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전기차 보조금 실태 첫 공개…LG엔솔 합작사 5200억 수령

캐나다 연방 하원 정부 답변서 통해 확인
넥스트스타, 집행액 기준 전체 수혜 기업 중 1위

[더구루=김예지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의 캐나다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넥스트스타 에너지(NextStar Energy)'가 캐나다 정부로부터 약속받은 5억 캐나다 달러(약 5303억원) 중 4억 9078만 캐나다 달러(약 5205억원)를 이미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개된 수혜 기업 가운데 집행액 기준 가장 큰 규모로 확인되면서 윈저 공장 가동과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자금 집행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캐나다 연방 하원(House of Commons)에 제출된 정부 서면 답변서(Order Paper)에 따르면 캐나다 연방정부는 지난 2016년부터 현재까지 전기차 제조 및 배터리 공급망 프로젝트에 총 33억 8600만 캐나다 달러(약 3조 5920억원)의 자금 투입을 확정했다. 이 중 실제 집행 완료된 금액은 14억 1000만 캐나다 달러(약 1조 5000억원) 규모이며,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이번 공개 내역에서 가장 많은 집행액이 확인된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기업 지원 내역에는 국내 소재 기업이 참여한 합작 프로젝트도 포함됐다. GM과 포스코퓨처엠이 설립한 양극재 합작사 ‘얼티엄캠(Ultium CAM)’은 총 1억4800만 캐나다 달러(약 1600억원)의 지원이 약정됐으며, 이 가운데 1억2675만 캐나다 달러(약 1344억원)가 이미 집행됐다. 이 밖에도 스텔란티스는 5억2900만 캐나다 달러(약 5600억원) 중 2억2235만 캐나다 달러(약 2400억원)를 수령했고, GM은 2억5900만 캐나다 달러(약 2800억원) 가운데 2억4213만 캐나다 달러(약 2600억원)가 지급됐다. 혼다 캐나다 역시 1억3200만 캐나다 달러(약 1400억원) 중 8977만 캐나다 달러(약 952억원)를 지원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보조금 집행 현황은 넥스트스타 에너지의 공장 가동 본격화 시점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지난 2024년 10월 배터리 모듈 생산을 시작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 18일부터는 핵심 공정인 배터리 셀 대량 양산에 전격 돌입하며 공장을 본궤도에 올렸다.앞서 이훈성 넥스트스타 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1월 윈저에서 열린 ‘2025 자동화 및 모빌리티 혁신 콘퍼런스’에서 “캐나다가 배터리 제조에 훌륭한 솔루션이 될 수 있음을 증명했으며, 이 프로젝트를 성공시켜야 할 막중한 의무와 책임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최근 일부 생산라인을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로 전환하며 북미 시장 대응력을 강화하고 있다.

 

다만 이번 공시를 계기로 현지에서는 재정 리스크에 대한 비판 여론도 커지고 있다. 특히 5000만 캐나다 달러(약 530억원)의 보조금을 약속받고 이미 3196만 캐나다 달러(약 339억원)를 수령한 퀘벡 소재 라이온 전기 회사(Lion Electric)가 최근 파산 보호 신청을 하면서 혈세 낭비 논란이 제기됐다. 보수당 달윈더 길 의원 등 야권은 상당수 보조금이 상환 의무가 없는(Non-repayable) 조건으로 지급돼 기업 부실 시 납세자가 손실을 떠안게 된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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