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로 폐쇄됐던 세계 2위 인니 구리 광산, 내년 2분기 생산 재개

프리포트, 인니 그라스버그 사고 9개월 만에 복구 완료

 

[더구루=김나윤 기자] 미국 광산기업 프리포트 맥모란이 지난해 중단된 인도네시아 구리 광산의 생산을 내년 2분기에 재개하기로 했다. 다만 생산량은 이전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18일(현지시간) 프리포트는 "지난해 9월 발생한 산사태 사고로 가동이 중단됐던 인니 파푸아주의 그라스버그 광물지구에서 내년 2분기부터 대규모 생산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리포트는 “이미 일부 광산에서 생산 활동을 재개했는데 이 지역들은 진흙 흐름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며 “이들 광산은 블록 케이브 구역과 함께 세계 최대 규모의 구리·금 복합 광산 단지를 형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 광산에서는 지난해 9월 80만 톤의 젖은 광물 물질이 광산 내부로 갑작스럽게 유입되면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작업자 7명이 사망했고 프리포트는 사고 직후 불가항력을 선언하며 광산 운영을 일시 중단했다.

 

캐슬린 퀴크 프리포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의 비극적인 사고에서 얻은 교훈을 향후 계획에 반영했고 재발 방지를 위한 여러 개선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그라스버그 광산 생산량은 올해와 유사한 수준인 구리 약 10억 파운드, 금 90만 온스로 예상된다. 이는 사고 이전 전망치보다 약 35% 낮은 수치다. 다만 회사는 “향후 3년간 생산량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오는 2027년부터 2029년 사이에는 구리 평균 16억 파운드, 금도 130만 온스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날 뉴욕증시에서 프리포트 주가는 전일 대비 5.8% 상승한 41.27달러(약 6만 원)로 마감했고 시가총액은 약 560억 달러(약 81조8000억 원)를 기록했다.

 

프리포트는 그라스버그 광산 운영의 주체로 약 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 지분은 인니 정부가 소유하고 있다. 이 광산의 연간 구리 생산량은 칠레의 에스콘디다 광산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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