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파키스탄 당국이 한국산 냉간압연 코일과 강판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실시한다. 15일 코트라 파키스탄 무역관에 따르면 파키스탄 국가관세위원회(NTC)는 지난달 25일부터 한국을 포함한 EU, 베트남, 대만 4개국의 냉간압연 코일 및 강판 품목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시작했다. 조사 대상 품목은 철이나 비합금강의 평판압연 제품 중 폭이 600㎜ 이상, 두께가 0.15~3.00㎜ 사이인 냉간 압연 처리된 제품이다. 냉간압연 코일 및 강판(Cold Rolled Coils/Sheets)은 파키스탄에서 △건설 자재 △각종 산업기계 △생활용품 및 무기류 제조 등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재료다. 덤핑 피해 조사 대상 기간은 2019년 10월 1일부터 2020년 9월 30일까지이며, 현지 산업 피해 조사대상기간은 2017년 10월 1일부터 2020년 9월 30일까지이다. 반덤핑 예비 판정 결과는 조사 개시 후 60~180일 이내에 발표되며, 예비 판정일로부터 180일 이내에 최종 판정 결과가 나온다. 일반적으로 조사 개시 후 최정 판정까지 약 1년이 소요된다. 이번 조사는 파키스탄 철강사 아샤 스틸 밀스(Aisha Steel Mills Limited)의 제소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파키스탄에서 평판 압연(Flat Rolled)과 냉간 압연(Cold Rolled) 제품 등을 생산하는 아샤 스틸은 한국과 EU, 베트남, 대만 기업의 냉간압연 코일 및 강판 제품 덤핑으로 인해 현지 산업계가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지난해 12월 28일 이들 국가를 상대로 반덤핑 조사를 요청하는 제소장을 국가관세위원회에 제출했다. 아샤스틸은 냉간압연 코일과 강판 등 철강 제품을 생산하는 대표적인 업체 중 하나다. 연간 생산량은 7500만t 수준으로 현지에서 발생하는 냉간압연 제품 수요의 약 20~30%를 커버할 수 있는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파키스탄 국가철강자문위원회는 "현지 냉간압연 코일 및 강판 시장에서 수입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40%로 2019년 기준 한국산 제품의 수입시장 점유율은 37.7%로 1위(약 4500만 달러)를 기록했다"며 "이번 제소 대상국에 포함된 EU도 10.7% 점유율로 3위(약 1300만 달러)를 차지하고 있다"고 알렸다. 다만 파키스탄 정부의 자동차산업 육성정책에 따라 자동차 산업용(Auto skins and Auto grade) 냉간압연 코일 및 강판 품목은 반덤핑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된다. 파키스탄은 만성적 무역적자 완화와 관련해 자국산업 보호를 위해 반덤핑 수입규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파키스탄 수입 시장점유율 5위권에 속하는 국가 중 러시아와 캐나다는 2019년 9월 20일부터 중국의 경우 2016년 1월 13일부터 반덤핑 규제 조치가 진행 중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매체가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두고 유사 분쟁이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전기차 시장이 커지고 고급 인재가 부족해져서다. 배터리 업체들의 다툼에 우려를 표하며 강 건너 불구경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5일 애지마이크로앱(爱集微 APP) 등 중국 매체는 "LG와 SK의 판결 선례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수요를 충족시키고자 기술 발전이 필수적이므로 두뇌·기술 유출이 심각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기술 우위를 유지하고자 우수한 연구·개발(R&D) 인력의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하지만 향후 수년 동안 숙련된 인재는 부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중국 정부는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등 5대 신성장 산업에 인력 격차가 약 15만5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의 베트남 가전복합법인(SEHC)이 사업구조를 수출 중심으로 개편했다. 완전한 글로벌 거점 생산기지로 자리잡는 동시에 현지 정부의 대규모 세제 혜택을 받기 위해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호치민 소재 사이공하이테크파크(SHTP) 관리위원회는 지난 1월 삼성전자의 가전복합법인을 수출가공기업(EPE)으로 전환하는 안건을 최종 승인했다. 박닌성과 타이응우옌에 위치한 휴대폰 공장에 이어 TV·가전 공장까지 EPE로 거듭나면서 베트남 사업장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게 됐다. 삼성전자 가전복합법인은 관세, 수입부가세 면제 등 각종 세제 혜택을 받게 된다. 원재료에 매기는 부가가치세도 면제 대상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하이테크공단에 입주해 법인세 및 임대료 면제 혜택을 받고 있다. 