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호주 정부가 국가 로봇 공학 발전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적 흐름에 발맞춰 로봇공학과 자동화 기술의 책임 있는 생산을 촉진하기 위해서다. 호주 정부는 이번 전략을 통해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고, 제조업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8일 업계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미래산업 전략으로 국가 로봇 공학 전략을 개발하고 산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호주는 국가로봇전략자문위원회(National Robotics Strategy Advisory Committee)를 발족해 국가 로봇 전략을 개발했다. 국가로봇공학전략은 호주 산업계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생산성을 높이며 지역사회를 지원하기 위한 책임감 있게 로봇 공학과 자동화 기술을 개발하고 사용을 목표로 한다. 비전 달성을 위해 4가지 핵심 주제를 중심으로 목표를 설정한다. 주제는 △로봇 공학과 자동화 생태계 구축 △로봇 공학과 자동화 채택 증가 △안전하고 윤리적이고 합법적인 로봇 사용 △모든 호주인들이 채택할 수 있는 로봇 기술 다양성 등이다. 국가로봇전략자문위원회에 따르면 로봇 산업은 2030년까지 호주의 국내총생산(GDP)에 최소 1700억 호주 달러(약 153조8100억원)에서 최대 6000억 호주 달러(약 542조8600억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 주요 로봇 기업은 △드론과 자율주행 로봇 제조사 파이어테일 로보틱스(Firetail Robotics) △소프트웨어 회사 리로 로보틱스(LYRO Robotics) △뉴로테크 연구소(The NeuroTech Institute Pty Ltd) △라이다 매핑 분석업체 에미센트(Emesent) 등이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호주 정부와 기업들의 로봇공학에 대한 투자 증가는 한국 기업들이 호주 시장에서 자사의 로봇 기술과 제품을 선보일 기회를 의미한다"며 "한국 기업들은 호주의 로봇 시장 동향과 정부 전략을 면밀히 분석해 호주 내 로봇 기술 개발과 적용에 있어 협력 파트너가 될 기회를 모색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 태양광 발전 시장이 온화한 기온과 현지 정부의 지원 속에 폭풍 성장하고 있다. 2029년까지 연평균 10% 이상 뛰어 10.27GW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코트라 요하네스버그무역관에 따르면 남아공은 신재생에너지 독립발전사업자 조달 프로그램(REIPPPP)에 따른 태양광 누적 발전량이 작년 기준 3만4849GWh로 집계됐다. 전체 REIPPPP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REIPPPP는 경쟁 입찰을 통해 결정된 독립발전사업자가 남아공 국영전력공사 '에스콤(Eskom)'과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하고, 국가 전력망에 연결해 전기를 공급하는 프로그램이다. 남아공 정부는 올해 제7차 REIPPPP 발주에 착수한다. 1800㎿ 규모 발전소 운영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향후 규모가 확대돼 2030년 REIPPPP를 통한 태양광 발전량이 840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 가정이나 공장, 농장 같은 사유지에 설치하는 태양광 패널 수요도 높다. 남아공은 전력 부족을 해소하고자 지역별로 시간대를 나눠 단전하는 '순환 단전'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언제든 마음 편히 전기를 사용하고 싶다는 열망이 커지며 자가 전력 소비를 목적으로 한 태양광 발전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향후 태양광 시장의 전망은 밝다. 블룸버그NEF는 남아공의 자가소비용 태양광 발전 시장이 2024년 세계 10위권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도 인텔리전스는 남아공 전체 태양광 발전 용량이 2029년까지 연평균 11.17% 성장해 10.27GW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우선 환경이 태양광 발전에 최적화됐다. 남아공은 아열대 반전조 기후 지역이다. 대부분 지역의 연평균 일조량은 3000시간을 넘는다. 현지 정부는 지원에 적극적이다. 남아공 정부는 2016년부터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를 취득하는 사업자에 해당 설비에 대한 가속 감가상각을 허용하는 세법 개정안을 마련했다. 태양광 패널뿐 아니라 인버터, 배터리, 컴바이너 박스 등 발전에 필요한 관련 자산은 3년 이내 전액 상각할 수 있도록 했다. 