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비비고, 젓가락에 'IT' 입혔다…숏폼 최적화 '스크롤스틱' 美 론칭

"먹으면서 스크롤"…디지털 세대 겨냥한 '푸드테인먼트' 전략
한정판 굿즈 넘어 브랜드 경험↑…글로벌 K푸드 팬덤 마케팅↑

[더구루=진유진 기자] CJ제일제당이 젓가락에 터치 기능을 결합한 이색 제품을 선보이며 디지털 세대 공략에 나섰다. 음식과 콘텐츠 소비를 동시에 즐기는 이용 행태에 맞춘 경험형 제품으로, 식품을 넘어 브랜드 경험을 확장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9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비비고는 미국에 스마트폰 터치가 가능한 젓가락 '스크롤스틱(ScrollSticks)'을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이 제품은 젓가락 한쪽 끝에 터치스크린 전용 팁을 적용한 양면 구조로, 음식 섭취와 스마트폰 조작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터치 팁은 분리 가능해 일반 식기처럼 세척할 수 있다.

 

스크롤스틱은 먹으면서 시청하는 콘텐츠 소비 행태를 반영한 제품이다. CJ제일제당이 시장조사기관 앵거스 리드(Angus Reid)에 의뢰해 미국 소비자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6%가 식사 중 스마트폰을 사용한 경험이 있었고, 66%는 하루 최소 한 끼 이상에서 스마트폰을 함께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약 75%는 손이나 화면이 더러워지는 등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제품은 단순 식기가 아닌 비비고의 '푸드테인먼트(Food-tainment)' 전략 연장선으로 보인다. 앞서 회사는 차량 내에서도 콘텐츠 촬영과 음식 소비가 가능하도록 설계한 '대시보드 키친(Dashboard Kitchen)'을 선보이는 등 디지털 환경에 최적화된 브랜드 경험 확대에 나서왔다. SNS에서 비비고 만두가 '바이럴 콘텐츠'로 확산된 점을 고려하면, 스크롤스틱은 소비 경험 자체를 콘텐츠화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이는 글로벌 식품업계 전반의 전략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과거에는 제품 품질과 가격이 경쟁력 핵심이었다면, 최근에는 브랜드 경험과 소비자 참여가 중요한 차별화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숏폼 콘텐츠와 SNS를 중심으로 형성된 팬덤은 구매뿐 아니라 자발적인 콘텐츠 확산으로 이어져 브랜드 영향력을 확대하는 핵심 자산으로 평가된다.

 

페데리코 아레올라 카라스코 비비고 마케팅 부사장은 "팬들이 만두를 즐기면서 콘텐츠를 소비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환경에 맞춘 혁신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J제일제당은 제품과 콘텐츠, 커뮤니티를 연결하는 경험 중심 전략을 통해 비비고의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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