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공공투자펀드(PIF)가 영국 파운드화 표시 채권 발행을 추진한다. 네옴시티 등 국가 초대형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재원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PIF는 파운드화 표시 채권 발행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바클레이스, BNP파리바, HSBC, JP모건 등을 주간사로 선정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기관이 파운드화 표시 채권을 발행하는 것은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역대로는 두 번째다. 구체적인 발행액은 추후 확정할 예정이다. PIF는 최근 네옴시티 등 국가 초대형 프로젝트에 투자하기 위한 재원 확보를 목표로 적극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 PIF는 올해 1월 50억 달러(약 6조8700억원) 규모로 달러화 채권을 발행했다. 또 지난 2월에는 수쿠크(이슬람채권) 매각을 시작했다. 앞서 작년 10월에도 35억 달러(약 4조8100억원) 규모로 수쿠크를 발행한 바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지난 2일 120억 달러(약 16조4900억원) 상당의 아람코 주식을 매각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아람코 주식의 82%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PIF는16%를 갖고 있다. 이번 매각 대금으로 네옴을 비롯해 인공지능(AI), 스포츠, 관광 등의 경제 다각화 프로젝트들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 PIF는 운용자산 6000억 달러(약 820조원) 규모 세계 6위 국부펀드로, 비전 2030 개혁을 위한 핵심 재원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이사회 의장으로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 중심의 경제 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해 중장기 발전 계획인 '비전 2030'을 추진 중이다. 이는 석유 의존을 줄이고 경제 구조를 다양화하며, 보건의료·교육·인프라·레크리에이션·관광을 증진하는 전략적 국가 진화 계획이다. 비석유 부문 수출을 2016년 16%에서 2030년 50%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PIF는 네옴시티 등 초대형 프로젝트를 잇따라 추진함에 따라 현금 보유량이 빠르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작년 9월 기준 PIF의 현금 보유량은 150억 달러(약 20조6100억원)로 1년 전보다 75% 감소했다. 이는 PIF가 관련 데이터를 공개하기 시작한 2020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캐나다 배터리 리사이클링 업체 리시온(Lithion)이 퀘벡주에 리튬이온 배터리 광물 추출 공장을 완공했다. 북미 북동부 지역 최초의 리튬이온 배터리 광물 추출 공장이다. [유료기사코드] 리시온은 3일(현지시간) 퀘벡주 몬트리올 인근 생브루노 드 몬타빌에 리튬이온 배터리 광물 추출 공장인 리시온 생브루노 공장을 완공했다고 발표했다. 리시온은 지난 2022년 생브루노 공장 건설을 위해 퀘벡 투자청(Investissement Québec)으로부터 1500만캐나다달러(약 150억원), 기후변화기금(Fonds d'électrification et de changements climatiques)으로부터 750만캐나다달러(약 75억원)를 지원 받는 등 총 2250만캐나다달러(약 22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생브루노 공장은 현재 시운전 단계에 있으며 20명으로 구성된 인력팀이 운영하고 있다. 완전 가동 단계에 진입할 경우 60명으로 인력을 충원한다는 계획이다. 리시온은 미국에 저장 시설을 개설할 예정인 가운데 미국과 유럽에 추가 공장을 배치하기 위한 논의를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에르 피츠기본 퀘벡주 경제혁신에너지부 장관은 “퀘벡은 세계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배터리를 생산하는 곳으로 유명하다”며 “리시온의 공장 개장은 우리 산업을 강화하고 퀘벡의 배터리 순환 경제의 문을 여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순환성을 보장하고 자원과 환경에 대한 압력을 줄이기 위해 핵심 소재에 대한 가치사슬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시온은 지난 2022년 국내 중견건설사인 아이에스동서로부터도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아이에스동서는 당시 IMM 글로벌 배터리 펀드 ‘IMM 클린 에너지 트랜지션 펀드 I’ 주요투자자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리시온 지분을 5% 이상 확보했다. 