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李 대통령 지원 중지한 '차관 사업' 놓고 "프랑스와 손잡겠다"

필리핀 재무부 “농촌 교량 프로젝트 자금 조달, 프랑스와 협의”
“기술적·재정적 조건 확정 협상 단계…한국과 기존 차관 계획 없어”
한국, EDCF 차관 지원 검토…권성동 개입 의혹에 이 대통령 취소 결정

 

[더구루=정등용 기자] 필리핀이 농촌 프로젝트 자금 지원을 놓고 프랑스에게 손을 내밀었다. 이 프로젝트는 당초 우리나라 지원을 받을 예정이었지만, 부정부패와 부실사업 논란이 불거지며 이재명 대통령이 지원을 취소했다.

 

필리핀 재무부(DOF)는 1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280억 페소(약 7000억원) 규모의 농촌 모듈식 교량 프로젝트 자금 조달을 위해 프랑스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프랑스 정부와 프로젝트의 기술적·재정적 조건을 최종 확정하기 위한 진전된 협상 단계에 있다”며 “이에 따라 해당 사업에 대한 한국과의 기존 차관 계획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프로젝트는 필리핀 350개 농촌 지역에 모듈식 다리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2028년까지 루손섬에 210개, 비사야스섬에 88개, 민다나오섬에 53개의 다리를 놓는다는 계획이다.

 

필리핀은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지난 2023년 우리나라에 약 6000억원 규모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을 요청했다. 그러나 기획재정부는 부정부패와 부실사업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이를 거절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한국수출입은행이 이 프로젝트의 타당성조사 용역 발주를 승인하면서 지원 사업이 재개되는 듯한 분위기가 됐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지난 9일 이재명 대통령이 지원 절차 중지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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