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이연춘 기자] "무인 자동화와 데이터 기반 정밀 검사가 앞으로 분자진단의 패러다임을 이끌어갈 핵심이 될 것이 확실합니다." 글로벌 분자진단 토탈 설루션 기업 씨젠(Seegene, Inc.)의 천종윤 회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진단검사의학회(ADLM; Association for Diagnostics & Laboratory Medicine) 2025에서 무인 PCR 자동화 시스템 CURECA™(큐레카)와 진단데이터 실시간 분석∙공유 플랫폼 STAgora™(스타고라)를 공개했다. 현재 업계의 자동화 수준은 진정한 100% 전(全)자동화에 이르지 못한 채, 여전히 전문 인력에 의존하는 부분 자동화와 고정형 장비 및 시스템이 주를 이루고 있다. 천 회장은 "체외진단의 전(全)자동화는 세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며 "전문인력이 필요 없는 무인화, 24시간 연속 작동 가능성, 검체의 지속적 투입이 가능한 구조가 갖춰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CURECA™는 다르다. CURECA™는 PCR 검사 과정 전반을 완전 자동화한 세계 최초의 시스템으로 △샘플 로딩 및 저장 △전처리 △핵산 추출 △증폭 △결과 분석까지 모든 단계
[더구루=이연춘 기자]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플라이마’(성분명: 아달리무맙)가 유럽 전역에서 독보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며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오리지널 제품인 ‘휴미라’를 포함해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허가받은 아달리무맙 치료제만 10종이 넘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거둔 값진 성과다. 4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유플라이마는 올해 1분기 기준 유럽에서 24%의 점유율로 전 분기 대비 3%p 오른 처방 실적을 기록했다. 1위 제품과는 단 1%p 차이만을 남겨둬 유럽 아달리무맙 선두 지위 등극을 목전에 두고 있다. 특히, 현지에서는 유플라이마가 기존까지 성공의 정석으로 여겨지던 ‘퍼스트무버 시장 선점’ 공식을 뛰어넘었다는 측면에 크게 주목하고 있다. 실제 유플라이마는 다수의 아달리무맙 바이오시밀러 경쟁 제품들이 유럽에 출시된 2018년 3분기 대비 3년이나 늦은 2021년 3분기에 출시돼 시장 공략이 쉽지 않을 걸로 예상됐다. 악조건 속에서도 유플라이마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원동력은 유럽 직판 체제의 성공에 있었다. 유플라이마는 ‘램시마SC’(성분명: 인플릭시맙, 피하주사제형) 이후 셀트리온이 유럽에서 직판으로
[더구루=김명은 기자] 종근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이스라엘 바이오 기업 캔파이트 바이오파마(Can-Fite BioPharma·이하 캔파이트)의 췌장암 치료 후보물질 '나모데노손(Namodenoson)' 임상 2a상 등록 환자수가 절반을 넘겼다. 전체 모집 예정 환자의 50% 이상 확보는 시험 설계가 현실적이고 실행 가능하며, 치료제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높다는 것을 뜻한다. 이는 나모데노손의 국내 독점 판권을 갖고 있는 종근당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더구루=김명은 기자] 스위스 바젤에 본사를 둔 다국적 제약회사 노바티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고지혈증 치료제 '렉비오(Leqvio, 성분명 인클리시란)'에 대해 단독 요법(monotherapy) 사용을 허용하는 적응증 확대 승인을 받았다. 렉비오의 원료를 공급하는 에스티팜의 매출과 글로벌 입지 모두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에스티팜은 동아쏘시오홀딩스의 글로벌 원료의약품 제조 계열사다. 1일 노바티스는 이번 승인으로 렉비오는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에 더해 스타틴(Statin) 없이도 LDL 콜레스테롤(LDL-C) 수치를 낮추는 1차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렉비오는 PCSK9 단백질을 타깃으로 하는 RNA 간섭(RNAi) 기반 주사제로, 연 2회(초기 투여 후 3개월 뒤 1회, 이후 6개월마다 1회)만 병원에서 의료진에 의해 투여되며, 장기적인 콜레스테롤 관리와 환자 순응도 향상에 유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빅터 불토(Victor Bultó) 노바티스 미국법인 대표는 "이번 1차 치료제로의 적응증 확대는 심혈관 질환 주요 위험 요소인 LDL 콜레스테롤을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는 렉비오의 입증된 효능을 반영한 것"이라며 "더 많은 환