아이에스동서는 친환경 사업 확장을 위해 리시온에 투자했다. 특히 리시온의 습식 폐배터리 파쇄공법에 주목했는데, 습식은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원료를 추출해 내는 회수율이 높아 순도 높은 배터리 원료로 재생시킨다는 장점이 있다. 이 밖에 아이에스동서는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폐배터리 재활용을 위한 밸류체인을 확보했다. 지난 2019년 국내 폐자동차 해체·파쇄재활용 업계 1위 업체인 인선모터스를 인수한 데 이어, 국내 최초 폐배터리 재활용 선순환 체계를 구축한 TMC(타운마이닝캄파니)도 품에 안았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가 토골라니 에드리스 마부라 주한탄자니아 대사와 만났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장에 초청해 기술력을 알리고 흑연에 이어 니켈·리튬으로 광물 협력 확대를 모색했다. '광물 부국'인 탄자니아와 손잡고 배터리 원재료 공급망을 강화한다. 3일 포스코에 따르면 마부라 대사 일행은 지난달 13~14일 포스코 주요 사업장을 돌았다. 세종시에 위치한 포스코퓨처엠 음극재 공장을 시작으로 전남 광양 소재 포스퓨처엠 양극재 공장, 리사이클링 전문회사인 포스코HY클린메탈 시설, 포스코 광양제철소를 시찰했다. 최욱 포스코퓨처엠 광양양극소재실장을 비롯해 포스코 실무진과도 회동했다. 이번 방문은 탄자니아와 광물 협력을 촉진하고자 포스코홀딩스의 주관으로 진행됐다. 포스코는 탄자니아의 잠재력에 주목해 현지에 광산을 보유한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호주 광업회사 블랙록마이닝의 탄자니아 자회사인 '파루 그라파이트'와 음극재용 천연흑연의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1000만 달러(약 140억원)를 광산에 투자하고 향후 25년간 총 75만 톤(t) 규모의 천연흑연을 공급받는다. 이는 포스코퓨처엠의 음극재 생산에 쓰인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블랙록마이닝과 4000만 달러 규모(약 550억원)의 투자를 추가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보 2024년 4월 25일 참고 [단독] 포스코인터, 블랙록마이닝 탄자니아 흑연광산 투자 추진> 마부라 대사는 포스코의 이차전지 소재 사업 규모에 감탄을 표했다. 흑연뿐만 아니라 니켈·리튬 광산을 보유한 탄자니아와 협력을 강화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커피와 캐슈넛, 사탕수수 등 탄자니아의 주요 작물도 언급하며 식량 사업을 하는 포스코와 협력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철강 사업에 있어서도 세계 최대 제철소인 광양제철소의 자동화된 공정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포스코는 이번 만남을 토대로 '한-탄자니아' 협력의 가교 역할을 하고, 배터리 원재료 공급망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는 아프리카 국가 중 처음으로 탄자니아와 경제동반자협정(EPA) 협상에 돌입했다. 양국 협력 분위기가 물이 오른 만큼 탄자니아에서 포스코의 투자 활동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탄자니아는 리튬과 니켈, 흑연, 코발트 등 핵심 배터리 광물을 보유한 국가다. 무엇보다 음극재의 원재료인 흑연 매장량은 세계 6위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전 세계 흑연 매장량 3억3000만 t 중 약 5%인 1800만 t이 탄자니아에 매장돼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BMI는 탄자니아 흑연 생산량은 향후 10년 동안 40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탄자니아는 풍부한 매장량으로 중국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흑연은 중국에서 수입하는 비중이 무려 97%에 달한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 구리 광산 업체 프리포트 맥모란(Freeport McMoRan) 인도네시아 자회사 PTFI(PT Freeport Indonesia)가 구리 정광 수출 연장을 허가받았다. 구리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수혜주로 꼽힌 프리포트 맥모란에 업계의 관심이 주목된다. 줄키플리 하산 인도네시아 무역부 장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무역부 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PTFI의 구리 정광 수출 허가 연장이 3일에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부디 산토소 인도네시아 무역부 대외무역국장은 PTFI의 구리 정광 수출 허가 연장 기한에 대해 "당초 지난달 31일 만료 예정이었으나 오는 12월 31일까지 연장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정제 시설과 제련소의 진행 상황 등을 고려해 PTFI가 연말까지 구리 정광을 수출할 수 있도록 연장을 공식 허가했다. PTFI는 지난해 7월 24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170만t의 구리 정광 수출 허가를 취득한 바 있다. 