여기에 EPE 전환으로 인한 인센티브까지 더하면 파격적인 지원인 셈이다. EPE는 수출을 위주로 베트남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대상이 되기 위해서는 연간 매출의 90%가 수출을 통해 발생돼야 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호치민시 인민위원회에 EPE 전환을 신청했다. 앞서 2018년에도 신청한 바 있으나 2016년 1월부터 2018년 6월까지 가전복합법인의 수출 비율이 75%로 기준에 미치지 못해 베트남 재정부가 반려했다. 하이테크공단에 위치하고 있어 이미 혜택을 받고 있다는 점도 거절의 또 다른 이유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가 지난해 10월 면담을 가지면서 관련 논의는 급물살을 탔다. 당시 베트남 정부는 면담에 앞서 EPE 전환 결의안을 채택했다. 삼성전자에 현지 투자 촉진을 요청하면서 유리한 환경을 구축해주려는 현지 정부의 행보와 맞아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 5억6000만 달러를 투입해 70만㎡(약 21만평) 규모의 가전복합단지를 건설을 결정했다. 이후 투자액 및 규모를 확장했다. 현재까지 총 20억 달러를 들여 93만㎡(약 28만평) 이상의 규모를 갖추고 있다. 연간 생산되는 TV·가전제품은 1900만여 개에 달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스리랑카 정부가 액화천연가스 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LNG-FSRU) 입찰을 재개했다. 정부의 잦은 서류 변경으로 수년째 연기된 입찰을 다시 추진하며 SK E&S의 현지 공략에 탄력이 붙게 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스리랑카 전력청(CEB)은 LNG FSRU 건설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FSRU는 일일 3억8000만ft³ 용량을 처리하며 15만6000CBM급 저장용량을 갖춘다. 2024년 가동을 목표로 지어진다. CEB는 스위스 챌린지 방식으로 입찰을 진행한다. 스위스 챌린지는 민간이 정부에 제시한 최초 제안을 토대로 입찰을 실시하고 이를 능가하는 조건을 제시한 업체를 사업자로 선정하는 방식이다. 이번 FSRU 건설은 SK E&S가 최초로 제안했다. SK E&S는 2018년부터 단독으로 사업을 수행해왔다. 이듬해 8월 스리랑카 정부가 그해 8월 22일로 입찰 마감 기한을 늦췄고 이후 6차례 미뤄졌다. 스리랑카 정부가 입찰 서류의 수정을 반복하고 전력 마피아들이 개입한 탓이다. 3년간 연기된 끝에 다시 입찰이 시작됐다. 입찰이 본격적으로 재개되며 업계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영국 골라(Golar)와 미국 엑셀러레이터 에너지(Excelerae Energy), 노르웨이 회그(Hoegh) LNG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SK E&S는 FSRU 수주로 스리랑카의 천연가스 도입을 지원하고 해외 사업을 확장한다. 유정준 SK E&S 사장은 작년 7월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 본사에서 사즈 맨디스(Dr. A. Saj U. Mendis) 주한 스리랑카 대사를 만나 LNG 분야 협력을 논의했다. 맨디스 대사의 LNG 투자 요청에 긍정적인 의견을 내비친 바 있다. <본보 2020년 7월 27일 참고 [단독] 유정준 SK E&S 사장, 스리랑카 대사 면담…LNG 공급 추진> SK E&S는 중국과 미국, 호주,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에 진출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2012년 호주 깔디타-바로사 가스전에 이어 2014년 미국 우드포드 가스전에 투자했다. 지난해 약 1억2900만 위안(약 220억원)을 쏟아 베이징 가스 블루 스카이의 판매 법인 지분을 사고 중국 사업을 강화했다. 2019년에는 민간 기업 최초로 LNG 수송선을 건조하고 천연가스 개발부터 운송·공급까지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유럽 최대 교육전시회에 참가해 교육용 디지털 사이니지 솔루션을 선보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이탈리아법인은 오는 16일(현지시간)부터 19일까지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제 4회 디닥타 이탈리아(Didacta Italia)에서 온라인 전시회를 진행한다. 대면 및 비대면 수업에 모두 최적화된 멀티터치 인터랙티브 디스플레이를 소개할 예정이다. 루카 루쏘 LG전자 이탈리아법인 정보 디스플레이 영업 담당은 "LG전자의 기술과 제시된 터치 솔루션은 점점 더 연결되는 학습 경험에서 더욱 매력적"이라며 "인터랙티브 터치 디스플레이는 교실에서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자극하는 동시에 원격 협업을 촉진하는 데 완벽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최고의 해상도와 뛰어난 터치감, 연결성 등을 갖춘 올인원 제품인 TR3BF/G 라인업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TR3BF/G 시리즈 모델은 4K 해상도를 갖췄다. IPS 패널을 적용해 178도의 넓은 시야각을 지원, 상하좌우 어떤 각도에서도 왜곡이 없는모습을 보여준다. 안드로이드 8.0 운영체제를 채택해 크롬 브라우저도 지원한다. 외부 데스크톱과 별도 연결하지 않고도 쉽고 빠르게 웹 검색이 가능하다. 