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파라과이가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을 연결하는 가스 파이프라인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사업 규모만 20억 달러(약 2조6000억원)에 이른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파라과이 정부는 아르헨티나 바카 무에르타(Vaca Muerta)에서 브라질까지 천연가스를 수송하는 1050km 길이의 가스 파이프라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민간 부문의 자금 조달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파라과이와 아르헨티나, 브라질 간 협의 단계에 있다. 마우리시오 베하라노 파라과이 광산·에너지부 차관은 “이 프로젝트가 단기간에 현실화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고 있다”며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브라질 3국은 파이프라인 건설을 위한 양허 입찰 절차에 합의하기 위한 이해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건설되는 가스 파이프라인은 직경 32인치 규모로 초기 목표 용량은 하루 평균 1500만㎥(세제곱미터), 장기 목표 용량은 3000만㎥에 이른다. 전체 1050km 구간 중 110km는 아르헨티나에, 530km는 파라과이에, 410km는 브라질에 설치될 예정이다. 베하라노 차관은 “파이프라인은 아르헨티나 살타(Salta)에서 시작해 바이오 해양 고속도로를 따라 파라과이 영토로 들어가 카멜로 페랄타(Carmelo Peralta)까지 이어진다”며 “브라질 무르티뉴 항구로 건너가 캄포 그란데(Campo Grande)로 이어져 가스볼과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엔 마우로 비에이라 외무부 장관과 알렉산드르 실베이라 에너지부 장관이 이끄는 브라질 대표단이 산티아고 페냐 파라과이 대통령을 만나 이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했다. 베하라노 차관은 아르헨티나 정부 에너지 사무국 당국자들과 회동했다. 파라과이는 이번 가스 파이프라인 프로젝트 투자 과정에서 볼리비아와 경쟁 관계를 이어왔다. 프랭클린 몰리나 볼리비아 탄화수소부 장관은 볼리비아가 바카 무에르타에서 브라질로 천연가스를 수송할 수 있는 충분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파라과이를 견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베하라노 차관은 “우리는 단순히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으며 몰리나 장관 발언에 대해 어떤 종류의 의견도 표명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이집트가 최근 1년간 약 4조4000억원 규모의 수에즈 운하 경제구역(SCZone) 투자를 확보했다. 2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이집트 수에즈 운하 경제구역은 작년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32억 달러(약 4조4000억원) 규모 144개 프로젝트를 확보했다. 이는 2022년 7월부터 2023년 5월 49억 달러(약 6조7800억원)보다 감소한 수치다. 이집트 정부는 이 가운데 67개 프로젝트를 최종 승인했다. 나머지 77개는 1차 승인만 받은 상태다. 해당 프로젝트가 진행되면 약 2만5000개 직간접적인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집트 정부는 작년 10월부터 이어진 후티 반군의 홍해 공격으로 무역이 축소된 상황에서 이룬 성과라고 평가했다. 수에즈 운하 경제구역은 올해 1~4월 녹색 수소 프로젝트와 관련된 12건의 기본 협정 및 6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향후 추가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에즈 운하는 세계 해운 교역량의 12%, 컨테이너 물동량의 30%를 담당하는 중요한 항로로 꼽힌다. 그런데 지난해 11월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 여파로 예멘에서 활동하는 후티 반군이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향해 무차별적인 사격을 가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후티 반군과 적대관계인 이스라엘 국적의 선박뿐만 아니라 일본, 프랑스 선박이 나포되거나 공격받으면서 주요 선사들이 홍해 통항을 중단하고 희망봉을 우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홍해를 오가는 컨테이너 선박의 이동량은 최대 80% 급감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친환경차 정책을 선도하는 캘리포니아 주가 전기차 등 무공해 차량 정책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ZEV(Zero Emission Vehicle, 무공해 차량) 리더십’이라는 슬로건을 토대로 선도적으로 정책을 도입하고,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캘리포니아 주의 자신감은 전기차 판매량으로 나타나고 있다. 1일 코트라와 캘리포니아 에너지 위원회(California Energy Commission) 등 업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지난 10년 동안 무공해 차량 1022% 증가했다. 