설비 용량 1㎿ 이하의 소형 발전기는 취득 첫해에 100% 상각을 허용해 투자 비용의 조기 회수를 지원한다. 또한 작년 예산안에서 세액 공제 제도를 2년간 일시 확대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기존에는 3년 동안 매년 각 50%, 30%, 20%의 상각이 가능했는데 이번 개편으로 내년 2월까지 자산 취득 첫해에 125%나 가능해졌다. 옥상 태양광 설치에 대한 리베이트 제공도 작년 예산안에 포함됐다. 남아공 국세청에 소득세를 납부한 개인이면 누구나 1만5000랜드(약 110만 원) 한도 내에서 태양광 패널 구매·설치 비용의 25% 돌려받을 수 있다. 아울러 남아공은 지방자치단체별로 '발전차액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자가소비용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를 가진 사업자나 개인이 '에스콤'을 통해 국가 전력망에 잉여 발전량을 공급하면, 그에 해당하는 비용을 지방정부가 지급해 주는 제도다. 남아공은 전체 257개 지방정부 중 43곳에서 소규모 계통연결 발전차액에 대한 현금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1kWh당 평균 0.87랜드(약 65원)의 현금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겨울철 전력 수요 피크타임에는 인센티브 규모가 최고 5.82랜드(약 420원)에 달한다. 남아공 지자체 연합(SALGA)과 남아공 태양광 산업협회(SAPVIA)는 작년 1분기 기준 866㎿의 자가소비용 태양광 발전 설비가 해당 제도의 혜택을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그 규모는 확대될 전망이다. 남아공 태양광 시장이 성장하며 셀·모듈·패널 수입액은 2022년 56억 랜드(약 4050억)에서 2023년 175억 랜드(약 1조2600억원)로 두 배 이상 뛰었다. 익명의 옥상 태양광 패널 설치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정부 지원 확대에 따른 태양광 패널 설치 관련 문의가 폭증하면서 2~3개월씩 대기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테슬라가 이탈리아 알루미늄 주조기 제조업체 '이드라(IDRA)'와 공동 개발한 전기차 핵심 생산 장비 '기가프레스'를 미국 텍사스 기가팩토리에 신규 반입했다. 기가프레스 도입 중단설(說)을 정면 돌파하는 행보를 이어가며 제조 공정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7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 전문 유튜버 제프 로버츠(Jeff Roberts)는 최근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한 테슬라 기가팩토리 전경을 담은 드론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기가팩토리 내부로 이드라의 장비가 운반되는 모습이 함께 포착됐다. 이드라의 새로운 장비는 기가프레스일 확률이 높다. 기가프레스는 이드라와 테슬라가 공동 개발한 전기차 제조 장비다. 사이버트럭 생산 등에 투입된다. 차체를 통째로 찍어내 생산 비용을 절감하는 장점이 있지만 설비를 갖추고 운영하는 데 대규모 비용이 든다. 현재까지 9000t급 기가프레스를 포함 총 14대의 기가프레스가 텍사스 기가팩토리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진다. 신규 장비 설치는 지난달 초 테슬라가 기가프레스 도입을 잠정 중단키로 했다는 로이터통신의 보도와 대조된다. 당시 매체는 테슬라가 비용 절감 전략 중 하나로 작년 가을께 기가프레스 공법을 텍사스 기가팩토리 생산라인에 완전 구현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은 "테슬라는 이 제조 공법을 100% 적용해 저가형 차량 모델2를 출시한다는 계획도 올 2월 취소했다"며 "테슬라는 대신 차량 전면과 후면, 중간 배터리 수납 부분 세 개로 나눠 생산한 뒤 나중에 이어 붙이는 방식을 채택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었다. 한편 텍사스 기가팩토리의 증설 작업도 순항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텍사스 기가팩토리의 남쪽 확장이 거의 완료됐다"며 "이 곳은 FSD(테슬라가 자율주행을 위해 개발 중인 소프트웨어) 학습용인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H100 5만 개를 수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인도네시아가 구리 수출 관세를 연장한다. 