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의 8월 주요 경제지표가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 투자가 급격히 둔화하는 등 대부분 지표가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20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8월 산업생산은 작년 동월 대비 5.2% 증가했다. 로이터 전망치 5.7%, 블룸버그 전망치 5.6%보다 낮은 수준이다. 작년 8월 4.5% 이후 최저치이기도 하다. 내수경기를 가늠하는 8월 소매판매는 작년 동월 대비 3.4% 증가했는데, 로이터와 블룸버그 전망치인 3.9%, 3.8%를 하회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3%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투자도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농촌을 제외하고 공장, 도로, 전력망, 부동산 등에 대한 자본 투자 변화를 보여주는 1∼8월 고정자산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늘어나는 데 그쳤다. 로이터 예상치 1.4%를 크게 하회한 것으로 1∼7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 1.6%와도 대비된다. 블룸버그는 "1∼8월 고정자산 증가율이 2020년 이후 최악의 수치"라고 전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도 계속돼 1∼8월 부동산 개발 투자는 작년 동기 대비 12.9% 감소해 1∼7월 수치(-12%)보다 악화했다. 결국 중국 당국의 경기부양책에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적으로 높은 관세를 부과한 이후 브라질 기업의 반덤핑 조사 요청이 급증했다. 그동안 미국으로 향하던 수출품이 높은 관세 영향으로 브라질로 유입되면서 현지 기업이 피해를 볼 우려가 커진데 따른 것이다. 20일 코트라에 따르면 올해 8월 누적 브라질의 반덤핑 조사 요청은 5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연간 요청 건수(44건)를 웃도는 수치로, 최근 5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106건)의 절반 정도 수준이다. 브라질 경제지 발로르 이코노미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 무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브라질 정부와 산업계는 미국으로 향하던 수출품이 브라질로 유입돼 시장 잠식 위험 우려가 커졌다"며 "정부는 피해가 뚜렷한 경우 잠정 반덤핑 조치를 적용하고 있으며, 조사 인력도 확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지 산업계는 신속한 보호 조치를 요구하지만, 전문가들은 원자재 수입업체 피해 가능성을 들어 정부의 신중한 균형 대응을 강조하고 있다. 세이프가드(전면 수입 제한)는 최후 수단으로 검토되나 발동 요건이 까다롭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흑연 수요가 늘어나면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중국은 전 세계 인조흑연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흑연은 배터리 음극재·내화재·탄소섬유 등 다양한 산업의 핵심 원료다. 중국은 1970년대부터 인조흑연을 만들었는데 전기차 등이 대중화되면서 인조흑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중국 지연컨설팅에 따르면 작년 중국 인조흑연 시장규모는 약 440억 위안(약 8조5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8% 성장했다. 인조흑연의 80% 이상은 배터리 음극재로 사용되고 특히 전기차 배터리 생산 확대에 따라 2019년 6만 톤 수준이던 소비량이 4년 만에 100만 톤으로 급증했다. 중국내 수요가 많기 떄문에 수출은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다. 수출통제법에 따라 인조흑연을 수출할 경우 상무부 심사를 거쳐 수출허가증을 받아야 한다. 이 때문에 지난해 중국의 인조흑연 수출액은 약 8억6200만달러(약 1조2000억원)로 전년 대비 32.8%, 2022년 대비 25.7% 줄었다. 지난해 수출량은 약 56만4800톤으로 전년 대비 0.4% 증가에 그쳤다. 이밖에 폴란드, 헝가리 등이 자국 내 흑연 생산을 늘리는 것도 중국의 흑연 수
[더구루=홍성환 기자] 글로벌 컨설팅 회사 맥킨지는 "글로벌 희토류 공급망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희토류 재활용을 더욱 활성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20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맥킨지는 최근 보고서에서 "전기 모터와 풍력 터빈에 필수적인 희토류 자석의 글로벌 공급이 2035년 전체 수요의 30%에 미치치 못할 것"이라며 "희토류 패기물 재활용 및 회수와 같은 순환 솔루션을 확대해 산업계에 필요한 희토류 공급을 확대해야 한다"고 전했다. 맥킨지는 "앞으로 10년간 희토류 자석에 필요한 희토류 원소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회수는 여전히 어려운 과제로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맥킨지 보고서를 보면 전 세계 희토류 수요는 2022년 5만9000톤에서 2035년 17만6000톤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전기차 확대에 따른 배터리와 풍력 발전 확대에 따른 것이다. 희토류 글로벌 공급망은 중국 의존도가 높은 상태다. 2023년 기준 중국은 희토류 채굴량의 60% 이상, 정제된 희토류 생산량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이 최근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면서 글로벌 공급망 위기가 불거졌다. 맥킨지는 "채굴·정제 희토류 공급이 중국에 집중된 상황에서
