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현수 기자]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오에스알홀딩스(OSR Holdings)’ 국내 자회사 ‘우리아이오(Woori IO)’가 189조 원에 달하는 중국 당뇨병 시장을 정조준한다. 중국 최대 국영 제약유통기업과 손잡고 현지 유통망을 확보,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오에스알홀딩스는 19일(현지시간) 자회사 우리아이오와 시노팜 그룹(Sinopharm Group) 베이징 법인 화홍(Huahong) 간 상호 비밀유지계약(ND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시노팜은 중국 최대의 국영 제약유통기업으로 중국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SASAC) 산하 중국국립제약그룹(CNPGC)의 자회사다. 지난 2024년 매출 810억 달러(약 110조 원)를 달성했다.
양사는 이번 NDA를 통해 우리아이오의 비침습 근적외선(NIR) 혈당 측정 기술 관련 기밀 정보를 교환한다. 이를 통해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인허가, 임상 시험·상업화 전략을 본격적으로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시노팜이 보유한 국영 유통망과 현지 대관 능력을 활용해 까다로운 중국 규제(NMPA) 대응부터 실질적인 판매 체계 구축까지 한 번에 해결하겠다는 복안이다.
시장 전망도 밝다. 국제당뇨병연맹(IDF) 보고서(IDF Diabetes Atlas 10th Edition, 2021년 기준)에 따르면 중국의 당뇨병 인구는 1억 4100만 명이다. 당뇨 의료비는 1650억 달러(약 189조 원)로 미국(약 3795억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중국 당뇨병 기기 시장도 급성장세다. 글로벌 시장 조사 보고서 리서치 앤 마켓(Research and Markets)은 오는 2032년까지 중국 당뇨병 기기 시장 규모가 120억 달러(약 18조 원)를 넘길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아이오는 기술 경쟁력도 확보했다는 평가다. 우리아이오의 비침습 근적외선(NIR) 혈당 측정 기술은 바늘 등으로 혈액을 채취하지 않고도 근적외선 빛을 활용해 혈당을 측정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특히 우리아이오는 분광학(Spectroscopy) 기술을 적용해 정확도를 극대화했으며 웨어러블 기기에 사용할 수 있도록 센서를 초소형화했다.
국내외 기업·기관과 협업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와는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에 NIR 센서 기술을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씨랩 아웃사이드(C-Lab Outside)’에 참여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과는 국내 당뇨병 권위자들과 NIR 혈당 측정기의 유효성 평가와 임상 시험을 진행했다. 오에스알홀딩스는 우리아이오와 시노팜의 계약을 글로벌 사업 확장의 마중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박선기 우리아이오 CEO는 “이번 시노팜과의 NDA 체결로 기존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이어가는 동시에 중국 내 인허가와 상업화 전략을 구체화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 글로벌 다기관 임상을 비롯한 제품 개발 프로세스를 정립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