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효성 조현상, '2800억 베팅' 인도 타이어 코드 공장 건설 확정…月 1500톤 캐파

대규모 투자

 

 

[더구루=김예지 기자] HS효성첨단소재가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의 전략적 판단 아래 인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174억 루피(약 2800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실행 단계로 전환하며 타이어코드 생산 공장을 신설, 급성장하는 인도 모빌리티 시장 선점에 나선 것이다. 이번 투자는 핵심 소재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대 의지를 분명히 보여준다.

 

11일 인도 더 타임즈 오브 인디아(The Times of India)에 따르면 HS효성첨단소재 인도 법인은 마하라슈트라주 나그푸르 인근 부티보리(Butibori) 산업단지에 타이어코드 공장 건설을 확정했다. 신규 공장은 월 1500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되며, 이는 인도 내 월 타이어코드 수요인 약 3000톤의 절반 수준이다.

 

HS효성첨단소재는 지난 3월 마하라슈트라 주정부와 174억 루피 규모의 투자 MOU를 체결하며 부티보리 산업단지 내 최대 12만 평 부지 확보와 타이어코드·산업용 섬유 등 첨단소재 생산시설 구축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번 공장 확정은 당시 투자 계획이 구체적 생산체계로 연결되며 프로젝트가 본격 실행 단계에 들어갔음을 의미한다.

 

HS효성첨단소재는 주정부로부터 정식 제안서를 받는 즉시 착공에 돌입해 약 1년 내 공장을 완공한다는 목표다. 이는 지난 3월 발표 당시 '착공 후 2년 내 가동' 계획보다 앞당겨진 일정으로, 인도 시장 진입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HS효성첨단소재는 이미 인도 푸네와 차트라파티 삼바지나가르(구 아우랑가바드)에 생산 거점을 운영 중이다. 여기에 나그푸르 인근 부티보리 신규 공장이 더해지며 인도 중서부 핵심 제조 벨트가 완성돼 급증하는 자동차·타이어 산업 수요에 보다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HS효성첨단소재는 20년 이상 글로벌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시장에서 점유율 약 50%로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다.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인 인도에서 타이어 및 보강재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는 만큼, 이번 신규 투자는 HS효성첨단소재의 아시아 시장 확장 전략에 핵심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HS효성은 최근 2026년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김규영 전 효성그룹 부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임했다. 60년 효성 역사상 처음으로 비(非)오너 출신이 회장에 오른 사례로, 조현상 부회장이 강조해온 ‘역량 중심·가치경영’ 철학이 그룹 전반의 의사 결정 과정에 본격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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