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베트남 명절 '뗏' 마케팅 채비…대목 잡는다

채널별 맞춤 선물세트로 수요 겨냥
초코파이 중심 현지화…온·오프라인 동시 공략

 

[더구루=진유진 기자] 오리온이 베트남 최대 명절 '뗏(Tết)'을 앞두고 선물세트 전략을 강화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소비 위축 기조 속에서도 명절 소비는 일정 수준 유지된다는 판단 아래, 채널·소비자별로 세분화한 전략이 대목 실적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31일 오리온에 따르면 베트남 법인은 최근 내년 뗏 시즌을 겨냥해 선물용 제과 라인업을 확대 출시했다. 대형마트와 전통 소매점, 편의점, 온라인몰 등 유통 채널별 소비 특성을 반영해 제품 구성과 가격대를 차별화한 것이 특징이다.

 

뗏은 한국 설에 해당하는 베트남 최대 명절로, 가족과 지인, 거래처에 선물을 주고받는 문화가 정착돼 있다. 연말연시 소비가 집중되는 대표적인 성수기로, 베트남 정부는 내년 2월 16~20일을 뗏 연휴로 지정했다.

 

최근 베트남 뗏 선물 시장은 소비 양극화가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대형마트에서는 가족·기업 고객을 겨냥한 구성형 선물세트 수요가 이어지는 반면, 편의점과 소형 매장에서는 가격 부담을 낮춘 간편형 제품이 주로 선택된다. 온라인 채널은 시간 효율을 중시하는 직장인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며 명절 선물 구매 주요 축으로 자리 잡았다.

 

오리온은 이러한 소비 흐름에 맞춰 △초코파이 △카스타스(카스타드) △봉방(참붕어빵) △마린보이(고래밥) △오페라 △마리카 △안 등 현지에서 인지도가 높은 제품을 조합한 다양한 뗏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초코파이를 중심으로, 베트남 소비자가 선호하는 맛과 제품을 함께 구성해 안정성과 신선함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패키지 디자인에도 현지화 전략을 반영했다. 베트남에서 행운과 번영을 상징하는 붉은색과 금색을 활용해 명절 선물의 의미를 강조했다. 뗏 기간 선물을 통해 건강과 복을 기원하는 현지 문화적 맥락을 고려한 구성으로 해석된다.

 

이번 전략을 두고 베트남 소비가 위축된 환경에서도 명절 소비 특성을 정확히 반영한 접근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가격과 구성에 민감해진 소비자에게 선택 부담을 줄여주는 기획형 선물세트가 구매 전환율 제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오리온 베트남은 "소비자 행동과 구매 환경을 기준으로 뗏 선물 구성을 재정비했다"며 "채널과 선물 상황에 맞춘 제품 설계를 통해 선택 편의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고 전했다.

 

오리온은 뗏 시즌을 기점으로 오프라인 유통망은 물론, 현지 주요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판매를 확대하며 베트남 제과 시장 내 입지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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