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브라질 ‘짝퉁부품’ 전쟁…올해 8만3000건 불법 광고 삭제

11월 한 달에만 130만 헤알 규모 경제적 보호 효과
'브랜드 프로텍션' 강화로 중남미 시장 순정 부품 신뢰도 제고

 

[더구루=김예지 기자] 현대모비스가 브라질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 고질적인 문제로 꼽히는 '가짜 부품' 유통 근절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올 한 해 온라인 모니터링과 관계 당국과의 공조를 통해 수만 건의 불법 광고를 적발하고 웹사이트를 폐쇄하는 등 현지 소비자의 안전 확보와 브랜드 가치 보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8일 현대모비스 브라질 법인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브라질 현지에서 강력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해 가짜 부품을 판매한 웹사이트 170곳을 폐쇄하고, 8만3000여 건에 달하는 불법 광고를 삭제했다. 특히 지난 11월 한 달간 진행된 집중 단속을 통해 거둔 경제적 보호 효과는 130만 헤알(약 3억원)로 집계됐다.

 

이번 조치는 SNS와 비공식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급증한 불법 부품 유통이 현대차 브랜드 신뢰도를 훼손하고, 소비자 안전을 위협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위조 부품은 기계적 결함을 유발해 사고 가능성을 높이고, 차량 공식 보증 서비스 혜택을 무효화하는 등 2차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 브라질 법인은 단순히 온라인 광고 삭제에 그치지 않고 오프라인 단속 체계도 강화했다. 브라질 우체국(Correios)과 비라코푸스(Viracopos) 공항 세관 등 주요 물류 거점에서 세관 당국과 협력해 불법 부품을 식별하는 특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해외에서 유입되거나 국내에서 유통되는 모조품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브랜드 프로텍션(Brand Protection)' 프로그램을 가동, 공식 홈페이지에 상설 신고 채널을 마련해 소비자가 실시간으로 불법 행위를 제보할 수 있도록 했다. 

 

지오바니 피에리(Giovani Pieri) 현대모비스 브라질 법인 매니저는 "순정 부품은 포장에 현대차 로고와 'Genuine Parts' 문구가 명시되어 있으며, 라벨 모서리가 둥글게 처리된 점이 특징"이라며 "인쇄 상태가 불량하거나 가격이 지나치게 낮은 제품은 위조품일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대모비스 브라질 법인은 지난 1월에도 브라질 민정경찰(DEIC)과 협력해 지난 5년간 49만여 개의 위조 부품을 압수하고 150여 개 판매 웹사이트를 비활성화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법인은 현지 영업 사원을 대상으로 정품 식별 교육을 병행하는 한편, 공식 대리점(HMB)을 통한 구매 시에만 12개월 또는 2만 km의 보증 혜택을 제공하며 순정 부품 사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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