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글로벌로지스, 베트남 떤롱그룹과 '맞손'…K-물류 영향력 입증

베트남 농업 물류비 약 20~25%…시스템 구축해 해결
현지 운송 네트워크·물류 센터 구축…물류 사업 구체화

[더구루=김현수 기자]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동남아 물류 시장 확장에 나선다. 베트남 최대 규모 농축산물 유통 기업 떤롱(Tân Long)그룹과 손잡고 현지 물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현지 농업의 고질적 문제로 꼽히는 높은 물류비 해결에 머리를 맞댄다.

 

떤롱그룹은 지난 23일 롯데글로벌로지스와 베트남 내 농산물과 식품 물류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맺었다. 양사는 협약을 통해 현지 물류 시스템 구축을 통한 사업화를 공동 추진한다.

 

먼저 베트남 내 통합 물류 관리 시스템을 공동 연구·개발한다. 현재 베트남 농업에서는 물류비용이 원가의 약 20~25%를 차지하고 있다. 인접 국가 평균 물류비용의 두 배 가까운 수치다. 높은 물류비의 원인으로는 △현대화된 통합 인프라 미비 △파편화된 공급망 △원료 수급-가공-유통 간 취약한 연결성 △대규모 물류 서비스 제공업체 미비 등 전반적인 인프라 부족이 꼽힌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시스템부터 구축해 문제의 근간부터 해결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시스템을 마련한 뒤에는 현지 운송 네트워크과 핵심 물류 센터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시스템이라는 소프트웨어에 핵심 물류 하드웨어를 더해 현지 물류 사업을 공동 구상하고 수익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현재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을 중심으로 동남아 전역에 물류 거점을 확장하고 있다. 베트남은 지난 2008년 진출 이후 지난해 3월 오는 5월 완공을 목표로 동나이 지역 콜드체인 센터 착공에 들어갔다. 이번 떤롱그룹과의 업무 협약은 안정적인 현지 물류량을 확보하고 시스템을 구축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쯔엉 시 바(Truong Sy Ba) 떤롱그룹 회장은 “이번 협약으로 탄롱그룹의 축산과 쌀 농업 부문의 강력한 성장에 발맞춰 운송 역량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강병구 롯데글로벌로지스틱스 대표는 “이번 협약은 양사의 경험과 운영 능력, 현지 시장에서의 강점을 결합해 베트남 물류 수준을 점진적으로 격상시키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면서 “이는 베트남 농식품 물류에서 지속 가능한 가치를 함께 창출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떤롱그룹은 베트남 내 다양한 농식품 사업을 펼치고 있는 유통 기업이다. 현지 내 3개의 사료 생산 공장과 40개 이상의 첨단 축산 농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5년 말 기준 약 100만 마리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 농업 부문에서는 메콩 델타 지역 5개의 쌀 도정 공장에서 연간 80만 톤 이상의 쌀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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