앞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광물 수출품 부가가치를 높이고 다운스트림(수송·정제·판매 등 전방산업)을 키우겠다며 광산법을 개정했다. 이번 구리 신공장은 정부의 다운스트림 광산 정책에 속도를 높이기 위한 프로젝트다. 토니 웨나스 PTFI 사장은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 그레식 리젠시 만야르 지역의 JIIPE 경제특구에 있는 구리공장을 이달 가동한다고 발표했다. 신공장은 세계 최대 규모 단일 라인 설계로, 31억 달러(약 4조600억원)가 투입됐다. 연간 170만t의 구리 정광과 60만t의 구리 음극을 정제한다. <본보 2024년 3월 11일 참고 '4.6조 규모' 세계 최대 구리공장 6월 가동> 특히 원료와 부산물, 폐기물을 최대한 활용해 고효율 제련·정제 공정을 달성하기 위한 금속 정화 장치와 폐수 처리 플랜트 장치 등도 갖춘다. 향후 신공장이 가동될 경우 구리 음극 슬러지 등이 인도네시아에서 100% 정제될 예정이다. 토니 PTFI 사장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우리는 설계된 장비와 시스템이 적합한지 확인하기 위해 시운전을 진행하고 있다"며 "6월에는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 인공지능(AI) 투자 열풍과 에너지 전환으로 구리 수요가 증가하는 반면 신규 광산 개발 프로젝트는 부족해 타이트한 수급이 이어지고 있다. 당분간 구리 가격 상승은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수혜주로 부상한 미국 대표 구리 광산 업체인 프리포트 맥모란은 구리·금 판매 증가와 생산 비용 하락으로 매출과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글로벌 에너지·원자재 기업 중 하나인 프리포트 맥모란은 구리, 금, 몰리브덴 등의 광물을 채굴하는 기업으로 광산 운영과 구리 생산을 주요 사업을 하고 있다. FCX라는 티커명으로 S&P500에 속해 있다. 이 회사는 월가의 저명한 헤지펀드 매니저 스탠리 드러켄밀러가 지난 1분기 프리포트 맥모란의 지분을 3배 가까이 늘리면서 유명세를 탔다. 스탠리 드러켄밀러의 지난 3월 기준 가장 많이 보유한 주식 중에서 2위가 쿠팡이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이커머스 플랫폼 테무(Temu)를 운영하는 중국 핀둬둬홀딩스(이하 PDD)이 대륙을 집어 삼켰다. 시가 총액이 경쟁사인 알리바바(Alibaba), 징동닷컴(JD.com) 등의 크게 앞질렀다. 최근 콜롬비아에 이어 브라질 등 중남미 시장까지 진출하며 글로벌 몸집 키우기를 본격화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3일 미국 시가총액 조사사이트 컴퍼니스마켓캡(CompaniesMarketCap)에 따르면 PDD의 현재 시가총액은 2080억달러(약 287조2270억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5배 급증했다. 알리바바(1894억4000만달러·약 261조6360억원), 징동닷컴(453억2000만달러·약 62조5910억원) 등의 시가총액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PDD 실적이 개선되면서 주가가 우상향했다. 지난달 31일 기준 PDD 주가는 149.75달러(약 20만6820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26일(71.42달러·약 9만8620원)에 비해 약 2.10배 상승한 수치다. PDD가 지난 1분기 올린 매출은 120억2330만달러(약 16조6030억원)로 전년 동기에 비해 13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75% 급증한 35억9730만달러(약 4조9680억원)로 집계됐다. 거래 서비스 매출이 327% 치솟은 61억4320만달러(약 8조4790억원)를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PDD가 테무 글로벌 사업 확대를 적극 추진한 것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지난 2022년 9월 테무를 선보인 PDD는 이후 캐나다, 호주, 영국, 독일, 일본, 한국 등 49개국으로 해외 영토를 확장했다. PDD는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콜롬비아에 이어 브라질에 테무를 론칭했다. 