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항공사 승무원 "마스크 안하던 미국人, 비행기서 마스크+세척제 필참"

-미국 코로나19 심각성 커져…항공사, 승객 감소로 비행스케줄 장담 못해
-항공사, 위기감으로 임원 월급 삭감, 직원들 무급휴가 신청 들어가 

[더구루=길소연 기자] 델타항공 소속 객실 승무원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느낀 위기감과 델타항공 현 경영상황을 알리는 동영상이 공개, 이목이 집중된다.

 

그동안 코로나19 확신 이후 마스크를 잘안하던 미국인들이 비행기 탑승시 마스크를 하고, 본인이 직접 세척제 등을 챙겨와 좌석에 뿌리고 앉는 등 달라진 모습이 눈에 띈다. 

 

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델타항공 승무원은 지난 21일 유튜브를 통해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미국 항공사 승무원이 느낀점과 미국 항공사 위기사태'란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초반 그는 자신을 미국항공사(델타항공) 승무원이라고 소개한 뒤 코로나19 사태 이후 승무원 생활과 항공사의 달라진 모습을 소개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안하고 있다"며 "비행편 취소도 잦고, 운항 횟수도 줄어 스케줄 변동이 잦다"밝혔다. 

 

이어 "현재 예정된 비행은 하고 있으나 이마저도 계속 바뀌고 있다"며 "하루에도 몇번씩 비행이 바뀌는 상황이라 자주 스케줄 확인한다"고 덧붙였다. 

 

그가 속한 델타항공은 심각성을 인지하고 최고경영자(CEO)을 포함한 항공사 임원은 월급 삭감에 나섰고, 승무원 및 지상식 등 일반 직원들은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직원에 한해 무급휴가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운항 항공편도 대폭 줄였다. 실제 델타항공은 지난 13일 전 항공편 운항을 15% 감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태평양 횡단노선은 65%, 대서양 횡단노선 15~20%, 미국 국내선 10~15%, 남미 노선 5% 수준으로 감축한다. 

 

또한 델타항공은 5월 31일까지 모든 미국~중국 노선을 중단하기로 했다. 일본 오사카~시애틀 노선의 하계 운항도 전면 중단했다. 한국은 인천~애틀랜타·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 노선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신규 취항 예정이었던 인천~마닐라편은 6월로 연기했다.

 

미소 승무원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위기감 때문인지 현재 뜨고 있는 항공편도 탑승객이 거의 없어 빈 항공기로 뜨고 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이유는 모르겠으나 미국에서는 마스크 잘 안낀다"면서 "그러나 최근 심각성을 느꼈는지 탑승객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특히 세척제 등을 챙겨와 좌석과 모니터, 손잡이 등 손이 닿는 곳에 뿌리고 착석하는 이들이 늘었다"라고 밝혔다. 

 

회사에서도 아시아행 항공편에 한해 마스크와 장갑을 낄 수 있도록 규정이 바뀌어 승무원들은 이를 착용하고 서비스에 나선다고 전했다. 

 

미소 승무원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바이러스 확산 위기감도 위기감이지만, 겸손함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코로나19로 승객이 줄어 비행을 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상황이 다가올까 걱정되고 늘 당연하게 느끼던 직업을 이번 사태로 잃을 수 있을 것 같은 위기감에 겸손해졌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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