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수현 기자] 중동전쟁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금리 인하를 어렵게 하면서 금과 은 가격이 폭락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광물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현물 금 가격은 최대 6%까지 하락하며 온스당 4500달러(약 670만원)선까지 떨어졌다. 금은 7거래일 연속 떨어지며 2023년 이후 최장 하락세를 보였고, 약 두 달 전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에서 1000달러 이상 내려갔다.
은도 10% 이상 하락한 온스당 66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지난해 연말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은 가격은 1월에 기록한 최고치인 온스당 121.65달러에서 반토막에 가까운 45% 이상 하락했다.
금과 은은 지난 2025년 각각 66%, 135% 급등하며 기록적인 반등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는 변동성이 더 커져 1월 말에는 은 선물이 1980년대 이후 가장 큰 하락을 겪었다.
마이닝닷컴은 "지속적인 중동 분쟁으로 인한 원유 및 가스 가격 급등이 귀금속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며 "높은 인플레이션은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추고, 금과 같은 무수익 자산의 투자 매력을 떨어뜨린다"고 평가했다.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지만, 이자를 창출하지 못하기 때문에 금리가 높은 환경에서는 상대적으로 매력이 떨어진다.
현지시간 18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중동전쟁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을 이유로 금리를 동결했다.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인하는 인플레이션 둔화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금은값 전망에 대해 캐나다 투자은행 BMO 캐피탈마켓은 "시중 자금이 에너지와 화학 부문으로 계속 이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분쟁이 지속되는 한 금속 가격을 지탱할 만한 요인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캐나다 TD증권의 댄 갈리 원자재 전략가는 "금은 지난 1년간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달러 가치 하락에 대비한 투자전략)의 일환으로 기관 투자자들이 광범위하게 보유하게 된 자산이지만 이 같은 기반이 흔들리게 됐다"며 금값의 하방 위험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