[더구루=김명은 기자]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오에스알홀딩스(OSR Holdings)'가 비침습 혈당측정 기술을 보유한 국내 의료기기 스타트업 '우리아이오(Woori IO)' 인수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차세대 당뇨 관리 기술을 선점하고, 웨어러블 기반의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목표다. 이번 인수는 오에스알홀딩스가 글로벌 의료 데이터 플랫폼 구축이라는 장기적 성장 전략을 실현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오에스알홀딩스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우리아이오를 인수하기 위한 기본합의서(Term Sheet)를 체결했다. 인수는 오에스알홀딩스의 한국 자회사인 오에스알홀딩스코리아를 통해 진행되며, 인수 완료 시 우리아이오는 오에스알홀딩스코리아의 100% 자회사가 된다. 이번 계약에 따라 우리아이오 기존 주주들은 오에스알홀딩스코리아의 신주를 받게 되며, 향후 일정 조건이 충족되면 오에스알홀딩스의 미국 나스닥 상장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도 부여받는다. 한국의 핵심 사업체인 오에스알홀딩스코리아를 자회사로 둔 지주회사인 오에스알홀딩스는 지난 2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됐다. 주식 전환은 오에스알홀딩스 주가가 향후 3년 내 한 차례라도 10달러 이상을 기록할
[더구루=이연춘 기자] 셀트리온은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CT-P16)’의 글로벌 임상 3상 장기 연구 결과를 국제 암 치료 및 연구 분야의 전문 저널인 ‘Cancer Treatment and Research Communications’에 게재했다. CT-P16 글로벌 임상 3상에 참여한 환자들을 3년간 추적한 이번 연구는 유효성, 안전성, 면역원성, 약동학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장기 추적 임상이다. 31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본 임상은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 689명을 대상으로 수행된 글로벌 임상으로, 백인을 포함해 동양인, 흑인, 아메리카 원주민, 중남미 혼혈 등 다양한 인종이 참여했다. 환자들은 베그젤마 또는 오리지널 의약품을 1:1 무작위 배정으로 투여 받았으며, 두 군 모두 병용 항암제를 포함한 유도 치료를 3주 간격으로 최대 6회까지 진행했다. 이후에는 베그젤마 또는 오리지널 의약품 단독 투여로 치료를 이어갔고, 마지막 환자 등록 후 3년 시점까지 유효성 및 안전성에 대한 평가가 이뤄졌다. 이번에 발표된 결과는 마지막 환자 등록 이후 3년간의 장기 데이터를 분석한 것으로, 임상 전체 기간 동안의 객관적 반
[더구루=이연춘 기자] 콜마홀딩스의 자회사 오가노이드 기반 생명공학기업 넥스트앤바이오(Next&Bio)가 아시아 최고 수준의 학술기관 중 하나인 싱가포르 국립대학교(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NUS) 산하 싱가포르 암과학연구소(Cancer Science Institute of Singapore, CSI)와 오가노이드 공동연구소를 연다. 이를 통해 아시아 암 환자로부터 유래한 세계 최대 규모의 오가노이드 라이브러리를 구축하고, 차세대 정밀 의료기술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넥스트앤바이오는 30일(현지시간) CSI와 오가노이드 기반 공동연구소 개소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박상욱 넥스트앤바이오 대표를 비롯해 아쇼크 벤키타라만(Ashok Venkitaraman) NUS 교수, 코리아스타트업센터(KSC)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넥스트앤바이오는 공동연구를 통해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중국계, 인도계, 말레이시아계 등 다양한 아시아 암 환자로부터 유래한 오가노이드를 확보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신약개발, 치료반응 예측 등의 연구를 본격화하고, 전임상 동물실험을 대체할 새로운 평가 플랫폼도 공동으
[더구루=김명은 기자] 동아에스티(Dong-A ST)의 미국 자회사 메타비아(MetaVia)가 핵심 파이프라인인 비만 및 MASH(대사기능 이상 연관 지방간염) 치료제 개발에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지난해 말 사명 변경과 함께 신경퇴행성 질환에서 심혈관 대사질환으로 전략적 전환에 나선 후 두 가지 주요 후보물질인 'DA-1726'과 'DA-1241'을 중심으로 임상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는 동아에스티로부터 라이선스를 도입한 이후 이뤄진 대대적인 사업 재편의 일환이기도 하다. 29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메타비아가 현재 비만 치료제로 개발 중인 DA-1726은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옥신토모둘린 유도체로, 기존 GLP-1 단독 작용제와 비교해 식욕 억제와 에너지 소비 증가 측면에서 개선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재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용량으로 여러 번 반복해 투여하는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메타비아는 동시에 동아에스티, 이뮤노포지(ImmunoForge)와 함께 DA-1726의 월 1회 투여 제형 개발에도 나섰다. 이는 장기 체중 관리와 환자가 약을 빼먹지 않고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용량대로 꾸준히 잘 먹게 하는 복약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이 메이드 인 USA(Made in USA)를 원한다면 미국에서 제품을 만들겠다. 미국 판매에 있어 불확실성을 제거하겠다." 셀트리온이 미국향 수출 의약품 관세 리스크 해소를 위해 미국 내 원료의약품(DS) 생산공장 인수를 추진한다고 공시한 직후,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29일 온라인 간담회에서 밝힌 말이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이 미국 내 바이오의약품 공장 인수를 위한 협상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며 "연내 인수가 완료되면, 셀트리온은 2년 치 재고 확보와 현지 CMO(위탁생산) 계약, 자가 공장 보유라는 '3단 방어벽'을 모두 갖추며 미국발 관세 리스크를 사실상 해소하게 된다"고 말했다. 