인도네시아 전방산업(다운스트림)을 지원하겠다는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페브리오 나탄 까짜리부 인도네시아 재무부 재정·정책국장은 6일(현지시간) 언론과 인터뷰에서 “구리 수출에 관세를 부과하는 재무부 장관 규정(PMK) 형태의 규칙을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까짜리부 국장은 “이번 규정의 공포를 위한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다른 국가들과 규정 시행과 관련한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관세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까짜리부 국장은 “우리는 이미 나온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의 규정과 무역부 장관의 규정을 지지한다”며 “이는 전방산업을 장려하는 정부 정책의 연장선 상에 있다”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해 7월 구리 정광 등에 대한 최고 10% 수출 관세 부과를 발표한 바 있다. 기존 수출 금지 계획을 바꿔 구리 제련소 건설 공정률이 50% 이상인 광산 회사들만 수출을 허용하는 대신 공정률이 50∼70% 미만은 수출 관세 10%, 70∼90% 미만은 7.5%, 90% 이상은 5%의 관세를 물리기로 했다. 인도네시아 정부의 이번 결정은 전방산업 지원에 대한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당초 지난 5월 종료 예정이었던 구리, 철, 아연, 납 등에 대한 수출 허용 조치도 올 연말까지 연장됐다. 아구스 카효노 아디 에너지광물자원부 통신공공정보서비스·협력국장은 “정광 수출 연장은 정제 시설 건설을 최종적으로 완료해 최적의 생산량을 확보하는 데 필요하다”며 “이번 수출 연장은 관세 부과를 수반한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유망 기업으로 낙점한 미국 의료기기 소프트웨어 기업 '마인드셋 메디컬(Mindset Medical)’에 베팅했다. 회사 안팎으로 헬스케어 투자에 속도를 내며 신사업을 육성하고 미래 경쟁력을 강화한다. 마인드셋 메디컬은 6일(현지시간)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 'LG 노바(LG NOVA)'가 최근 마감한 시리즈A 펀딩 라운드에 참여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벤처캐피탈 회사 '그레이호크 캐피탈'과 '퀘스타 캐피탈'이 펀딩 라운드를 주도했으며,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조달한 자금은 마인드셋 메디컬이 개발중인 카메라 센서 기반 원격 진료 플랫폼 '인폼드 바이탈 코어(Informed Vital Core)' 상용화를 위한 임상 연구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의미 있는 연구 결과를 확보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는 것이 목표다. 인폼드 바이탈 코어는 스마트폰 카메라와 연결된 의료 장치 등으로 맥박수, 혈압 등의 수치를 측정한다. 의료진은 문자메시지로 받은 암호화된 링크를 통해 환자의 각종 데이터를 수집하고 상태를 원격으로 모니터링한다. 모든 데이터 기록은 환자의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로만 수행돼 안전하다는 게 마인드셋 메디컬의 설명이다. 마인드셋 메디컬은 LG 노바가 지난 2021년 개최한 아이디어 공모전 '미래를 위한 과제'에서 수상하며 LG전자와 인연을 맺었다. 1300여 개의 글로벌 스타트업과의 경쟁 끝에 이듬해 최종 9개 기업으로 선발됐다. LG전자로부터 투자는 물론 멘토링, 파일럿 프로그램 참여 기회 등을 부여받았다. 올 초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전자 박람회 'CES 2024'에 마련된 LG 노바 전시관에서 기술력을 뽐내기도 했다. LG전자는 LG 노바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클린 테크, 헬스케어 등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신기술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유망 기업을 발굴해 LG전자 미래 성장동력을 육성하고, 지역 사회 경제 성장을 촉진을 돕는다. 작년에는 기존 2000만 달러 수준이었던 노바 프라임 펀드 규모를 1억 달러까지 확대하기도 했다. 최근 헬스케어 분야에서 LG 노바를 통한 투자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LG 노바 신사업 인큐베이션 조직에 속해 있던 ‘프라임포커스헬스(Primefocus Health)’가 스핀오프하며 홀로서기를 위한 첫 발을 뗐다. 의료 홈케어 플랫폼 사업화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프라임포커스헬스는 올 3월 LG전자의 신기술사업 투자 관련 종속기업으로 신규 편입했다. LG전자가 지분 75%를 보유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소니가 게임콘솔 플레이스테이션5(PS5)의 포장 박스에서 8K 표시를 제거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소니가 허위광고를 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엑스(구 트위터) 사용자인 파이랏 네이션(@Pirat_Nation)은 5일 자신의 엑스를 통해 "소니가 PS5 포장 박스에서 8K 표시를 제거했다"며 사진 2장을 게재했다. 