화이트보드 기능에서는 최대 20개의 멀티터치 포인트, 10개의 쓰기 포인트, 이중 색상 사용이 가능한 스타일러스 2개를 동시에 사용할 수도 있다. LG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원격 수업을 진행하는 사례가 늘면서 손쉽게 실시간 공유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에어 클래스' 기능으로 최대 30명의 학생이 동시 연결할 수 있다. 같은 네트워크에 있는 모바일 장치에 대한 대화형 회의 기능을 제공해 질문에 답하고 텍스트를 공유하는 기능 등도 다양하게 지원한다. 한 개의 디스플레이에 최대 6개의 공유 화면이나 파일을 띄울 수 있는 '스크린쉐어 프로' 기능도 탑재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중공업이 4000억원 규모의 원유운반선(VLCC) 4척을 수주했다. 작년 수주 계약을 맺은 그리스 선주가 다시 한 번 현대중공업을 택해 주문 물량을 늘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그리스 선사 에반젤로스 피스티올리스로부터 VLCC 4척 건조 의뢰를 주문받았다. 4척 중 첫 2척은 2022년 3분기 인도 예정이며, 남은 2척은 2023년 1분기 인도된다. 신조선가는 척당 9000만 달러(약 1022억원)으로 총 3억6000만원(약 4091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외 자세한 건조 사항을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피스티올리스가 지난해 현대중공업에 예약한 고사양 30만DWT급 선박 4척과 동일한 자매선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9월 동급 선사로부터 30만t급 VLCC 4척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수주금..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전력공사가 연구·개발(R&D)에 매년 수천억 원을 쏟으면서도 방향성이 불분명하고 사업화 노력에 소홀해 내부 뭇매를 맞았다. 직접 연구하기 어려운 과제를 선정하고 이미 확보했거나 연구 중인 기술을 R&D 로드맵에 포함하지 않아 중복 투자의 우려가 제기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작년 4분기 내부감사에서 R&D 목적이 불분명하고 사업화 고려가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감사실이 1994~2019년 발표된 R&D 혁신 방안과 업무 보고 등을 분석한 결과 해당 문서에 R&D 목표와 방향은 명확히 명시되지 않았다. 경영전략의 변화에 따라 개별 문서에서 목적이 달라졌고 R&D 목표에 대한 직원들의 인식 차이도 컸다. R&D 로드맵에는 한전이 직접 수행할 수 없는 제조와 설치, 시공 관련 연구가 많았다. 2012~2018년 진행된 주력 연구 개발 과제 518건 중 제품 개발에 대한 연구과제는 수십여 건이었다. 특히 태양광 제품 제조 연구에 수백억 원이 투입됐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연구에서도 한전은 신재생에너지원에 집중했다. 신재생 계통 연계, 분선전원의 통합 운용에 대한 연구에 중점을 두는 일본 중앙전력연구원(CRIEPI), 미국 전력연구소(EPRI) 등 해외 전력 회사와 대조적이다. 사업화 방안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태양광과 풍력 등 단편적인 기술을 나열해 로드맵을 작성했기 때문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R&D 로드맵에 진행 중인 연구나 이미 확보된 기술을 언급하지 않은 점도 논란이 됐다. 확보할 기술에 대한 계획만 나와 전반적인 개발 현황을 확인하기 어렵고 R&D의 연속성과 효율성을 떨어트렸다. 서남해 해상풍력 개발 과제가 대표적인 사례다. 한전은 2011년부터 8년간 2.5GW 서남해 해상풍력 개발을 위한 실증단계 연구(이하 서남해 실증연구)를 진행해왔다. 이후 신규 과제를 정해 추진했지만 해당 사업 계획서에는 선행 연구가 언급되지 않았다. 2016년 착수한 풍력발전 진단 감시 시스템 연구 과제 사업 계획서에도 이전에 취득한 관련 특허가 누락됐다. 한전 감사실은 "R&D의 정체성을 명확히 설정해 규정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또 "사업 분야를 명확히 한 후 사업모델을 정하고 세부 기술을 포함해 종합적인 관점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한전은 2019년 R&D에 3630억원을 퍼부었다. 작년 3분기까지 집행한 금액은 2159억원에 달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 공급 업체인 네덜란드 ASML이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호황)에 힘입어 엔지니어를 추가 채용에 나선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ASML 대만지사는 최근 올해 600명의 엔지니어를 추가 고용하기 위한 대규모 채용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현지 인력을 3400명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ASML은 현지 대학교에 회사를 홍보하는 버스를 배치하거나 직접 홍보를 가는 등 '인재 모시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만 국립성공대학교를 시작으로 국립타이베이과학기술대학교, 국립칭화대학교, 국립타이완대학교, 국립양명대학교, 국립대만과기대학 등을 순회할 예정이다. 