지난 2023년 3분기 무공해 차량 판매 비율은 26.7%로 역대 최고점을 경신했다. 미국 전체 무공해 차량 판매 비율(18%)보다 8.7%포인트 높은 수치이다. 2023년 연간 캘리포니아주 전체 판매 신차 대비 무공해 차량 비율은 25%로, 신차 4대 중 1대는 배기가스 배출이 없는 무공해 차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1분기 무공해 차량 판매량은 더욱 주목할 만하다. 해당 기간 캘리포니아 주에서 판매된 무공해 차량은 총 10만2507대로 역대 1분기 사상 최고 판매치를 기록했다. 이 중 전기차(BEV)는 8만5975대로 83.9%의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다음으로 하이브리드카(PHEV) 16,335대(15.9%),수소연료전지차(FCEV) 197대(0.2%)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에 세운 무공해 차량 누적 판매 150만 대 목표도 조기에 달성했다. 당초 목표는 2025년이었지만 이보다 2년 앞선 2023년 초과 달성을 기록했다. 지난 2020년 주지사 행정 명령에 따라 2035년까지 판매되는 모든 신차 판매를 무공해 차량으로 채우기로 하면서 판매량이 급증한 데 따른 결과이다. 지난 10년 동안 무려 1022% 증가했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도 무공해 차량 판매 증가에 한몫했다. 행정 명령 발표 이후 캘리포니아 전역에 9만4000개의 공공 및 공유 전기차 충전기가 설치됐다. 이어 올해 2월 캘리포니아 주 정부는 4만 개의 신규 공공 전기차 충전기 설치를 위해 19억 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미국에서 가장 광범위한 무공해 차량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올해 11월 치뤄지는 미국 대선의 승자가 누구냐에 따라 미국의 무공해 차량 및 인프라 정책 역시 그 향방이 달라질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지만 캘리포니아 주 정부는 이와 상관없다는 듯 무공해 차량 정책을 밀고 나가고 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미국의 다른 어떤 주도 제로 배출의 미래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캘리포니아 보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 않다"며 "캘리포니아는 기후 행동의 기준을 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도로에서 공공 사용이 가능한 전기차 충전 인프라는 약 18만2000개로 집계됐다. 바이든 취임 전 대비 90% 이상 증가한 셈이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중국이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아프리카 광물자원에 대한 투자를 두 배로 늘렸다. 아프리카가 공급망 해법으로 떠오른 가운데 아프리카와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1일 호주 그리피스 아시아 연구소(Griffith Asia Institute)가 발표한 '2023 중국 일대일로 투자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대(對)아프리카 투자는 지난해 114% 증가했다. 대부분 글로벌 에너지 전환과 중국 경제 활성화에 필수적인 광물 분야에 집중되고 있다. 그리피스 아시아 연구소는 "구리와 코발트, 리튬 등의 자원이 풍부한 보츠와나, 콩고민주공화국, 나미비아, 짐바브웨, 말리를 중심으로 중국 투자가 급증했다"며 "중국은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아프리카에서 배터리의 핵심인 리튬, 코발트, 니켈 같은 광물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기업연구소(AEI)는 지난해 중국의 아프리카 투자는 110억 달러(약 15조2000억원)에 달할 것이며, 이는 연구소가 지난 2005년 아프리카에서 중국의 경제 활동을 추적하기 시작한 이래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110억 달러 중 78억 달러(약 10조8000억원)는 보츠와나의 코마카오 구리광산과 나미비아, 잠비아, 짐바브웨 등에서 코발트·리튬 광산과 같은 광업에 투자될 예정이다. 이는 아프리카 인프라 개발 사업 투자 활성화로도 이어졌다. 지난 1월 중국 기업들은 콩고민주공화국과의 개정된 구리·코발트 합작 투자 계약에 따라 최대 70억 달러(약 9조7000억원)의 인프라 투자를 약속했다. 이와 같은 중국의 참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추진하는 신 실크로드 전략인 '일대일로 이니셔티브(BRI)'의 우선순위 분야 중 하나다. 앞서 코로나19 팬데믹 발발 전 20년 동안 중국의 아프리카 활동은 급속도로 확대된 바 있다. 최근 보호무역 기조 강화로 공급망 위기가 가속화되면서 전 세계가 공급망 다변화에 집중하는 가운데 아프리카가 주요 해법으로 제시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등 미래 산업에 직결되는 핵심 광물을 다량 보유한 아프리카와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주요 원자재의 전 세계 매장량 중 아프리카는 △백금 89% △크롬 80% △망간 61% △코발트 52% △원유 10% △천연가스 8%를 보유하고 있다. 