[더구루=김나윤 기자] 전 세계 코발트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공급 급증과 전기차 수요 둔화로 올해 초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던 코발트 가격이 최근 반등하면서 배터러 산업 내 입지가 강화되는 모습이다. 중국 전기차 공급망에 투입되는 황산코발트 가격은 지난달 톤당 평균 6900달러(약 960만원)로 연초 대비 90% 이상 뛰었다. 다만 2022년 기록한 톤당 1만9000달러(약 2600만원)에는 여전히 못 미친다. 전 세계 코발트의 80%를 생산하는 콩고민주공화국은 지난해 구리 생산 확대에 따라 부산물 코발트 생산량이 약 40% 늘었다. 하지만 지난 2월 수출을 4개월간 금지한 데 이어 6월에 다시 수출금지를 연장하면서 코발트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코발트 가치도 오르고 있다. 캐나다 시장조사회사 '애덤스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8월 배터리용 코발트 시장 규모는 총 1억8000만 달러(약 2500억원)로 2022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차량당 코발트 평균 가치는 연초 40달러(약 5만5500원) 미만에서 70달러(약 9만7200원) 이상으로 올랐다. 한편 세계 최대 코발트 생산업체인 중국 CMOC의 콩고 생산량은 늘고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과 기술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산업 진흥책에 이어 용어 표준도 공개했다. 중국은 용어 표준을 통해 개발과정에서 혼란을 막고 상용화 기간을 단축해 뉴럴링크, 싱크론과 같은 미국 기업을 따라잡는다는 목표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미국 의회에서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대해 "맞받아쳐야 한다"며 강경한 목소리가 나왔다. 광물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존 물레나르 미국 하원 중국위원회 위원장(공화당)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중국이 희토류와 자석에 대한 완전한 접근을 보장하기 전까지 중국 항공사의 미국 내 착륙권을 제한하거나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상업용 항공기, 부품, 정비 서비스 판매에 관련한 수출 통제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물레나르 의원은 "중국이 '미국 방위산업의 핵심 광물 공급을 차단할 수 없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희토류는 전기차, 전자제품, 군수품 등 첨단산업 전반에 필수적인 소재다. 미국의 대중 관세 부과 등 무역전쟁이 시작되자 중국은 희토류 수출 제한을 강화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 공급망 불안이 커지자 이같은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중국이 러시아산 구리와 니켈을 구매하는 국영기업에 제공해온 보조금을 중단했다. 이번 조치로 러시아산 금속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18일(현지시간) 광물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중국은 러시아를 비롯해 이란, 몽골 등 특정 국가로부터 수입하는 구리·니켈에 대해 국영기업이 받을 수 있던 세금 환급을 최근 중단했다. 그동안 세금 환급은 수입가격의 일정 비율이나 고정 금액 형태로 지급됐다. 이번 보조금 중단은 결국 중국 수출이 크게 늘어난 러시아산 금속의 가격 경쟁력을 낮추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러시아의 대중 금속 수출은 계속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 세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러시아산 구리 수출은 전년 대비 66% 늘었고 니켈 수입은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번 보조금 중단 조치로 러시아의 수출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커졌다. 또 이번 조치는 니켈 시장의 공급 과잉도 맞물려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의 니켈 생산이 크게 늘어나면서 중국에서 생산되는 니켈 공급을 보호하기 위해 보조금을 없앤 것으로 풀이된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자원 채굴 기업 호주 BHP와 캐나다 룬딘마이닝이, 아르헨티나 구리 광산 개발에 4억 달러(약 55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지난 17일(현지시간) 광물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양사는 아르헨티나-칠레 국경 인근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비쿠냐 코퍼레이션에 투자해 글로벌 주요 구리 생산 허브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비쿠냐는 산호안주 호세마리아 광산에서 탐사와 사전 건설 작업을 마쳤고 당국 승인을 거쳐 오는 2030년 생산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자원량이 예상보다 크다는 점을 확인하면서 광산 수명을 기존 19년에서 25년으로 늘렸고 일일 광석 처리 능력도 17만5000톤으로 설정했다. 비쿠냐의 아르헨티나·칠레 수석 관리자 모레아는 "이번 투자는 올해 아르헨티나 외국인 최대 투자자 중 하나"라며 "최종 개발 비용은 아직 산정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또한 아르헨티나 정부가 도입한 대규모 투자 인센티브 프로그램(RIGI) 적용을 신청할 계획이다. 모레아는 "RIGI는 세제, 관세, 환율 혜택을 통해 라틴 아메리카와 글로벌 경쟁국 대비 세금 경쟁력을 확보하는 핵심 제도"라고 설명했다. 비쿠냐는 내년 3월까지 일정, 생산
