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예지 기자] 기아의 신형 K4(EV4) 세단이 중남미 신차 안전도 평가 기관인 라틴 NCAP(New Car Assessment Programme)의 충돌 테스트에서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획득했다. 특히 어린이 탑승자 보호와 안전 보조 시스템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여, 2026년 브라질 등 남미 시장 진출을 앞두고 안전 경쟁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2일 NCAP가 발표한 2025년 충돌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기아 K4(EV4)는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부여받았다. K4(EV4)는 △성인 탑승자 보호 82.86 % △어린이 탑승자 보호 91.84 % △보행자 및 도로 취약 사용자 보호 69.23 % △안전 보조 시스템 98.26 %의 세부 점수를 기록했다.
한국에서 생산된 K4(EV4)는 기본 6개의 에어백과 차체 자세 제어 장치(ESC)를 장착했다. 특히 어린이 탑승자 보호 항목에서 정면 및 측면 충돌 시 완벽한 보호 성능을 제공해 만점을 기록했다. 안전 보조 시스템 부문에서도 긴급 제동 보조(AEB)와 차선 유지 보조(LSS)가 모든 트림에 기본 장착되는 점이 높게 평가되며 98.26 %라는 최고 수준의 점수를 얻었다.
다만 정면 충돌 시 발 영역의 불안정성과 기둥 측면 충돌 테스트에서 운전자 가슴 부위가 '약한 보호(Weak)' 등급을 받은 점은 개선 과제로 지적됐다. 그럼에도 뛰어난 능동 안전 시스템(AEB VRU) 성능이 보행자 보호 점수를 끌어올리며 결국 별 5개 만점을 획득했다. K4(EV4)는 멕시코에서 생산된 폭스바겐 티구안과 함께 최고 안전 등급을 받으며, 2026년 브라질 등 중남미 시장에서 안전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알레한드로 푸라스(Alejandro Furas) 라틴 NCAP 사무총장은 "기아가 지난 2년 동안 세 번째로 별 5개를 획득한 것은, 제조사의 안전한 차량을 만들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결과"라며 "K4(EV4)는 라틴 NCAP에서 별 5개를 받은 두 번째 순수 전기차(BEV) 모델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같은 라운드 테스트에서 토요타 야리스 크로스와 야리스 세단·해치백 모델은 각각 별 2개를 받으며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브라질에서 생산된 야리스 크로스는 △성인 보호 77.01 % △어린이 보호 69.29 % △보행자 및 도로 취약 사용자 보호 55.60 % △안전 보조 시스템 58.14 %를 기록했다. 태국·브라질에서 생산된 야리스 세단/해치백은 △성인 보호 65.79 % △어린이 보호 63.85 % △보행자 및 도로 취약 사용자 보호 53.59 % △안전 보조 시스템 58.14 %에 머물렀다. Latin NCAP 측은 두 모델 모두 승객석 에어백 차단 장치 부재와 능동 안전 기술 부재가 점수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하며, 제조사에 안전성 개선을 강력히 권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