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건설·도로공사, 방글라데시 고속도로 건설 사업 따냈다

-다카~마이멘싱 잇는 고속도로 개선 사업…4차선 도로 8차선 확장
-KIND, 작년 하반기부터 우리 기업 사업타당성 조사 지원

 

[더구루=홍성환 기자] SK건설과 한국도로공사가 방글라데시 고속도로 건설 프로젝트를 수행할 사업자로 선정됐다.

 

24일 방글라데시 국무총리 직속 산하기관인 민관협력사업청(PPPA·Public Private Partnership Authority)에 따르면 SK건설과 도로공사는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와 북부 마이멘싱을 연결하는 고속도로의 건설 사업을 맡게 됐다.

 

무하마드 알카마 PPPA 청장은 "고속도로 건설 사업을 내각에 제출했다"며 "정부의 공식 승인을 받으면 상세한 타당성 조사와 재정 평가를 신속히 수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에서는 이미 SK건설과 도로공사가 이번 프로젝트를 수행할 사업자로 선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SK건설이 사업을 이끌게 된다"고 했다.

 

이번 사업은 다카~마이멘싱 구간 87㎞의 도로를 개선하는 프로젝트다. 사업비는 약 5억 달러(6273억원) 규모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기존 4차선 도로를 8차선으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2016년 2차선 도로를 4차선으로 확장했지만 교통량이 크게 늘어났고 화물 차량 비중이 높아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사업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가 작년 하반기 우리 기업의 사업타당성 조사를 지원했다. 앞서 KIND는 작년 4월 PPPA와 방글라데시 민간협력사업을 공동 추진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PPPA는 방글라데시 인프라 민관협력사업의 개발, 입찰, 시행, 관리 등을 총괄하는 기관이다. 

 

한편, 우리 정부는 올해 1월 다카~마이멘싱 고속도로 사업을 포함해 총 92억 달러(11조5322억원) 규모의 도로, 철도, 송전선로 등 3개 사업에 대한 우선 사업권을 확보했다. 


철도 공사는 다카 외각의 순환 철도(80㎞)를 개발하는 85억 달러(10조6548억원) 규모 사업이다. 방글라데시 측이 이미 사업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송전선로 사업(2억 달러·2500억원)은 방글라데시 정부가 2024년 1월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KIND는 사업의 타당성 조사를 지원했고 양측은 올 상반기 중 실무그룹을 구성해 사업 방안을 논의한다.

 

우리나라가 우선 사업권을 확보한 도로·철도·송전선로 등 3건의 사업은 방글라데시가 별도의 공개입찰 절차 없이 우리 측과 단독으로 사업 조건을 협의하고 향후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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