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내년 설 명절 연휴 기간 A350 日 하네다 노선 긴급 투입

비자 완화 표류로 멈춰선 중일 교류...대한항공엔 '열도 공략' 기회로 작용

 

[더구루=김예지 기자] 대한항공이 내년 2월 설 연휴 특수를 겨냥해 인천~도쿄 하네다 노선에 최첨단 중대형 항공기 A350-900을 전격 투입한다. 겨울방학과 설 명절 연휴 기간이라는 성수기 시즌인데다 최근 중일 관계 악화로 중국 항공사들의 일본 내 입지가 위축된 사이, 최신 기재를 동원한 압도적인 수송력으로 일본 하늘길 점유율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30일 캐나다 항공 스케줄 전문 매체 에어로루트(AeroRoutes)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내년 2월2일부터 27일까지 약 한달여간 인천~도쿄 하네다(KE751/752) 노선 중 주 2회(월·금) 스케줄에 A350-900 기종을 투입한다. 해당 기간은 설 연휴 전후로 일본행 여행객이 집중되는 시기다.

 

이번 기재 투입은 전체적인 운항 스케줄과 여유 기재 상황을 고려한 전략적 배치의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2월은 겨울방학과 설 연휴 기간으로 인해 비즈니스와 관광 수요가 높은 이른바 '대목'이다. 대한항공은 하네다 노선에 대형기를 배치해 최대한 많은 인원을 태워 일본 열도를 오가겠다는 계획이다.

 

더욱이 시장 환경 역시 실질적인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일본 정부의 중국인 비자 완화 조치가 표류하고 중국 당국이 자국민의 일본 여행 자제를 권고하면서, 중일 간 인적 교류는 급격히 얼어붙은 상태다.

 

업계에서는 중국 항공사들의 일본 내 입지가 위축된 틈을 타 대한항공이 최신 기재를 앞세워 시장 주도권을 가져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노선 회복 지연으로 생긴 여유 기재를 수요가 확실한 일본 프리미엄 노선에 집중해 실리적인 반사이익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A350-900은 탄소 복합 소재를 활용해 연료 효율성을 높인 친환경 기종으로, 대한항공이 차세대 주력 모델로 낙점한 기재다. 이번 한시적 투입을 통해 설 연휴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이후를 대비한 기재 운영의 효율성을 지속적으로 높여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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