장인 로스 브론세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 최대 석유 기업 엑슨모빌(Exxon Mobil)이 칠레 리튬 확보를 추진하며 전기차 배터리 원자재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한다. 화석 연료 사업을 넘어 신성장 동력에 박차를 가하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엑슨모빌은 칠레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리튬 투자 가능성을 논의할 예정이다. 엑슨모빌이 지난 2023년 미국 내 리튬 생산 계획을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글로벌 리튬 공급망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앞서 엑슨모빌은 지난 2023년 미국 아칸소주 리튬 염호를 인수하면서 본격적인 리튬 채굴을 시작했다. 아칸소 염호에는 탄산리튬 환산 기준(LCE) 400만 톤(t)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전기차 약 5000만 대분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이를 계기로 엑슨모빌은 SK온과 최대 10만t 규모의 리튬 공급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SK온이 공급받을 리튬은 엑슨모빌이 아칸소주 리튬 염호에서 직접 리튬 추출(DLE) 방식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DLE 기술은 기존 채굴 방식보다 탄소 배출이 적어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엑슨모빌은 오는 2030년부터 연간 전기차 100만 대 분량의
[더구루=정등용 기자]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상근부회장이 아이르랑가 하르타르토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장관을 만나 광물 공급망 협력을 논의했다. 오는 4월 예정된 한경협 경제사절단 방문에 인도네시아 지원도 요청했다. 김창범 상근부회장은 1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경제조정부 청사에서 하르타르토 장관을 예방했다. 이날 만남에서 두 사람은 "복잡해지는 글로벌 무역 관계에서 안정적인 광물 공급망 확보를 위해 양국 간 협력이 보다 긴밀해져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하르타르토 장관은 “경험과 선진 기술을 보유한 국가와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은 국가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기술 이전을 가속화 할 뿐만 아니라 더 넓은 시장으로 진출하는 데 중요한 전략적 단계”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오는 4월 예정된 한경협 경제사절단의 인도네시아 방문 계획을 전달하고 지원을 당부했다. 김 부회장은 “이번 경제사절단은 한국의 대(對)인도네시아 산업투자 확대 등 신규 투자 분야에서 비즈니스 및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대사를 역임했던 김 상근부회장은 지난 2023년 한경협에 합류했다. 지난 1981년 15회 외무고
[더구루=진유진 기자] 중국이 글로벌 니켈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배터리 핵심 원자재인 니켈의 전략적 가치가 높아지면서 중국 기업들이 자원 확보에 나서고 있다. 다국적 광산기업 앵글로 아메리칸(Anglo American)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중국 광산기업 MMG의 싱가포르 법인 MMG 싱가포르 리소스(MMG Singapore Resources)에 니켈 사업부를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거래는 최대 5억 달러(약 7170억원) 규모로, 규제 승인 등 절차를 거쳐 올해 3분기 내 마무리될 전망이다. 매각 대상에는 브라질 니켈 제련소인 바로 알토(Barro Alto)·코데민(Codemin) 사업장과 함께 개발이 예정된 자카레(Jacaré)·모로 셈 보네(Moro Sem Bone) 프로젝트가 포함됐다. 이번 매각은 지난해 세계 최대 광산기업이자 경쟁사인 BHP가 앵글로 아메리칸 인수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이후, 앵글로 아메리칸이 사업 구조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던컨 완블라드 앵글로 아메리칸 최고경영자(CEO)는 "니켈 사업 매각을 통해 구리와 철광석 등 핵심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며 "이번 계약과 지난해 11월 체결한 제강용
[더구루=진유진 기자] '배달의민족' 모기업인 독일 배달 플랫폼 기업 '딜리버리히어로(Delivery Hero)'를 둘러싼 시장의 시선이 거칠다. 지난 1년간 주가는 53% 급락했다. 시가총액은 52억 유로(약 8조9800억원)로 쪼그라들었다. 지속적인 주가 폭락과 불안정한 재무 상황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내심이 한계에 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광물 기업 ‘아이오닉 MT(Ionic MT)’가 유타주에서 대규모 희토류 매장지를 발견했다. 북미 지역의 새로운 핵심 광물 매장지가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