해당 사진에서는 기존 PS5 포장 박스 상단에 8K라는 표시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지만 함께 올라온 사진에서는 삭제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소니는 2020년부터 PS5가 8K 디스플레이와 호환되며 향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지속적으로 8K 콘텐츠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게임은 물론 영상에서도 8K 콘텐츠를 지원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PS5에 출시된 타이틀 중에서 더 트리스토(The Touryst) 정도만이 8K를 지원하고 있다. 이에 마이크로소프트(MS)도 엑스박스 시리즈 X에서 8K를 지원한다고 홍보했지만 현재는 홍보하고 있지 않다. 소니가 8K에 대한 언급을 삭제하면서 일부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소니가 허위광고를 한 것이라며 집단소송을 언급하고 있다. 한 이용자는 이번 8K 삭제가 "PS3 'OtherOS'와 마찬가지로 집단소송의 원인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소니는 PS3 소송과 같이 PS5 소유자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소니는 지난 2010년 PS3에서 리눅스 등 기타 OS의 설치를 막아 집단소송에 휘말렸고 유저들에게 배상금을 지급했었다. 한편 소니는 PS5 프로 모델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PS5 프로의 중앙처리장치(CPU)는 일반모델보다 10% 높은 3.85GHz 클럭을 제공한다.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최대 36테라플롭스(TFLOPs) 성능을 제공하고 L1 캐시는 2배 늘어나고 L0의 크기도 16KB에서 32KB로 늘어나 더 많은 컴퓨팅 유닛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스템 메모리의 경우에는 일반 모델인 448GB/s로 실행되지만 프로 모델은 28% 증가시킨 576GB/s로 실행된다. 소니는 메모리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여 속도 향상보다 더 높은 성능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칠레 국영 광산 기업 코델코가 유럽 금융계의 '큰 손'인 로스트차일드앤코(Rothschild&Co)와 리튬 파트너사 후보에 대한 평가에 착수했다. 내년 1분기까지 파트너사 선정을 마치고 리튬 개발을 본격 추진, 2030년 초부터 생산에 돌입한다. 전기차 배터리 수요를 노린 리튬 개발의 붐이 일고 있다. 7일 OT 등 외신에 따르면 로스트차일드앤코는 코델코의 리튬 개발 협력사를 선정하기 위한 평가에 공식 돌입했다. 파트너사는 코델코와 '프로젝트 팔로마(Project Paloma)'로 불리는 사이트에서 리튬 개발에 나선다. 세부 사업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코델코가 보유한 마리쿵가 염호를 개발할 것으로 추정된다. 코델코는 올해 초 약 3억8500만 호주달러(약 3500억원)를 쏟아 호주 리튬파워인터내셔널로부터 마리쿵가 염호 지분을 인수했다. 마리쿵가 염호는 칠레에서 두 번째로 큰 리튬 매장지로 꼽힌다. LCE(탄산리튬 환산 기준) 약 190만 톤(t)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막시모 파체코 코델코 회장은 지난 4월 로스트차일드앤코와 협력해 내년 1분기까지 파트너사를 선정하겠다고 밝혔었다. 마리쿵가 개발 사업의 지분 49%를 파트너사에 넘기겠다는 계획도 언급했다. 코델코는 염호 개발을 본격 추진해 2027년 초 플랜트 건설을 시작한다. 2030년 초 리튬 생산을 목표로 한다. 구체적으로 1단계에서 12억 달러(약 1조6400억원)를 투입해 LCE(탄산리튬 환산 기준) 연간 2만 미터톤(MT)을 생산할 계획이다. 2단계로 11억 달러(약 1조5100억원)를 쏟아 3만 MT를 확보한다. 코델코는 2단계부터 직접리튬추출(DLE) 기술을 활용한다. DLE는 흡착제를 활용해 리튬만 선택적으로 추출하는 기술이다. 기존 방식과 달리 물을 증발시킬 필요가 없어 리튬 추출 기간이 12~18개월에서 1~2일로 줄어든다. 같은 양의 소금물로 두 배 많은 리튬을 얻을 수 있다. 코델코는 2033년께 DLE 기술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델코는 칠레 SQM과도 아타카마 염호 개발에 협업하고 있다. 당초 해당 염호의 개발 권한은 SQM에 있었으나 칠레의 리튬 국유화 정책으로 지분 절반이 코델코에 넘어갔다. SQM은 2030년 12월 만료 예정이던 개발권을 2060년으로 연장하는 대신 코델코와 사업을 공동으로 수행해야 한다. 코델코가 리튬 개발에 열을 올리며 배터리 원재료 시장에서 칠레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칠레 리튬 매장량은 2020년 930만 톤(t), 생산량은 2만1500t을 기록했다. 매장량 기준 전 세계 1위이자 생산량으로는 2위다. 칠레는 풍부한 매장량을 활용해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살라레스 알토안디노스(Salares Altoandinos) 염호 개발에 필요한 리튬 추출 기술을 확보하고자 입찰을 추진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홀딩스를 비롯해 30개 기업·기관으로부터 정보제안서(RFI)를 받았다. <본보 2024년 4월 23일 참고 [단독] LG엔솔·포스코 '세계 1위 매장국' 칠레 리튬 개발 사업 출사표>