리튬, 코발트, 백금 등은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전기차 제조에 사용되는 주요 광물이다. 코발트는 콩고민주공화국·모로코·마다가스카르, 리튬은 짐바브웨, 흑연은 마다가스카르·모잠비크·탄자니아, 니켈은 남아프리카공화국·마다가스카르·보츠와나·짐바브웨, 백금족은 남아공·짐바브웨에서 집중적으로 생산된다. 중국이 아프리카 광물자원에 집중적으로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는 이유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중국이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상용화를 위해 이착륙장 건설을 위한 표준을 마련했다. 중국은 eVTOL 이착륙장 건설 표준으로 저고도 경제 인프라 확충을 기대한다. [유료기사코드] 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달 22일 열린 '제5회 중국공항발전대회'에서 eVTOL 이착륙장 건설을 위한 'eVTOL 이착륙장 기술 요건' 단체 표준을 발표했다. 드론(무인기), eVTOL 등 저고도 비행 영역에 적용되는 기술 요건이다. 중국민용공항협회(中国民用机场协会)가 작성한 초안을 바탕으로 마련된 이번 표준은 eVTOL 이착륙장의 △물리적 특성 △장애물 제한 △부지 선택 △구조 설계 △전용 시설·설비 등 관련 기술 사양 표준이 포함됐다. 중국이 eVTOL 이착륙장 기술 요건 단체 표준을 발표한 건 저고도 경제 발전 속도에 맞춰 저고도 비행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eVTOL 이착륙 분야 관련 건설 표준은 없었다. 이번 표준은 저고도 인프라로 인해 발생하는 한계를 완화하고 저고도 경제를 보장한다. 단체 표준이라 현재 저고도 이착륙의 긴급한 요구도 충족할 수 있다. 표준으로 심사 인허가 과정도 대폭 축소된다. 일반적인 공항의 경우 인허가, 건설 등 절차가 복잡해 긴 시간이 필요하지만 수직 이착륙장은 표준을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 안에 건설할 수 있다. 진웨이(金伟) 중국무인기산업혁신연맹(中国无人机产业创新联盟) 비서장은 "앞으로 중국의 저고도 경제는 무인기, eVTOL 등을 중심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새로운 영역의 항공기는 기본적으로 수직 이착륙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서 이착륙, 주기(parking), 충전, 디지털 시스템 조정 등 핵심 기능을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이 경제 협력을 강화한다. 특히 청정 에너지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1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및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은 지난달 21일 도쿄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일본 비전 2030 비즈니스 포럼'에서 에너지·제조업·금융 등 다양한 분야 30여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일본은 중국·인도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의 세 번째 수출국이다. 일본의 경우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전체 원유 수요의 44%를 수입하고 있다.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과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 장관 등이 포럼에 참석해 비석유 부문 내 중요한 투자 기회를 강조했다. 겐 사이토 일본 산업부 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 고위 관계자 및 임원진과의 회담을 진행했으며 일본의 최대 원유 공급국이자 에너지 안보의 핵심 파트너로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2일 화상 통화 회의에서 양국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협의회를 설립하기로 했다. 특히 수소·암모니아 등 청정 에너지의 글로벌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영국 에너지 기업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이 베네수엘라 가스전 사업 협상을 중단했다. 이는 미국 정부가 베네수엘라 석유·가스 수출 제재를 복원한 데 따른 것이다. 1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BP는 지난달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기업 PDVSA와 베네수엘라·트리니다드토바고 해상 국경에 위치한 마나킨 코쿠이나 가스전 개발 협상을 중단했다. BP는 추후 PDVSA와 협의를 통해 프로젝트를 재개할 계획이다. 