채용을 늘리는 것은 4년 만에 돌아오는 반도체 슈퍼사이클 때문이다. 반도체 제조사들의 증설 경쟁에 힘입어 장비 수요도 덩달아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북미 반도체 장비 출하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비슷한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이미 삼성전자, TSMC 등 글로벌 기업들이 대규모 신규 설비투자를 공식화했다. <본보 2021년 1월 27일 참고 북미 반도체 장비 출하액 사상 최대…전년비 23%↑> 업계에서는 올해 반도체 산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비대면 IT 수요 폭등은 물론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시장 확대로 전례없는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연초부터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에 이어 스마트폰과 TV용 물량 부족에 대한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한편 ASML은 현재 대만에서 280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전 세계 인력의 약 10% 수준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스페인에 테슬라향 신형 배터리 생산시설을 지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며 일본 닛산 공장의 인수설이 재조명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투자에 신중한 모습이지만 현지 정부에서 유럽연합(EU)의 지원금을 끌어다 배터리 허브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어 LG의 진출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14일 자동차 전문지 코체 글로벌(Coche Global)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4680 원통형 배터리 셀 생산거점으로 닛산 공장을 검토하고 있다. 4680 원통형 배터리 셀은 지름 46㎜, 길이 80㎜의 차세대 제품이다. 기존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는 5배, 출력은 6배, 주행거리는 16% 늘어난다. 앞서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테슬라 공급을 목적으로 미국과 스페인에 해당 배터리의 생산시설을 모색하고 있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작년 9월 배터리 데이에서 4680 배터리 셀을 처음 언급했었다. 스페인이 후보지로 거론되며 닛산 공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닛산은 바르셀로나 인근에 총 3개의 자동차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비용을 절감하고자 공장을 폐쇄하기로 하며 스페인 카탈루냐 주정부는 대체 투자자를 찾아왔다. LG에너지솔루션과 프랑스 슈나이더 일렉트릭 등이 물망에 올랐다. 특히 카탈루냐 주정부는 LG에너지솔루션의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앤젤스 차콘(Àngels Chacón) 카탈루냐 주정부 지식경제부 장관은 작년 9월 트위터에서 전기차 배터리 투자 업체가 닛산 공장에 투자한다는 내용의 현지 매체의 보도를 전하며 "끈질긴 작업 끝에 결국 결실을 맺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의가 진전됐음을 시사한 것이다. <본보 2020년 9월 7일 참고 스페인 정부 "LG화학, 닛산 공장 인수 희망"> 카탈루냐 주정부는 EU의 지원금 활용도 살피고 있다. EU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원금을 토대로 닛산 공장을 배터리 생산시설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투자가 성사되면 스페인은 테슬라의 차기 배터리 물량을 책임지며 핵심 생산 거점으로 떠오르게 된다. 중국에 이어 유럽으로 LG에너지솔루션과 테슬라의 협업 영토도 넓어진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의 중국향 전기차 모델3, 모델Y에 배터리를 공급해왔다. 테슬라 수요가 증가하며 원통형 배터리 생산량도 늘리고 있다. 장승세 LG에너지솔루션 경영전략총괄(전무)은 올 초 작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증설되는 35GWh엔 파우치형과 원통형 배터리를 모두 포함하지만 원통형 배터리 비중이 더 높을 것"이라고 밝혔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스페인 투자에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아무것도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의 미국 오스틴 공장이 거의 한 달째 멈춰있는 가운데 오는 5월까지 SSD 컨트롤러 생산이 중단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 디지타임스는 최근 삼성전자가 고객사에게 컨트롤러칩 공급 부족으로 인해 오는 5월까지 PCle SSD 생산이 정상화되지 못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텍사스주에 위치한 오스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은 미국의 기록적인 한파로 인한 정전으로 지난달 16일(현지시간)부터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S2라인에서는 SSD 컨트롤러, DDI, RF, CMOS 이미지센서, 가전용 MCU 등을 생산한다. 