[더구루=김형수 기자] 전자담배 쥴(JUUL)이 미국 시장 퇴출 위기를 모면했다. 미국 식품의약처(FDA)가 앞서 쥴에 대해 내렸던 판매금지명령(MDO) 철회 결정에 시장에서 퇴출 위기에서 한숨 돌리게 됐다. [유료기사코드] FDA는 지난 6일(현지 시간) 쥴 랩스의 전자담배 쥴에 대해 내렸던 판매금지명령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이어 쥴 랩스가 낸 쥴 판매 승인 신청은 다시 보류 단계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FDA는 새로운 판례, 쥴 랩스가 제출한 자료에 대해 수행한 독성학·설계·엔지니어링·임상 약학 등 다방면에 걸친 검토 결과 등을 토대로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2년 6월 쥴에 대한 판매금지명령을 내렸던 FDA가 2년 만에 기존 입장에서 선회한 것이다. 당시 FDA는 쥴 판매가 공중보건 보호에 적절하다는 점을 인정하는 독성학 프로파일에 대한 증거 부족을 이유로 판매금지명령을 결정했다. 이에 쥴 랩스는 FDA가 담배제품 시판 신청서(PMTA)를 통해 제출한 데이터를 잘못 해석했거나 부적절하게 간주하며 공정한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고 반발했다. 행정 항소 절차를 밟으며 강경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쥴 랩스가 제기한 항소를 미국 연방항소법원(U.S. Federal Appeals Court)이 받아들이면서 쥴 랩스는 현지에서 계속 쥴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본보 2023년 5월 4일 참고 전자담배 '쥴' 판매 재개될까…FDA, 연내 판가름> 다만 FDA는 쥴에 대한 이번 판매금지명령 철회 결정이 해당 제품의 판매 승인 또는 거부 가능성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쥴을 포함한 전자 담배를 합법적으로 판매하기 위해서는 법적으로 FDA의 승인이 필요하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쥴 랩스는 "과학과 증거에 기반해 이뤄질 FDA의 쥴 판매 승인 심사 과정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면서 "면밀한 리뷰를 통해 쥴이 공중보건 보호를 위한 법적 기준을 충족하는 제품이라는 점이 입증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투자한 미국 필라델피아 소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미국본사 건물의 매각이 실패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州)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오피스 빌딩 '파이브 크레센트 드라이브(Five Crescent Drive)'는 최근 미국 온라인 공매 사이트 비트포에셋(Bid4Assets)을 통해 진행한 경매에서 유찰됐다. 이 건물의 최고 입찰가는 약 500만 달러로, 차주인 미국 부동산 투자사 리알토캐피탈(Rialto Capital)이 설정한 최소 낙찰가에 미치지 못했다. 리알토캐피탈이 보유한 이 건물의 채권 규모는 7850만 달러(약 11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증권은 앞서 지난 2018년 이 건물을 1억3050만 달러(약 18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이 빌딩은 1만9300㎡ 규모로, 지난 2013년 완공됐다. GSK가 미국본사로 약 15년 임대했다. 하지만 지난 2022년초 GSK가 입주를 축소하고 인근 다른 건물로 이주하면서 현재 대규모 공실이 발생한 상태다. 이에 리알토캐피탈은 올해 1월 대출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이 건물을 인수한 펀드를 대상으로 필라델피아법원에 압류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2월 관리인을 선임하고, 3월 경매를 신청했다. 현재 이 건물의 가치는 8930만 달러(약 1200억원)로, 2018년과 비교해 30% 이상 하락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크래프톤과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가 국내 블록체인 게임 스튜디오 '앤더스 인터랙티브(NDUS Interactive)'에 투자했다. 