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 인도 판매법인 설립…"현대·기아차 수요 대응"

-인도 판매법인 실적 향상 시 생산공장 설립도 추진

 

[더구루=길소연 기자]  특수강 제조업체인 세아베스틸이 인도에 판매법인을 설립, 세계 3위 자동차 판매시장인 인도 시장을 공략한다. 특히 현대·기아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기업이 인도에 진출한 상태라 이들의 수요를 겨냥해 시장 선점에 나선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세아베스틸은 기존 인도 영업소에 더해 판매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법인명은 '세아 글로벌 인디아(SeAH Global India)'로 로 잠정 결정했다.

 

세아베스틸은 인도법인 설립 후 세아베스틸, 세아창원특수강 등 주력 계열사들의 주력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품목은 특수강, 합금강, STS 제품 등이다. 

 

세아베스틸이 인도에 판매법인을 설립하는 건 현대제철의 특수강 시장 진입으로 낮아진 국내 점유율을 해외 시장에서 만회한다는 전략에서다. 특수강은 자동차, 건설/산업기계, 에너지 부분의 주요 소재로 사용되는 철강재다. 실제 현대제철의 시장 진입으로 세아베스틸 매출 대비 35%에 달했던 자동차용 특수강 매출은 작년 20% 초반으로 떨어졌다.

 

그동안 세아베스틸은 내수시장에서 벗어나 해외시장을 새로운 거점을 기반으로 전략적으로 수출 확대정책을 펼쳐왔다. 수출비중은 2013년 13.7%에서 2019년 22%로 10%p 가까이 확대 됐다. 올해는 25%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특히 세아베스틸은 국내 자동차용 특수강 분야의 독점적 공급자로서 현대기아차 등과 발을 맞춰온 경쟁력을 바탕으로 현대기아차의 인도시장 수요 겨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한 인도에는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완성차 공장들이 몰려 있어 제품 수요는 충분하다.

 

인도 자동차 시장 전망도 밝다. 현재 인도 정부는 국내 제조업 육성을 위해 특히 수입산 자동차에 대해서는 높은 세율을 부과하는 고관세 정책을 이어오고 있다. 수많은 완성차업체들이 인도에 직접 공장을 설립한 이유다. 

 

인도의 자동차 보급률은 인구 1000명 당 35대 수준으로 125대에 달하는 중국에 비하면 턱없이 모자른 규모로 미래 먹거리가 풍부한 시장으로 꼽힌다. 

 

세아베스틸은 인도법인이 호실적을 거두게 되면 생산법인 설립까지 염두하고 있다. 해외 판매망을 확대한 뒤 시장 기반을 마련, 생산공장 준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인도는 세계 3위 자동차 판매시장으로 세아베스틸, 세아창원특수강 생산제품의 큰 수요처를 확보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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