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CJ제일제당 ‘비비고(bibigo)’와 미국 프로농구(NBA) 명문 구단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의 유니폼 스폰서십이 5년 만에 막을 내린다. 계약 종료를 앞두고 구단이 차기 시즌 신규 유니폼 패치 스폰서 선정에 착수하면서, CJ제일제당의 재입찰 여부와 함께 스폰서십 가치 재평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마크 월터 TWG 글로벌 회장 체제 출범 이후 첫 상업 계약이라는 점에서 입찰 가격과 조건 변화에도 이목이 쏠린다.
20일 LA 레이커스에 따르면 기존 파트너인 비비고와의 계약이 이번 시즌 종료와 함께 만료될 예정이다. 구단은 최근 2026-27시즌부터 적용될 신규 유니폼 패치 스폰서 선정을 위해 공식 입찰 절차를 개시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21년 9월 LA 레이커스와 글로벌 마케팅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2021-2022시즌부터 유니폼 왼쪽 상단에 비비고 로고를 부착해왔다. 5년간 약 1억 달러(약 1495억원) 규모로 알려진 이 계약은 한국 기업 최초의 NBA 유니폼 패치 스폰서십 사례로,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기여했다.
LA 레이커스는 이번 입찰을 "카테고리를 정의하는 수준의 스폰서십"으로 규정하며 프리미엄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 전 세계 230여 개 시장에 중계되는 방송 노출과 수억 명 규모 글로벌 팬층, 약 8900만 명의 소셜미디어 팔로워를 기반으로 높은 브랜드 노출 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매직 존슨과 코비 브라이언트, 르브론 제임스, 루카 돈치치 등 스타 자산을 활용한 마케팅 확장성도 강점으로 제시했다.
이번 입찰이 단순 스폰서 교체를 넘어 가격 재평가 국면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LA 레이커스는 지난 2017년~2021년 이커머스 플랫폼 '위시(Wish)'와 연 1200만~1400만 달러(약 180억원~210억원) 수준 계약을 맺은 이후, 비비고와는 약 1.5배 높은 조건으로 스폰서십 가치를 끌어올렸다. 최근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 시장에서 프리미엄 구단 중심으로 스폰서십 단가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계약 역시 추가적인 가치 상승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차기 파트너의 계약 금액이 비비고 당시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억만장자 마크 월터(Mark Walter)가 레이커스 지분을 추가 인수하며 구단 전체 가치가 약 100억 달러(약 15조원)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의 재입찰 여부도 주목된다. 비비고는 해당 파트너십을 통해 NBA를 넘어 G리그 산하 팀과 e스포츠까지 아우르는 통합 마케팅을 전개하며 K-푸드의 북미 확장 거점으로 활용해왔다. 다만 계약 규모 상승 가능성과 투자 대비 효과(ROI)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한 만큼, 재참여 여부는 전략적 판단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