앤더스 인터랙티브는 현재 개발 중인 다중접속 3인칭슈팅게임(MMOTPS) '소사이어티(Xociety)' 출시에 박차를 가한다. 앤더스 인터랙티브는 6일 사전 시리즈 A 투자 라운드를 통해 750만 달러(약 103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펀딩은 해시드와 수이(Sui) 재단이 주도했으며 크래프톤, 스파르탄, 네오클래식, 빅브레인 홀딩스, 아레나-Z 등이 주요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앤더스 인터랙티브는 엔씨소프트, 넥슨 등에서 게임 프로듀서 등으로 활동했던 김신권 대표 외에도 만화 라그나로크의 원작자인 이명진 작가도 크리에이티브 아티스트로 참가하고 있다. 이 외에도 국내외 게임사들에서 10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베테랑 개발진들이 모여 게임을 개발 중이다. 앤더스 인터랙티브는 현재 수이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MMOTPS 소사이어티를 개발하고 있다. 소사이어티는 3인칭 슈팅게임을 메인으로 다양한 경제활동이 가능한 메타버스로 개발돼고 있다. 이용자들은 다양한 임무를 수행해 게임 내 자산을 획득할 수 있으며 대체불가토큰(NFT)화 된 부동산 등도 확보할 수 있다. 소사이어티는 최근 전세계 이용자를 대상으로 베타테스트를 진행했다. 베타테스트에는 76개국 3000여명의 이용자가 참여했으며 총 1만1000시간의 플레이 타임을 기록했다. 소사이어티는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7월에는 신규 플레이 투 민트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앤더스 인터랙티브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기반으로 소사이어티의 하반기 출시 준비에 속도를 붙일 것으로 보인다. 앤더스 인터랙티브 관계자는 "우리는 일부 웹3 게임에서 볼 수 있는 단기적인 수익 모델에서 벗어나 지속 가능한 이용자 참여 모델을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는 기존 게임의 장점과 웹3의 가능성을 결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진단용 의료기기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고령화 추세가 지속되고 심혈관·뇌 질환 환자가 늘어서다. 한국은 3년 사이 수출 규모가 97%나 늘며 미국 의료기기 수입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웠다. [유료기사코드] 6일 코트라 시카고무역관에 따르면 미국 심전도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2022년 약 20억 달러(약 2조7400억원)로 2030년까지 연평균 6.5%씩 성장할 전망이다. 맥박 측정에 사용되는 레스팅 ECG 시스템과 심전도 검사 기기의 인기가 높다. 이는 심혈관 질환을 앓는 환자 수와 노인 비중 증가에 기인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조사 결과, 지난해 미국에서 심혈관 질병으로 사망한 사람은 약 93만 명으로 전년 대비 약 2000~3000명 정도 늘었다. 또한 65세 이상 인구는 약 550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7.3%를 차지했다. 미국 인구조사국은 2050년 비중이 22%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뇌 질환 환자도 갈수록 늘고 있다. 작년 기준 미국 65세 이상 인구 중 670만 명은 치매를 비롯해 뇌 질환으로 고통받았다. 2060년 1380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진단 의료기기 수요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미국 시장이 높은 성장을 보이며 현지 기업의 경쟁도 치열하다. GE헬스케어는 작년 2월 AI를 활용한 의료 진단 시스템 개발에 특화된 기업 '캡션 헬스(Caption Health)'를 인수하고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보스턴 사이언틱 코퍼레이션과 애보트, 메드트로닉 등도 진단용 의료기기 사업을 하고 있다. 한국도 활약하고 있다. 한국의 대미 진단용 의료기기 수출액은 2020년 8000만 달러(약 1100억원)에서 2023년 1억5800만 달러(약 2100억원)로 약 97%나 뛰었다. 작년 기준 미국 전기·전자 의료기기 수입 시장의 3.09%를 차지하며 9위에 올랐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지난해 폴란드의 리튬화합물 수입액이 전년 대비 22%나 뛰었다.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주요 배터리 제조사들이 생산량을 지속적으로 늘려서다. 