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현준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 웨강아오 대만구(그레이터 베이·Grater Bay Area)내 수소 사업 참여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는 지난 2023년 5월 중국 광동성 정부와 협력 방안을 논의한 이후 2년 반 만이다. 최근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해제 조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현대차의 중국 수소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7일 중국 관영매체 CGTN에 따르면 최두하 현대차 중국권역상용수소담당(전무)은 인터뷰를 통해 중국과의 수소에너지 협력 방향을 밝혔다. 현대차는 2023년 광저우에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생산기지인 'HTWO 광저우'를 준공했다. 이듬해인 2024년에는 상하이에 첨단기술연구센터를 설립하며 연구개발 거점 현지화도 강화했다.
웨강아오 대만구 개발계획은 2017년 중국 정부가 발표한 국가 전략이다. 광동성의 제조업과 홍콩의 금융·물류, 마카오의 관광 산업을 결합해 글로벌 베이 경제권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총 면적은 5만6000㎢, 2023년 기준 상주인구는 약 8700만명이다. 이 지역의 총생산(GDP)은 약 14조8000억 위안(약 3069조8160억원)에 달했다.
현대차는 그레이터 베이를 중심으로 수소 제조·저장·운송을 아우르는 산업 체인 구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수소연료전지차의 대규모 상용화 기반을 마련하고, 광동성 전반의 수소 산업 통합 발전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정책 환경 변화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한한령과 관련해 단계적 완화 가능성을 전망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정상회담에서 "석 자 얼음은 한 번에 녹지 않는다"고 말하며 점진적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대차는 중국 사업 전반에서도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중국 합작법인 총경리에 리펑강 전 FAW-폭스바겐 부총경리를 선임했다. 베이징현대 총경리로 중국인이 임명된 것은 법인 설립 이후 처음이다.
수소 상용차 분야에서는 이미 성과가 나오고 있다. HTWO 광저우와 중국 상용차 업체 카이워그룹이 공동 개발한 8.5m 수소전기버스는 지난해 광저우국영버스그룹의 '수소연료전지 도시버스 구매 프로젝트' 입찰에서 종합평가 1위로 선정됐다. 해당 프로젝트는 수소버스 450대를 도입하는 사업으로, HTWO 광저우와 카이워그룹은 이 가운데 224대를 수주했다. 이는 중국 내에서 진행된 최대 규모의 수소버스 조달 사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