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나윤 기자] 인도가 구리 공급망 강화와 자원 자급률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22일 코트라에 따르면 인도가 대규모 인프라 투자와 전력망 확충에 속도를 내면서 구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메이드 인 인디아’ 정책과 재생에너지 확대 전략이 맞물리며 전기차, 전력, 통신 등 핵심 산업 전반에서 구리가 필수 자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인도는 세계 주요 구리 소비국이자 제련국이지만 제련용 구리정광(구리 광석에서 불순물을 제거하고 구리 성분만 농축한 중간 산물)의 상당 부분을 여전히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코트라는 "재생에너지와 첨단기술로의 전환 속도가 빨라지면서 전 세계 구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이는 공급 부족을 초래할 핵심 요인”이라며 “재활용 확대 노력에도 불구하고 오는 2035년까지 전 세계 구리 공급은 수요 대비 약 1.7% 부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인도 국영 광산기업 '힌두스탄 구리'는 제련·가공 능력 확대, 국내 광산 탐사 강화, 재활용 인프라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몇 년간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할 계획도 제시했다.
지난해 인도 구리 수요는 약 170만 톤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고 올해는 약 9.3% 상승해 190만 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트라는 “인도의 산업 구조가 고도화될수록 구리의 전략적 가치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도는 약 4600만 톤의 구리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어 세계 신흥 구리 시장 중 하나로 평가된다. 인도 광산부에 따르면 정제 구리 생산량은 2019년 45만3000톤에서 지난해 50만9000톤으로 증가하며 연평균 약 2.4% 성장률을 기록했다. 다만 구리 매장지가 여러 주에 불균등하게 분포돼 있다. 마디아프라데시 주가 전체 생산의 약 59.8%를 차지해 가장 많은 구리를 생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