향후 배터리 생산량의 증가 추세가 지속되며 현지 리튬화합물 수입 시장의 1위인 한국의 수혜가 예상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코트라 바르샤바무역관에 따르면 폴란드 리튬화합물 수입액은 지난해 약 37억 달러(약 5조700억원)로 전년 대비 약 22% 증가했다.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약 23억200만 달러(약 3조1500억원)로 비중이 61.5%에 달했다. 이어 일본(7억6900만 달러 ·약 1조500억원), 중국(6억6500만 달러·약 9100억원) 순이었다. 세 국가의 비중은 99.9%로 집계됐다. 리튬화합물은 리튬이온 배터리의 4대 소재 중 하나인 양극재에 쓰인다. 리튬코발트산화물(LCO)과 리튬코발트망간산화물(NCM) 등을 통칭한다. 폴란드는 유럽 내 핵심 배터리 제조국으로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리튬화합물 수요가 여전히 높다. LG에너지솔루션은 유럽 내 최대 배터리 단일 공장을 폴란드에 뒀다. 2030년까지 생산능력을 최대 115GWh로 확대한다는 포부다. 폴란드는 지난 2022년 배터리셀 생산량이 총 73GWh로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수출 비중도 2019년 0.8%에서 2023년 3.1%로 늘었다. 리튬화합물 수요가 성장하며 폴란드 내 투자도 활발하다. 벨기에 유미코어는 폭스바겐의 배터리 사업 자회사 파워코와 합작사 '이온웨이'를 설립했다. 20억 달러(약 2조7400억원)를 투자해 고성능 양극활물질과 중간재인 전구체 생산 공장을 짓기로 하고 폴란드 정부로부터 3억5000만 유로(약 5200억원)의 보조금을 받았다. 생산물은 파워코의 유럽 공장에 공급된다. 파워코는 지난 2022년 7월 가동을 시작해 초기 20GWh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연내 40GWh, 장기적으로 200GWh 이상 생산할 계획이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5월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일본 완성차 브랜드 4사의 희비가 갈렸다. 토요타와 혼다는 판매량이 증가한 반면, 스바루와 마쓰다는 두 자릿수 감소했다. 하이브리드차(HEV) 전략의 차이가 실적의 명암을 가른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10일 일본자동차공업회 등에 따르면 토요타(렉서스 포함)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24만17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0.9% 증가한 수준이다. 혼다는 13만5432대를 판매, 전년 대비 6.5% 성장했다. 반면 스바루와 마쓰다는 각각 5만2292대, 2만8937대를 판매했다. 양사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0.4%,18.6% 하락했다. 이같은 실적 차이를 만든 배경에는 하이브리드차 전략의 유무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토요타와 혼다는 하이브리드 중심의 전동화 라인업을 조기에 확장하며 미국 시장 내 수요를 흡수한 반면, 스바루와 마쓰다는 하이브리드 모델 비중이 낮았고 주력 모델 재고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1분기 미국 경량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는 전체 판매의 12%를 차지하며 전기차(8%)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2%)를 제치고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하이브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플러그파워가 호주 녹색 암모니아 생산업체 'AGA(Allied Green Ammonia)'와 협력해 아시아·태평양 사업을 확장한다. 호주에 이어 우즈베키스탄에서도 친환경 화학 공장에 쓰일 전해조를 공급한다. 플러그파워는 9일(현지시간) AGA와 2GW 규모 전해조 공급 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오는 10~12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리는 '타슈켄트 국제 투자 포럼(Tashkent International Investment Forum)'에서 체결식을 열 예정이다. 산제이 슈레스타(Sanjay Shrestha) 플러그파워 사장과 알프레드 베네딕트(Alfred Benedict) AGA 창업자가 참석해 직접 서명한다. 플러그파워의 전해조는 우즈베키스탄 화학공장에 공급된다. 지속가능항공유(SAF)와 그린 디젤, 친환경 비료 등을 생산하는데 쓰일 예정이다. 신공장은 약 55억 달러(약 7조4800억원)가 투입되며, 현지 정부의 지원으로 설립된다. 플러그파워는 AGA와 호주에서도 협력하고 있다. 작년 3월 체결한 3GW급 양성자교환막(PEM) 전해조 공급 계약을 계기로 호주 노던테리토리주에 일일 2700미터톤(TPD) 규모 녹색 암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