이는 미국 정부가 지난달 대선 공정성 훼손 논란으로 베네수엘라에 대해 석유와 가스 부문 제재를 다시 부과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미국 국무부는 앞서 지난달 17일 6개월간 한시적으로 발급을 허용한 베네수엘라 석유·가스 판매 라이선스(44호) 기한(지난달 18일 0시 1분 만료)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베네수엘라 대법원은 지난해 12월 26일 야권 유력 대선후보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의 과거 비위를 문제 삼으며, 마차도의 공직 입후보 자격을 인정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마차도는 2013년부터 집권 중인 마두로 대통령의 3연임을 저지할 대항마로 꼽히는 정치인이다. 이후 마차도 대체 후보로 지명된 코리나 요리스 전 교수에 대한 온라인 후보 등록까지 차단되는 곡절 끝에 베네수엘라 '민주 야권 연합(PUD·통합 베네수엘라)'은 제3의 인물인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를 잠정적인 단일 대선후보로 등록했다. 오는 7월 28일 치러지는 베네수엘라 대선에서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3선에 도전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차세대 SMR(소형모듈원자로) 기업 테라파워(TerraPower)가 미국 원전 설계 기업 프라마톰 노스아메리카(Framatome North America)와 파일럿 플랜트 협력을 추진한다. 양사는 이번 협력으로 고순도저농축우라늄(HALEU) 공급망 확대를 기대했다. [유료기사코드] 테라파워는 29일(현지시간) 워싱턴에 HALEU 금속화 파일럿 플랜트를 건설하기 위해 프라마톰과 자금 지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파일럿 플랜트는 워싱턴주 리치랜드에 있는 프라마톰의 연료 제조 시설을 확장해 건설될 예정이다. 테라파워는 이미 워싱턴주 벨뷰에 위치한 본사 및 연구소와 에버렛에 위치한 연구소에서 운영 센터를 지원하고 있다. HALEU 금속화 작업은 우라늄을 금속으로 변환해 첨단 원자로용 연료봉을 제조하는 데 사용할 수 있도록 해체하는 공정의 중요한 부분이다. 양사는 이번 파일럿 플랜트가 우라늄 산화물 형태에서 HALEU를 금속화하는 프라마톰의 역량을 입증하고, 국내 HALEU 공급망 개발을 지원하려는 테라파워의 노력을 더욱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사장은 “테라파워가 프라마톰의 파일럿 플랜트에 투자한 것은 4세대 SMR인 나트륨(Natrium)을 시장에 출시하는 데 있어 중요한 단계”라며 “테라파워가 연료 제조 부문을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알라 알자벤 프라마톰 북미 연료 담당 수석부사장은 “테라파워는 차세대 첨단 원자로의 선두에 서 있다”며 “우리의 전문성과 유연한 제조 인프라를 활용해 새로운 청정 원자력 프로젝트가 핵연료 공급망에서 지체되지 않도록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라파워는 오는 10일 미국 와이오밍주 케머러에서 1단계 나트륨 실증 단지 기공식을 진행한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 2008년 테라파워를 설립해 나트륨 사업을 주도한 빌 게이츠도 참석할 예정이다. 나트륨 원전은 345㎿(메가와트) 규모로 오는 2030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석탄화력 발전소를 대체해 25만 가구의 전력 수요를 충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세계 최대 구리 생산업체 코델코가 올해 파업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했다. 노동조합과의 단체협약 체결이 예정된 기한보다 일찍 마무리 되면서다. 코델코는 30일(현지시간) 안디나 광산을 대표하는 두 개의 노동조합인 통합노동조합(SUT), 산업노동통합노조(SIIL)과 단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단체협약은 3년 기간으로 체결됐으며 올해 8월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안디나 광산은 지난해 약 16만4500t(톤)의 구리를 생산했으며 800여명의 근로자가 생산에 참여하고 있다. 코델코는 성명을 통해 “이번 단체협약 체결 과정에서 노조가 보여준 이해와 존중을 소중히 여길 것”이라고 전했다. 코델코는 앞서 지난해 말에도 칠레 벤타나스(Ventanas) 지역에 있는 구리 제련소 2개 노조와 합의를 이끌어내며 노사 무분규를 달성한 바 있다. 36개월을 계약 기간으로 하는 임금·단체협상안이 노조 투표에서 70%가 넘는 찬성률을 기록했다. 산티아고에 있는 관리직 노조와의 협상도 원만하게 마무리 지었다. 노조 투표 결과 계약기간 30개월 임금·단체협상안에 조합원 92%가 찬성표를 던졌다. 지난 2022년에는 벤타나스 제련소 폐쇄로 파업이 이틀 간 진행되기도 했지만 빠르게 노조와 합의에 이르며 피해를 최소화 했다. 당시 벤타나스 제련소 인근에 환경오염 물질 유출 가능성이 제기됐고 코델코가 일시 폐쇄 절차에 들어가자 노조 측은 투자 확대를 요구하며 파업에 나섰다. 코델코가 올해 파업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면서 지난 2022년 생산역량 향상을 목적으로 시작한 5개년 계획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 계획은 광산 개발 인프라 개선과 비용 절감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코델코는 올해부터 5개년 계획 추진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30만5000t을 기록했던 구리 생산량은 올해 약 134만t으로 2.68%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정부가 중동지역에 대규모 인공지능(AI) 처리 장치를 공급하려는 엔비디아와 AMD의 앞 길을 막아섰다. 