지난달 20일 브라질 세관 규정 준수 프로그램 (Programa Remessa Conforme·이하 PRC) 공식 가입 승인을 획득하는 등 막바지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본보 2024년 5월 22일 참고 中 테무, 콜롬비아 이어 브라질 진출…남미 영토 본격 확장> 레이 첸(Lei Chen) PDD 회장 겸 공동 최고경영자(Co-CEO)는 "글로벌 소비자들을 위해 신뢰할 수 있는 쇼핑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이니셔티브에 대한 투자를 이어나가며 장기적 내재 가치 제고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산유국 모임인 OPEC+의 석유 감산 연장 결정에도 유가 약세에 무게를 실었다. 석유 수요 상황이 공급 과잉을 해소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골드만삭스는 3일 투자 노트를 통해 “OPEC+ 회의 결과가 유가에 약세가 될 것”이라며 “브렌트유 예상 가격은 배럴당 75달러에서 90달러 범위 안에서 하락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골드만삭스는 “명확한 생산 계획은 전면적인 가격 전쟁의 가능성을 더욱 줄이고 원유 가격이 범위 내에 있을 것이라는 개념을 뒷받침 하지만, 범위 자체에 대한 위험은 이제 하방으로 치우쳐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골드만삭스는 석유 수요 상황이 공급 과잉을 줄이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봤다. 골드만삭스는 하루 평균 150만 배럴의 수요 증가를 예상했는데, 이는 OPEC+가 예측한 220만 배럴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 골드만삭스는 “시장 상황에 따라 생산량 증가가 일시 중지되거나 되돌릴 수 있다”는 OPEC+의 주장에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재고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OPEC+ 국가가 상세한 감산 일정을 발표하는 것에 놀랐다”면서 “시장이 OPEC+의 낙관적 기대보다 약세를 보일 경우 낮은 생산량을 유지하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OPEC+는 지난 2일 원유 협조감산을 오는 2025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OPEC+의 현재 공식적인 감산량은 하루 366만 배럴이며, 사우디아라비아 등 8개국의 자발적인 감산량은 하루 220만 배럴이다. 모두 합쳐 하루 586만 배럴로 세계 수요의 약 5.7%에 해당한다. OPEC+는 협조감산 외에 회원국 가운데 유력 8개국이 올해 1월 개시한 일일 22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에 관해서도 논의해 9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애초 3월 말까지이던 감산 기한은 6월 말까지로 연장된 바 있다. 자발적으로 감산하는 220만 배럴은 10월부터 단계적으로 축소하다가 내년 9월 종료한다. 국제 유가는 수요 부진이 이어지며 하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지난 5월 6% 하락해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도 지난 한 달간 7.1% 하락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콜로라도 대학교 볼더 연구진이 다공성 물질의 이온 운반을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로 충전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킨 배터리 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앵커 굽타(Ankur Gupta) 교수가 이끄는 콜로라도 대학교 볼더 연구팀은 미국 국립과학원 저널 등을 통해 '다공성 물질에서 이온 이동을 예측하는 네트워크 모델(A network model to predict ionic transport in porous materials)'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해당 논문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공개됐다. 공개된 논문에는 이온이 다공성 물질 안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수 분내 예측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할 수 있는 기술이 소개됐다. 연구팀은 이번 논문 내용을 통해 슈퍼커패시터와 같은 보다 효율적인 에너지 저장 장치의 개발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앵커 굽타 교수는 다공성 물질이 물 여과나 석유 저장소 등 화학공학 부문에서 관심을 받아왔지만 에너지 저장 시스템 분야에서는 활용도가 떨어져왔다고 주장했다. 다공성 물질은 상호 연결된 기공이나 동공을 가진 물질로 이온과 전자의 쉬운 이동이 가능해지며 더 많은 양의 활성 물질을 보유할 수 있어 더 높은 에너지 저장 용량을 갖출 수 있다. 또한 상호연결된 기공이 이온이 이동할 수 있는 다양한 경로를 제공해 충·방전 속도를 향상시켜준다. 