[더구루=김나윤 기자]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각각 7500만달러(약 1000억원)를 출자해 총 1억5000만달러(약 2100억원) 규모의 핵심 광물 프로젝트 공동투자펀드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가스와 희귀 금속 분야에서 첫 사업이 예상된다.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DFC)와 우크라이나는 지난 17일(현지시간) "투자펀드에 각각 7500만 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주도로 체결된 양국 간 광물 협정의 일환이다. 율리아 스비리덴초 우크라이나 총리는 "투자 펀드의 초기 초점은 에너지, 인프라, 핵심 광물 프로젝트에 맞춰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DFC는 "이번 투자가 우크라이나의 재건과 경제 회복을 돕는 동시에 미국의 천연자원 공급망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협정에 따라 미국은 신규 프로젝트에 대한 우선 접근권을 확보하게 된다. 우크라이나가 새로운 광물 채굴로 얻는 수익의 절반은 기금으로 전달되고 이익은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나눠 갖는다. 이 펀드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경제부는 내년 말까지 3개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시행할 계획이다. 올렉시 소볼레프 우크라이나 경제부 장관은 "미국 파트너들이 가스 프로젝트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
[더구루=김나윤 기자] 독일 투자은행 도이체은행이 내년 금 가격 전망치를 온스당 4000달러(약 550만원)로 상향 조정했다. 기존 전망치였던 3700달러(약 510만원)에서 300달러(약 40만원) 높인 수치로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금 매입, 달러 약세, 연준(Fed) 독립성 약화 우려 등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도이체은행은 지난 17일(현지시간) “금의 상승 랠리에는 여전히 여유가 있다”며 중앙은행이 현재 2011~2021년 평균의 거의 두 배 속도로 금을 매입하고 있고 특히 중국이 가장 큰 기여자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정치적 변수도 금값 전망 상향의 근거로 지목됐다. 도이체은행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구성 변화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Fed 정책 개입 시도로 인해 Fed의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언급하며 "이러한 불확실성이 내년 통화정책 조정 방식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금 가격은 올들어 약 40% 넘게 상승하며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3700달러를 돌파했다. 달러는 7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며 금값 상승세를 가속화했고 금은 S&P500 등 주요 자산군을 웃도는 성장률을 보여주며 198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과 호주 산업계가 AI·핵심광물·방산 분야 협력을 강화한다. 그 일환으로 한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가능성도 모색하기로 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은 17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제46차 한국·호주 경제협력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한·호경제협력위원회(KABC) 위원장인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과 호·한경제협력위원회(AKBC)의 마틴 퍼거슨 위원장을 비롯한 양국 경제계 인사 약 200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에너지 안보, 핵심광물, AI, 방위 산업, 우주 산업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퍼거슨 위원장은 “핵심광물과 방위산업, 농식품 분야가 호주의 최대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며 “한국이 호주에 투자를 쉽게 할 수 있도록 관련 승인 절차를 간소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홀딩스는 “호주 핵심광물 투자와 함께 핵심광물 R&D(연구·개발) 랩 설립을 통해 양국 연구 협력 기반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국 경제인들은 공동 성명서도 채택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녹색경제 동반자협정 후속 이행 △오커스·필라2 협력 △AI 국제 거버넌스 방향성 논의 △자연재해와 산업안전 대응 협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