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북미 핵심광물 공급망 '요새화'…2032년까지 일렉트라 코발트 물량 확보

황산코발트 생산량 60% 오는 2029년까지 확보
오는 2032년까지 협력 연장 옵션

 

[더구루=김예지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유일의 황산코발트 정제소를 건설 중인 일렉트라 배터리 머티리얼즈(Electra Battery Materials, 이하 일렉트라)와 코발트 장기 공급 계약을 갱신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자금난을 극복하고 사업을 정상화한 일렉트라의 최근 생산 일정에 맞춰 기존 계약을 최신화하고 구체화한 것이다. 양사는 오는 2029년까지의 공급 물량을 확정하고 향후 협력 기간을 2032년까지 추가 연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11일 일렉트라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일렉트라는 최근 온타리오 정제소산 황산코발트 공급을 위한 '법적 구속력을 갖춘 기본 합의서(Binding Term Sheet)'를 체결했다. 이번 개정 계약은 지난 2022년 최초 계약과 지난 2023년 7월 연장 계약의 조건을 최신 생산 타임라인에 맞춰 업데이트한 것이 핵심이다.

 

합의서에 따르면 일렉트라는 황산코발트 전체 생산량의 60%를 오는 2029년까지 LG에너지솔루션에 공급한다. 나머지 약 40%의 생산 용량은 미확약 상태로 유보해, 향후 시장 가격 변동에 따른 공급 유연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특히 양사는 이번 계약 기간을 오는 2032년까지 추가 연장할 수 있는 옵션에도 합의했다.

 

이번 계약 갱신은 일렉트라의 프로젝트 정상화가 배경이 됐다. 일렉트라는 지난해 10월 주주 및 기관 투자자로부터 3450만 달러(약 509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며 공사비 상승으로 지연됐던 정제소 건설을 재개한 바 있다. 이어 지난달에는 7300만 달러(약 1000억원)의 최종 건설 예산을 승인받아 2027년 4분기 상업 생산을 확정 지었다.

 

전략적 가치도 높다. 황산코발트 가격은 2025년 초 이후 90% 이상 상승하며 일렉트라의 정제 사업에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핵심 광물의 60%를 선제적으로 확보해 가격 변동 리스크를 관리하게 됐다. 일렉트라는 우호적인 가격 환경 속에서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이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을 위한 국내 배터리 업계의 현지 공급망 다변화 전략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렉트라는 현재 온타리오 정제소 외에도 폐배터리 재활용(Black Mass) 사업을 추진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뿐만 아니라 포스코퓨처엠 등 국내 주요 소재 기업들과의 협력 가능성도 지속적으로 열려 있는 상태다.

 

트렌트 멜(Trent Mell) 일렉트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갱신 계약은 LG에너지솔루션과의 견고한 파트너십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북미 내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이라는 비전 달성을 위해 프로젝트의 적기 완공과 전략적 자산 인도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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