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배터리 2026] K배터리, 中 공세·공급망 리스크 넘을 '초격차 기술' 집결

'국내 667개 기업 참여' 인터배터리 개막
전기차 케즘 속 ESS·로봇·AI 등 미래 배터리 기술 이목
포스코퓨처엠, 3세대 LFP 양극재 양산…로봇 사업도 확대

 

[더구루=오소영 기자] "EU 산업가속화법(IAA)은 K배터리에 찾아온 기회다. 이 기회를 활용해서 기술 개발이나 공정 혁신,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우리 생태계가 같이 힘을 모아서 극복할 수 있다."


엄기천 한국배터리산업협회장(포스코퓨처엠 사장)이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 개막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유럽연합(EU)이 발표한 IAA를 언급하며 이같이 진단했다. IAA는 대중국 견제를 위해 역내 생산 제품을 우대하는 법안이다.

 

엄 회장은 IAA와 더불어 북미 OEM을 중심으로 한 중국 의존도 축소 기조가 한국산 배터리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회를 잡을 방안으로 가격 경쟁을 넘어 '기술'과 '품질', 그리고 '신뢰'를 확보할 것을 강조했다.

 

엄 회장은 "배터리셀과 소재, 부품 등 K배터리가 원팀이 돼 어떻게 하면 우리 생태계가 경쟁력을 갖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지 전략을 수립하고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ESS·로봇' K배터리 '새 먹거리' 한자리

 

엄 회장은 이번 인터배터리 전시회를 'K배터리'의 경쟁력을 엿볼 수 있는 장으로 정의했다. 올해 14회째를 맞은 '인터배터리 2026'은 11일부터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국내외 667개 기업이 2382개 부스를 꾸리고, 미국과 호주, 캐나다, 독일 등 14개국 정부·연구소·기업들이 참여해 명실상부한 국제 배터리 전시회로 거듭났다.

 

올해 인터배터리는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로봇 등 다양한 수요처로 저변을 확대하고 있는 'K배터리' 기술이 부각됐다. 엄 회장은 개막사를 통해 "전기차를 넘어 ESS, 로봇, 드론, 방산 등 미래 산업 전반으로 배터리 영토를 확장해야 한다"며 "셀 기업과 소재 기업 간 긴밀한 협력과 기술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고체 배터리와 소듐 배터리, 실리콘 음극재 등 차세대 기술 경쟁도 이번 전시회의 주요 볼거리다. 엄 회장은 "전고체 배터리는 K배터리가 향후 중국을 추월할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라며 민관 협력을 통한 기술 개발을 제안했다.

 

시장의 변화에 발맞춰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미래 기술을 공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 최초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해 화재 안전성을 강화한 ESS 솔루션 'JF2 DC LINK 5.0’RHK'를 전시했다. 삼성SDI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비롯해 피지컬 인공지능(AI)에 적용할 수 있는 파우치형 전고체 배터리의 샘플 모델을 최초 공개하고, 고출력·장수명을 구현한 '700Wh/ℓ 고에너지 각형 배터리'를 선보였다. SK온은 ESS용 '고에너지밀도 LFP파우치 배터리'로 관람객들의 이목을 모았으며, 자사의 하이니켈 삼원계 배터리가 탑재된 로봇도 전시했다.

 

◇ 포스코 "LFP, 中보다 싸게…휴머노이드 로봇용 소재도 공급 추진"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전시회에서 'Together, Drawing BoT Future'를 주제로 부스를 조성했다. △자율주행 EV △데이터센터 ESS △첨단 설루션 △오픈 이노베이션 △지속가능 공급망 등 5개 존으로 전시 구역을 나눴다.

 

포스코퓨처엠은 장거리 주행을 가능케 하는 울트라 하이니켈 양극재와 ESS용 LFP 양극재, 흑연계 음극재 대비 저장용량이 5배 높은 실리콘음극재(Si-C) 등 핵심 기술을 소개했다. 드론과 휴머노이드 로봇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 배터리가 사용된 애플리케이션을 전시하고, 팩토리얼(Factorial Inc.), 실라(Sila) 등 혁신 기업들과의 협력 현황도 공유했다.

 

남상철 포스코퓨처엠 양극재센터장은 이날 LFP 상용화 로드맵을 소개했다. 그는 "LFP 3세대 제품은 이미 개발이 완료됐으며 올해 연말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전기차용 4세대 LFP도 파일럿 단계에서 개발 중이며 2028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과의 경쟁에 대해서는 "신(新)공법이 상용화되면 중국보다 저렴하게 만들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남 센터장은 "현재 원가를 계산해보면 중국보다 우리가 비싸지만, 자체 원료를 사용하는 신공법은 굉장히 빠른 시간에 제품을 만들 수 있어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외부 파트너십을 넓혀 드론과 휴머노이드 로봇 등 미래 산업에 필요한 배터리 소재도 준비하고 있다. 남 센터장은 "전고체 배터리뿐만 아니라 드론이나 휴머노이드와 같은 분야에서도 당사 양·음극재를 모두 활용해 배터리를 만들 것이며 2028년께 상용화를 계획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기업명을 밝히긴 어렵지만 셀 업체와 휴머노이드 로봇에 들어갈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고, 해당 제품에 포스코의 양극재가 채택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리콘 음극재 부문에서도 기술 개발을 마쳐 공급을 앞뒀다. 유승재 포스코퓨처엠 음극재연구센터장은 "고객사들과 상용화 계획과 물량을 협의하는 단계"라며 "좀 더 발전된 형태의 실리콘 음극재가 전고체 배터리에 채택될 수 있도록 파일럿 단계에서 개발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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