그렇기 때문에 이온의 이동 등을 통해 충전되는 슈퍼커패시터 등에 이용될 수 있는 물질로 관심 받아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로 이온 이동이 효율적인 다공성 전극을 만들어내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앵커 굽타 교수는 "이번 연구로 수천 개의 기공이 연결된 복잡한 네트워크에서의 이온 이동을 몇 분 만에 시뮬레이션할 수 있게 됐다"며 "이 결과가 이번 연구의 도약이다. 우리는 잃어버리는 고리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디지털 인프라 기업 마켓노드(Marketnode)에 추가 투자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마켓노드는 시리즈A 자금조달 라운드를 완료했다. 기존 주주인 테마섹과 홍콩계 투자은행 HSBC가 공동으로 주선했다. 구체적인 투자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마켓노드는 분산 원장 기술(DLT) 기반 금융 인프라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원스톱 엔드투엔드 플랫폼 '게이트웨이'와 블록체인 투자 펀드 인프라 '펀드노드' 등 두 개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분산 원장 기술은 분산 네트워크 참여자(node)가 암호화 기술을 사용해 거래 정보를 검증하고 합의한 원장(ledger)을 공동으로 분산·관리하는 기술이다. 중앙 관리자나 중앙 데이터 저장소가 없으며, 데이터 관리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분산 네트워크 내의 모든 참여자가 거래 정보를 합의 알고리즘에 따라 서로 복제하여 공유한다. 이 거래 정보는 분산·관리하기 때문에 위조를 검출하고 방지할 수 있다. 마켓노드는 이번에 유치한 자금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데 사용할 방침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AI(인공지능)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의 유니콘으로 평가 받는 콘서트AI(ConcertAI)가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추진한다. 콘서트AI는 엔비디아의 플랫폼을 활용해 자사 임상 개발 솔루션인 카라(CARA) AI 플랫폼을 고도화 한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콘서트AI는 2일(현지시간) 카라 AI 플랫폼을 발전시키기 위해 엔비디아와 협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콘서트AI는 엔비디아 인퍼런스 마이크로서비스(NVIDIA Inference Microservices·NIM)와 엔비디아 쿠다-X 마이크로서비스(NVIDIA CUDA-X Microservices), 엔비디아 네모(NVIDIA NeMo) 플랫폼을 활용할 예정이다. 콘서트AI는 엔비디아 NIM을 활용해 짧은 시간으로 확장 가능한 고성능 AI 모델을 배포한다. 또한 카라 AI 플랫폼 내에서 유연성과 상호 운용성, 비용 효율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더불어 대규모 AI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실시간 분석 및 모델 관리를 통해 임상시험 환자 매칭과 프로토콜 자동화, 연구 현장 공동 파일럿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콘서트AI는 쿠다-X 마이크로서비스를 활용해 대규모 데이터 처리 파이프라인을 가속화함으로써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종양학 데이터 세트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더 빠른 데이터 처리 속도와 효율성을 달성해 방대한 종양학 데이터를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엔비디아 네모는 콘서트AI의 정밀 종양학 및 의료용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준다. 멀티모달 데이터로 학습된 콘서트AI 모델은 인간 대상 연구와 임상시험 시뮬레이션, 설계 최적화, 임상 경로에 대한 임상 의사 결정 증강 지원 등 고급 번역 시뮬레이션을 지원한다. 제프 엘튼 콘서트AI 최고경영자(CEO)는 “엔비디아와 협력해 종양학 중개 연구, 임상 개발 및 치료 분야에서 AI가 달성할 수 있는 한계를 넓힐 수 있게 됐다”면서 “양사의 협력은 신약 개발에 전례 없는 정밀도와 새로운 수준의 효율성을 가져와 미충족 의료 수요가 가장 큰 환자들의 치료 결과를 가속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킴벌리 파월 엔비디아 헬스케어 담당 부사장은 “AI는 의약품 설계와 개발 방식을 혁신할 수 있는 놀라운 잠재력을 제공한다”며 “엔비디아 플랫폼은 콘서트AI의 임상시험 설계와 결과 예측에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콘서트AI는 AI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의 유니콘으로 임상 개발 솔루션 카라 AI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46개 이상의 선도적인 생물의학 혁신 기업과 2000개 이상의 의료 서비스 제공업체 및 의료 학회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이 필리핀의 원전 도입을 지원한다.