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나윤 기자]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이 자본력이 약한 소형 은행에 대한 통폐합을 다시 한 번 촉구했다. 통합 대상 중 한국계 은행은 신한은행, IBK 기업은행, OK저축은행 등의 현지법인과 한화생명이 경영권을 확보한 노부은행 등 4곳이다.
지난 4일(현지시간) OJK는 "핵심 자본이 3조~6조 루피아(약 2700억원~5300억원) 수준인 소형 은행들을 중심으로 통합·인수합병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구간에 속한 은행은 최소 34곳에 달한다.
디안 에디아나 레이 OJK 은행감독총괄국장은 "이번 조치는 단순한 인수합병을 넘어 자본 확충과 금융산업 효율성 제고를 동시에 목표로 한다"며 "은행 수를 줄이고 경쟁력 있는 구조로 재편하는 것이 금융 안정성 확보에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 경제와 디지털 혁신이 빠르게 진화하는 상황에서 모든 은행이 스스로를 강화해야 한다"며 "통합과 협력이 중소형 은행의 생존 해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지 증권사 KISI의 분석가 무함마드 와피는 "OJK의 조치가 단기적으로 소형 은행주에 상승 모멘텀을 제공하겠지만 동시에 변동성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최근 OK금융의 현지 법인인 오케인도네시아은행, 차이나건설은행 인니법인, 네오커머스은행 등 일부 소형 은행주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와피 분석가는 “이 같은 주가 움직임은 단기 거래에는 기회지만 장기 보유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OJK는 지난달에도 "자본력이 부족한 소규모 은행들을 대상으로 증자 대신 통합을 통한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OJK는 "자본 확충 또는 합병을 통해 은행의 체질을 강화하라"는 지침을 내리며 소형 은행의 정비를 예고했다. <본보 2025년 11월 17일 참고 인니 소규모 은행 통폐합 속도..신한· IBK· OK금융· 한화생명 운명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