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현준 기자] 소니그룹과 혼다의 합작사인 소니혼다 모빌리티(Sony Honda Mobility, 이하 SHM)가 올해 미국을 시작으로 전기차(EV) 판매에 나선다. SHM은 첫 양산 모델인 '아필라(AFEELA) 1'을 앞세워 미국 시장에 진입한다. 이를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아필라 1은 올해 하반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출시된다. 출고 시점을 앞당길수도 있었지만 시장 여건을 고려해 연내로 조정했다. SHM은 기술적 문제보다는 미국 전기차 수요 둔화와 관세 등 시장 여건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아필라 1은 세단형 전기차로, 트림은 기본 모델인 '오리진'과 고급 모델인 '시그니처' 두 가지다. 판매 가격은 각각 8만9900달러(약 1억3115만원), 10만2900달러(약 1억5011만원)로 책정됐다. 차체 크기는 전장 4915㎜, 전폭 1900mm, 전고 1460mm로 최대 5인까지 탑승할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전·후륜에 전기모터를 탑재한 사륜구동(AWD) 방식이다. 최고출력은 483마력, 91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적용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 기준 1회 충전 시 최대 약 482㎞ 주행 가능하다. 150kW급 DC 급속충전과 테슬라 슈퍼차저 네트워크 호환도 지원한다.
아필라 1에는 레벨 2+ 수준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과 인공지능(AI) 기반 개인 비서 기능이 탑재된다. 두 트림 모두 AI 서비스와 운전자 보조 기능을 포함한 3년 무료 구독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니의 엔터테인먼트 기술을 활용해 플레이스테이션5 게임을 차량 내 파노라마 스크린으로 즐길 수 있다.
현재 아필라 1은 미국 오하이오주 혼다 공장에서 프리프로덕션(양산 직전 시험 생산) 단계에 있다. 현지에서는 캘리포니아주에 이어 애리조나주로 판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일본 시장의 경우 인도 시점을 내년 상반기로 연기했다.
업계에서는 고가 정책과 제한적인 판매 지역이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소니의 콘텐츠·AI 기술과 혼다의 제조 역량을 결합한 차별화 전략이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 틈새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