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 거점을 만들고 원전 인재와 정책 개발을 돕는다. 2일 필리핀 에너지부와 PNA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국은 동남아시아 민간 원자력 산업 실무 그룹(Civil Nuclear Industry Working Group)의 본부를 필리핀 마닐라에 설립한다. 신설 본부는 양국 원전 협력을 촉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대니얼 크리튼브링크(Daniel Kritenbrink)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마닐라에서 열린 '제6차 인도-태평양 비즈니스 포럼'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업계가 주도하는 실무 그룹은 필리핀 파트너를 미국 기업과 연결하고 깨끗하고 안전한 원전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세계적인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며 모범 사례를 만들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양국은 이날 두 개의 MOU도 체결했다. 먼저 필리핀-미국 교육 재단(PAEF)은 현지 에너지부와 원전 인재 육성에 협력한다. 장학금과 학술 교류를 추진하고 미국 원전 전문가를 필리핀에 파견해 현지 교육기관에서 강의를 제공한다. 미국 대학 등에서 필리핀 인재가 참여할 수 있는 연구 프로젝트, 워크샵, 세미나도 연다. 두 번째 MOU는 필리핀 에너지부와 미국 국제개발처(USAID)간 이뤄졌다. 양측은 포괄적인 원전 정책 개발과 시행에 협업한다. 필리핀의 청정에너지 전환이 성공할 수 있도록 미국에서 지원한다. 양국은 이번 합의를 토대로 오는 11월 마닐라에서 첫 원전 공급사 포럼을 개최하기로 했다. 양국 원전 전문가와 이해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소통하고 구체적인 협력을 모색한다. 필리핀은 미국의 지원에 힘입어 원전 도입을 발빠르게 추진한다. 필리핀은 재생에너지 비중을 2030년 최소 35%, 2040년 50%까지 높인다는 목표다. 청정에너지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원전 사업에도 나섰다. 1980년대 건설이 중단된 바탄 원전의 재개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전력 구성원에 원전을 추가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산업화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로 지구의 평균 기온이 빠르게 올라가고 있는 가운데 대체단백질 시장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2일 코트라 디트로이트무역관의 작성한 '미국 대체 단백질 시장이 그리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통해 미국 대체 단백질 시장 동향과 시사점에 대해서 소개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oston Consulting Group)에 따르면 현재 식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는 전체 배출량의 약 26%를 차지한다. 이 중 축산업의 비중은 15%로 운송업과 비슷한 수준이다. 문제는 전세계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전세계 인구는 2030년 85억명에 도달하고 2050년에는 97억명에 도달, 100억명에 근접하게 된다. 그런만큼 식량 문제와 식량 생산으로 인한 기후 문제가 인류의 종말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관심받고 있는 것이 대체 단백질이다. 대체 단백질에는 식물, 곤충, 버섯과 효모 등의 미생물과 해조류, 배양육 등이 주요 원료로 사용된다. 형태도 육류, 해산물, 우유 등 다양한 형태로 개발되고 있다. 보스턴컨설팅그룹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축산업에서 대체단백질을 확대해 2035년까지 시장 점유율을 11%까지 끌어올리면 1기가톤까지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항공 산업에서 발생시키는 탄소 배출량에 95%에 해당하는 양이다. 대체단백질 시장은 미국에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랜드뷰리서치(Grand View Research)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미국의 대체 단백질 시장은 42억 달러 규모였으며 2030년까지 연평균 7.6%의 성장률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대체단백질 시장은 지금까지 식물 기반 단백질이 성장을 주도해왔으며 향후 미생물, 곤충 기반 단백질로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미국 대체단백질 시장의 주요기업은 비욘드미트, 임파서블 푸드, 오트리, 잇저스트, 퍼펙트 데이 등이 있다. 