의약품 관세 리스크를 가장 빠르게 헷지(hedge)하는 국내 첫 바이오제약 기업으로, 관세를 기회로 전환한 대표 사례라고 강조했다. 해당 시설은 미국 내 제약산업 클러스터에 위치한 대규모 cGMP 인증 공장으로, 항암제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생산 이력이 있는 곳이다. 셀트리온은 오는 10월 첫째 주까지 본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며, 연내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번 인수를 통해 미국발 관세 리스크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겠다는 전략이
[더구루=이연춘 기자]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이중표적 저해 항암신약후보 물질인 네수파립이 호주에서 용도 특허(발명의 명칭 : PARP 저해제 저항성 암 치료제)를 취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전까지 PARP 저해제에 저항성(내성)을 가지는 난소암 환자에, PARP 저해제와 ATR억제제 등 다른 계열 약물과의 병용으로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 시도는 있었으나, 동일 환자에 다른 PARP 저해제 단독 투여시 치료 효과를 가진다는 것은 확인되지 않았었다. 하지만, 네수파립은 기존 PARP저해제에 저항성을 가지는 고형암에 단독 투여시에도 치료효과를 가진다는 것이 확인되어 특허로 인정받았다. 특히 네수파립은 PARP 및 Tankyrase를 이중표적하는 차세대 합성치사항암신약후보 물질로, 기존 허가받은 PARP 저해제를 투여했으나 저항성으로 인해 항암치료에 실패했던 환자에게도 다시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네수파립은 암세포의 DNA 손상 복구에 관여하는 PARP(Poly ADP Ribose Polymerase)와 암의 성장 및 진행에 영향을 미치는 탄키라제(tankyrase, TNKS)를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 표적항암제다. 이러한 기전의 특
[더구루=이연춘 기자] 제일약품이 ‘제약바이오 안전보건연합회’에 정식 가입하고, 정기적인 활동 참여를 통해 자사의 안전보건관리체계를 한층 강화에 나선다. ‘제약바이오 안전보건연합회’는 제약바이오 업계의 산업재해 예방 및 중대재해처벌법 대응을 위한 공동 대응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설립된 자치단체다. 2025년 2분기 기준 전국 34개 제약사가 가입하여 준회원 포함 87명의 회원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제일약품은 28일 해당 협의회에 참여함으로써 분기별 회의 참석과 최신 안전보건 이슈 파악 등을 통해 실질적인 현장 안전보건관리 역량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연합회를 통해 위험성 평가 시스템 구축, 방재조직 운영 현황 등 실무적인 정보를 교류하며 산업 내 실질적 대응 역량을 축적 중이다. 제일약품 관계자는 “제약바이오 안전보건연합회 가입과 정기적 활동을 통해 최신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안전보건관리시스템을 더욱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관리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시장이 오는 2030년까지 약 21조8000억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고령화와 미용 트렌드 확산, 의료 기술 발전이 맞물리며 국내 톡신 기업들도 해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휴젤·메디톡스·대웅제약 등 'K-톡신 3사'가 미국·중국·중동 등 주요 시장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27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츠(MarketsandMarkets)에 따르면 전 세계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지난해 81억 달러(약 11조2500억원)에서 올해 89억 달러(약 12조3610억원)로 확대된 뒤, 오는 2030년에는 157억 달러(약 21조795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11.7%에 이른다. 시장 성장 배경에는 미용 시술 수요 급증이 있다. 도시화와 소셜 미디어 영향으로 이마·미간·눈가 주름 개선 등 안티에이징 시술이 대중화되며 톡신 시술은 미국과 유럽은 물론 중국, 태국, 중동 등 신흥국에서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피부과·의료 스파 등 전문 시술 공간을 중심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장비와 자동화 시스템이 진료 효율성을 높이며 톡신 시술 접
[더구루=정등용 기자] 현대건설의 원전 파트너사인 홀텍 인터내셔널(Holtec International)이 인도 최대 엔지니어링 기업 L&T(Larsen & Toubro)와 원전·화력 발전 협력에 나섰다. 두 회사는 기존 협력을 바탕으로 원전·화력 발전 솔루션 강화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오클로(Oklo)가 최대 5조원 규모 자금 조달을 추진하기로 했다. SMR 상용화에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