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발트 가격 급등에 美국방부 5억달러 입찰 재개…전략광물 확보 ‘속도’

“공급 과잉에 변수 커져”

 

[더구루=김나윤 기자] 미국이 급등하는 코발트 가격에 대응하기 위해 5억 달러(약 7400억원) 규모의 코발트 입찰을 다시 추진한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이자 전략광물로 꼽히는 코발트 확보 경쟁이 글로벌 차원에서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캐나다 광물 전문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미 국방부 산하 국방물류청(DLA)은 이달 말까지 최대 5억 달러 규모의 코발트 입찰을 재발행할 예정이다. 낙찰은 내년 2월로 예상된다.

 

DLA는 지난 8월 향후 5년간 최대 7500 톤의 합금 등급 코발트 공급을 요청하는 입찰을 처음 발행했으나 지난달 작업 명세서 관련 미해결 문제를 이유로 취소한 바 있다.

 

이번 재입찰에는 캐나다 발레 SA, 일본 스미토모금속광산, 노르웨이 글렌코어 니켈베르크 등 주요 코발트 생산업체들이 참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들 업체는 5년에 걸쳐 공급 물량에 대해 고정 가격으로 제안하도록 요청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코발트 입찰을 재개한 것은 급등세로 돌아선 가격과 공급 불안정이 맞물린 결과다. 세계 코발트 생산의 약 80%를 차지하는 콩고민주공화국에서의 공급이 급증했지만 전기차 시장의 수요 둔화와 복잡한 수출 규제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민주콩고는 지난 10월 기존 수출 금지를 대체하기 위해 연간 8만7000 톤 규모의 코발트 쿼터제를 도입했다. 이는 지난해 수출량의 절반 수준이다.

 

전기차 배터리용 코발트 소비는 이미 항공우주 합금 등 기존 수요처를 앞질렀다. 쿼터제 시행 이후 시장의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코발트 가격은 연초 대비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마이닝닷컴은 "쿼터제 영향으로 코발트 가격이 2026~2027년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중국의 주요 코발트 생산업체들도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세계 최대 코발트 생산기업인 중국 CMOC그룹의 루오양춘 최고경영자(CEO)는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경우 수요 파괴와 대체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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