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벤처투자, '가상 발전소' 스타트업 그리드비욘드 투자

200억 투자 라운드 주선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그룹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삼성벤처투자가 '가상 발전소(VPP·Virtual Power Plant)' 기술 스타트업 그리드비욘드에 투자했다. 전 세계적으로 폭증하는 전력 수요를 해결할 대안으로 가상 발전소가 주목받고 있다.

 

미국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17일 "그리드비욘드가 삼성벤처투자 주도로 1200만 달러(약 20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삼성벤처투자 이외 투자자로는 △ABB △액트 벤처 캐피털 △알란트라 에너지 전환 펀드 △컨스텔레이션 테크놀로지 벤처스 △EDP △에너지 임팩트 파트너스 △엔터프라이즈 아일랜드 △요코가와 등이 있다.

 

그리드비욘드는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에 본사를 둔 신생회사다. 분산된 전력망 구성 요소를 연결해 더 큰 규모의 가상 발전소처럼 작동하도록 지원하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이 회사는 아일랜드와 영국, 미국, 호주, 일본 등에 진출해 있으며, 1GW(기가와트) 규모 태양광·풍력·수력·배터리 발전소를 관리하고 있다.

 

마이클 펠런 그리드비욘드 공동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테크크런치에 "전력망의 가장 큰 문제는 피크 시간대에 전력이 부족하다는 점"이라며 "대부분의 시간에는 전력이 충분하지만, 전력 사용량이 늘어나는 시간대에는 전력이 부족해질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배터리에 충분한 에너지를 저장하거나 수백 ㎿(메가와트) 규모의 산업용 부하를 줄여 전력 소비를 조절할 수 있다면, 대규모 발전소를 구축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가상 발전소에 연결하거나 현장에 설치된 배터리를 사용하면 전력망 연결이 훨씬 쉬워진다"고 덧붙였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AI 전력 수요 급증과 전력 공급 불안정성 확대 등으로 가상 발전소 개념이 부상하고 있다. 이는 여러 지역에 흩어져 있는 소규모 태양광·풍력 발전소나 전기차, 에너지 저장장치(ESS) 같은 자원을 하나로 묶어 마치 하나의 발전소처럼 운영하는 방식이다.

 

전력거래소나 전력망 운영자가 수십만 개의 작은 자원을 일일이 관리하기 어려운 만큼 이를 대신 모아 연결하고 조정하는 중간 플랫폼이 필요해졌고 그 역할을 가상 발전소가 맡는다.

 

테슬라는 가상 발전소를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보고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GW를 구축하려면 가상 발전소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정부는 기존 제주에서만 시범사업으로 실시하던 가상 발전소 프로그램을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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