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추락 어디까지…무디스, 신용등급 '철회'

-실적 악화에 주가도 사상 최저

 

[더구루=유희석 기자] 롯데쇼핑이 깊이를 알 수 없는 수렁에 빠졌다. 실적 악화로 지난달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한 가운데 주가도 급락했다. 신용등급까지 하향 조정을 넘어 '철회'되기까지 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제적인 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이날 롯데쇼핑에 부과된 'Baa3' 등급과 '부정적' 전망을 철회(withdraw)했다. 무디스는 롯데쇼핑 신용등급 철회에 대해 "사업상의 이유로 평가 대상의 신용도나 경영 상황을 반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무디스의 롯데쇼핑 신용등급 변동은 어느 정도 예고된 일이다. 무디스는 이미 지난달 21일 롯데쇼핑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실적 부진으로 앞으로 1~2년간 부채비율이 계속 올라갈 것으로 보이는데다, 대규모 구조조정 관련 불확실성과 경영 위험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롯데쇼핑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한 해 전보다 28% 급감한 4280억원에 머물렀다. 순손실 규모가 8540억달러에 달했다. 백화점 부문 기존 점포 매출 신장률이 마이너스 1.4%를 기록하는 등 오프라인에서의 부진이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롯데쇼핑은 결국 지난달 현재 운영 중인 오프라인 매장 700여개 가운데 200여곳을 정리한다는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지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 사태까지 터지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롯데쇼핑 주가는 지난 17일 7만4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2006년 공모가 40만원으로 상장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롯데쇼핑 주가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당시에도 10만원 밑으로 떨어지지 않았는데, 이번에 그 기록을 깬 것이다. 당시 롯데쇼핑 주가는 반등을 시작해 2010년쯤에는 40만원대를 회복했으며, 이듬해에는 50만원에 육박했다. 

 

무디스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롯데쇼핑이 대규모 점포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지만, 수익성 부진과 차입 비율이 높아지면 신용등급을 내릴 수 있다"며 "코로나19로 유통업종이 상대적으로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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