코트라 디트로이트무역관은 "미국 시장에 진출하려는 관련 한국 기업들은 현지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한 제품과 마케팅 전략을 개발해야 한다"며 "특히 건강, 환경 보호, 윤리적 소비에 대한 높은 관심을 고려한 접근이 필요하다. 또한 미국의 규제 요건을 철저히 준수하며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케냐가 디지털 인프라 구축에 투자를 확대한다. 케냐가 동아프리카 지역 ICT 허브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2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인공지능 기업 G42와 글로벌 IT기업 마이크로소프트는 케냐 디지털 인프라 개발에 1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는 동아프리카 지역 기술 분야에서 단일 투자로는 최대 규모다. G42는 지속가능한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서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 서비스 운영 등 클라우드 지역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게 된다. 이번 파트너십은 △현지 언어를 기반으로 한 AI 모델 개발 △연결성 강화 △동아프리카 혁신 허브 조성 △사이버 보안 개선 등을 목표로 한다. 또 2025년 말까지 케냐 2000만명을 포함한 동아프리카 전역 5000만명에게 인터넷 접속 환경을 제공하고, 지역 교육 기관과 협력하는 것을 포함한다. 이는 케냐의 디지털 생태계에 변화를 촉진하고 케냐를 지역 ICT 허브로 부상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5월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일본 완성차 브랜드 4사의 희비가 갈렸다. 토요타와 혼다는 판매량이 증가한 반면, 스바루와 마쓰다는 두 자릿수 감소했다. 하이브리드차(HEV) 전략의 차이가 실적의 명암을 가른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10일 일본자동차공업회 등에 따르면 토요타(렉서스 포함)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24만17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0.9% 증가한 수준이다. 혼다는 13만5432대를 판매, 전년 대비 6.5% 성장했다. 반면 스바루와 마쓰다는 각각 5만2292대, 2만8937대를 판매했다. 양사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0.4%,18.6% 하락했다. 이같은 실적 차이를 만든 배경에는 하이브리드차 전략의 유무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토요타와 혼다는 하이브리드 중심의 전동화 라인업을 조기에 확장하며 미국 시장 내 수요를 흡수한 반면, 스바루와 마쓰다는 하이브리드 모델 비중이 낮았고 주력 모델 재고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1분기 미국 경량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는 전체 판매의 12%를 차지하며 전기차(8%)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2%)를 제치고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하이브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플러그파워가 호주 녹색 암모니아 생산업체 'AGA(Allied Green Ammonia)'와 협력해 아시아·태평양 사업을 확장한다. 호주에 이어 우즈베키스탄에서도 친환경 화학 공장에 쓰일 전해조를 공급한다. 플러그파워는 9일(현지시간) AGA와 2GW 규모 전해조 공급 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오는 10~12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리는 '타슈켄트 국제 투자 포럼(Tashkent International Investment Forum)'에서 체결식을 열 예정이다. 산제이 슈레스타(Sanjay Shrestha) 플러그파워 사장과 알프레드 베네딕트(Alfred Benedict) AGA 창업자가 참석해 직접 서명한다. 플러그파워의 전해조는 우즈베키스탄 화학공장에 공급된다. 지속가능항공유(SAF)와 그린 디젤, 친환경 비료 등을 생산하는데 쓰일 예정이다. 신공장은 약 55억 달러(약 7조4800억원)가 투입되며, 현지 정부의 지원으로 설립된다. 플러그파워는 AGA와 호주에서도 협력하고 있다. 작년 3월 체결한 3GW급 양성자교환막(PEM) 전해조 공급 계약을 계기로 호주 노던테리토리주에 일일 2700미터톤(TPD) 규모 녹색 암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