특히 SSD 컨트롤러 생산량의 75%를 담당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4월 내 컨트롤러 생산을 재개하고 5월 중 SSD를 출하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전체 제조 공정을 다시 최적화하기 위해서는 세밀한 작업 및 테스트 과정을 거쳐야 해 정상 가동까지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SSD 공급 부족 여파로 가격 상승 조짐도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기존 전망과 달리 2분기 기업용 SSD과 소비자용 SSD가격이 전 분기 대비 각각 0~5%, 3~8%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전에는 가격이 하락하거나 보합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트렌드포스는 "컨트롤러 부족으로 SSD 제조사들의 납기가 연장되고 있다"며 "2분기 가격 인상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삼성전자는 이같은 일부 시각이 과장된 측면이 있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기존 컨트롤러 재공 등이 남아있어 (오스틴 공장 셧다운으로 인해) SSD를 생산하지 못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신제품 출시 등을 통해 독일 태양광 패널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연내 독일에서 고성능 태양광 모듈 네온(NEON) R의 더욱 최적화된 버전과 새로운 시리즈인 네온 H를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가정용뿐 아니라 기업용으로도 출시하며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스벤 암브렉트 LG전자 독일법인 태양광사업 영업 책임자는 "LG전자는 태양광 사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보장하고 글로벌 에너지 전환의 일부가 되기 위해 제품 라인업을 다시 최적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적으로 선도적이고 신뢰할 수 있으며 고효율의 프리미엄 태양광 제품을 통해 에너지 전환을 형성하는 데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는 게 향후 몇 년간 LG전자의 계획"이라며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에너지 생산의 과제 해결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LG전자는 지난달 네온 R과 네온R 프라임 등 2개의 신제품을 공개했다. 이들은 각각 440W와 425W의 출력을 제공하며 최대 22.1%의 효율을 갖췄다. LG전자는 모든 태양광 제품에 25년간의 보증 기간을 제공한다. 우수한 성능은 물론 서비스까지 강화해 고객 만족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조폐공사가 스위스 L사로부터 1000t이 넘는 면펄프를 수주하는 쾌거를 올렸다. 전방위적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흑자 행진을 이어간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조폐공사는 지난 1월 26일 열린 이사회에서 '스위스 면펄프 수주' 안건을 의결했다. 수주 규모는 약 1113t으로 거래 회사는 알려지지 않았다. 조폐공사는 올해부터 내년 초까지 분할해 공급할 예정이다. 면펄프는 지폐와 수표, 상품권 등 은행권 보안용지, 신소재 섬유의 주원료다. 조폐공사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65대 35 지분으로 세운 합작사 GKD를 통해 면펄프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연간 생산량은 약 1만4000t으로 양산 제품은 유럽과 아시아 등 주요 10여 개국에 공급되고 있다. 조폐공사의 면펄프 누적 수출액은 2019년 기준 5551만6000달러(약 620억원)에 이른다. 조폐공사는 작년 6월 네덜란드 금융권 보안 용지 제조사 'VHP 시큐리티 페이퍼(VHP security paper)'와 1700t 규모의 면펄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추가 수주를 올렸다. 작년 11월부터 3회에 걸쳐 약 1000t을 납품한다. <본보 2021년 1월 11일 참고 조폐공사, 인니 면펄프 추가 수주> 조폐공사가 연이어 수주 낭보를 전하며 GKD의 실적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GKD는 6년째 흑자를 기록했다. 2019년 매출액 1743만 달러(약 197억원), 당기순이익 279만 달러(약 31억원)였다. 작년 1분기 기준 32억53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