미국 정부는 중동의 데이터센터를 중국이 우회해 사용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블룸버그는 3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으로 수출되는 엔비디아, AMD, 인텔, 세레브라스 시스템즈 등의 AI칩의 선적 라이선스 발급이 지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10월 미국 상무부가 중국을 비롯한 적대국에 초점을 맞춘 반도체 수출 규제 지역에 중동을 추가했기 때문에 이뤄졌다. 해당 지역에 반도체 칩을 수출하고자 하는 기업들은 미국 정부의 특별허가를 받아야 한다. 미국 정부는 중동으로 수출될 반도체의 운송을 막아서고는 첨단 칩을 해외에 배치하는 방법에 대한 포괄적인 전략을 개발하고 있다. 해당 전략에는 AI모델을 훈련하는데 사용되는 시설을 누가 관리하고 보호할지에 대해서도 협상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가 '국가 안보'를 내새우며 중동의 대규모 반도체 공급을 가로막은 것은 중국 때문이다. 중국은 미국의 반도체 규제로 AI모델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반도체를 확보할 수 없게 되자 제3국을 우회하는 방법을 택해왔다. 여기에는 3국을 통한 반도체 확보는 물론 3국의 데이터센터를 활용하는 방법 등이 있다. 그리고 미국 정부는 이 제3국을 중동 지역 국가들로 봤다. 중동을 통한 우회에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제재가 유명무실해졌다는 비판의 목소리로 흘러나왔다. 올해 진행될 미국 대선에서도 중국에 대한 정책 방향성이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는 중동으로 가는 반도체를 가로막으면서 이를 관리하겠다는 포지션을 잡은 것이다. 업계에서는 미국 정부가 이런 사태를 장기적으로 끌고 가는 것은 쉽지 않다고 보고있다. 무엇보다 사우디아라비아, UAE 등은 미국의 중요 파트너 국가들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들 국가들은 석유 의존 경제에서 탈피하고자 다양한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고 여기에는 AI가 핵심 분야로 자리잡고 있다. 그런 가운데 가장 핵심이 되는 인프라를 구축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결국 미국의 요청에 따라 중국에 대한 공급망을 분리하는 등의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상무부 관계자들이 이달 초 이런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UAE, 카타르, 쿠웨이트 등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협상 결과 등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빅테크 구글이 증강현실(AR) 선도기업인 매직리프(Magic Leap)와 손을 잡았다. 구글은 매직리프와 확장현실(XR) 부문을 강화해나간다. 매직리프의 증강현실 관련 전문 지식과 광학 기술이 구글의 기술 플랫폼과 결합, 확장현실 생태계를 강화한다. [유료기사코드] 31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과 전략적 기술 파트너십을 체결한 매직리프는 2010년 설립됐다. 증강현실 관련 광학기술 부문에서 선도적인 기술 개발을 진행해왔다. 현재 주력 상품은 매직리프2로 시중에 출시되고 있는 증강현실 디바이스 중 가장 뛰어난 컴퓨팅 성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매직리프는 현재 북미 본사와 함께 벨기에, 영국, 이스라엘, 일본, 스위스 등에 지사를 두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구글이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메타와 애플이 주도하고 있는 확장현실 시장에 본격적으로 참전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구글이 지난해부터 삼성전자와 혼합현실(MR) 부문 협력을 변동없이 이어나가기로 한 만큼 향후 구글-삼성전자-매직리프로 이어지는 확장현실 동맹이 구축될 가능성도 있어보인다. 매직리프 관계자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우리의 광학 역량과 구글의 기술을 결합해 개발자 생태계와 고객을 위한 몰입형 경험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XR의 잠재력을 확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구글 관계자는 "매직리프와 기술을 결합해 다양한 몰입형 경험 제품을 시장에 출시하길 기대한다"며 "양사의 결합으로 혁신적인 제품을 제공해 확장현실 생태계를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가 친(親)비트코인 지도자로 평가 받는 나입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캐시 우드 최고경영자는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도입이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캐시 우드 최고경영자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사무소에서 부켈레 대통령, 아트 래퍼 경제학 교수와 함께 다양한 기술 관련 주제를 논의했다. 이번 논의에선 비트코인과 관련된 주제가 가장 많이 거론됐다. 엘살바도르는 지난 2021년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인정했으며, 아크 인베스트의 주식 포트폴리오도 코인베이스 글로벌 대규모 지분으로 구성돼 있다. 아크 인베스트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의 경우 전 세계 5대 비트코인 ETF 중 하나이기도 하다. 우드 최고경영자는 부켈레 대통령에 대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지식이 풍부하다”고 평가하며 향후 5년간 엘살바도르의 경제 성장을 예측했다. 우드 최고경영자는 “부켈레 대통령은 엘살바도르를 역사상 가장 큰 경제·기술 혁명인 비트코인과 AI 커뮤니티의 오아시스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보여줬다”며 “이는 향후 5년 동안 엘살바도르의 실질 GDP가 10배로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실제 엘살바도르의 친비트코인 행보는 업계를 선도하는 비트코인 지지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디지털 혁명이 제공하는 기회에 지역 주민을 위한 교육과 일자리 창출이 포함된 부분이 주목 받고 있다. 부켈레 대통령은 다양한 지원 정책도 시행하고 있다. 정보 기술, 의료, 예술, 교육 분야의 외국인 인재를 위한 무료 여권 프로그램을 발표했으며, 4월 중순에는 엘살바도르 구글 본사 개소식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국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인터넷 업계 거물인 알파벳A는 엘살바도르에 연간 3조4000억 달러(약 4680조원) 규모의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보유액은 약 3억9100만 달러(약 5380억원)까지 치솟아 역대 투자 대비 92%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다만 이 같은 경제 예측에도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은 낙관적이지 않다. IMF는 올해 엘살바도르의 경제 성장률을 3%, 인플레이션율을 0.9%로 각각 예상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5월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일본 완성차 브랜드 4사의 희비가 갈렸다. 토요타와 혼다는 판매량이 증가한 반면, 스바루와 마쓰다는 두 자릿수 감소했다. 하이브리드차(HEV) 전략의 차이가 실적의 명암을 가른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10일 일본자동차공업회 등에 따르면 토요타(렉서스 포함)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24만17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0.9% 증가한 수준이다. 혼다는 13만5432대를 판매, 전년 대비 6.5% 성장했다. 반면 스바루와 마쓰다는 각각 5만2292대, 2만8937대를 판매했다. 양사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0.4%,18.6% 하락했다. 이같은 실적 차이를 만든 배경에는 하이브리드차 전략의 유무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토요타와 혼다는 하이브리드 중심의 전동화 라인업을 조기에 확장하며 미국 시장 내 수요를 흡수한 반면, 스바루와 마쓰다는 하이브리드 모델 비중이 낮았고 주력 모델 재고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1분기 미국 경량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는 전체 판매의 12%를 차지하며 전기차(8%)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2%)를 제치고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하이브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플러그파워가 호주 녹색 암모니아 생산업체 'AGA(Allied Green Ammonia)'와 협력해 아시아·태평양 사업을 확장한다. 호주에 이어 우즈베키스탄에서도 친환경 화학 공장에 쓰일 전해조를 공급한다. 플러그파워는 9일(현지시간) AGA와 2GW 규모 전해조 공급 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오는 10~12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리는 '타슈켄트 국제 투자 포럼(Tashkent International Investment Forum)'에서 체결식을 열 예정이다. 산제이 슈레스타(Sanjay Shrestha) 플러그파워 사장과 알프레드 베네딕트(Alfred Benedict) AGA 창업자가 참석해 직접 서명한다. 플러그파워의 전해조는 우즈베키스탄 화학공장에 공급된다. 지속가능항공유(SAF)와 그린 디젤, 친환경 비료 등을 생산하는데 쓰일 예정이다. 신공장은 약 55억 달러(약 7조4800억원)가 투입되며, 현지 정부의 지원으로 설립된다. 플러그파워는 AGA와 호주에서도 협력하고 있다. 작년 3월 체결한 3GW급 양성자교환막(PEM) 전해조 공급 계약을 계기로 호주 노던테리토리주에 일일 2700미터톤(TPD) 규모 녹색 암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